슈퍼 패미콤으론 귀신 강림전이 '94년에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막말 강림전이 '96년 2월에 나왔습니다.
귀신 강림전이 중세인 가마쿠라 시대를 다루었는데 이번에는 幕末.. 19세기로 왔습니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적절한 각색이 이루어진 역사 팩션물로 전작과 연결 고리가 있어 더욱 스토리에 몰입이 가능했습니다.
이이다 마을에 사는 소년 야마토마루는 어느 날 마을의 어린이가 요괴에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구출하기 위해 단신 돌입합니다.
어린이를 구해 나오다 공격을 받고 위기에 처하는 야마토마루..
이때 위기를 구해준 쥬로타는 요괴 퇴치를 업으로 하는 그림자 신선조 소속이었습니다. 그림자 신선조의 일원이 된 야카토마루는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본게임은 체력, 마력 외에 영력이라는 스테이터스가 있습니다. 전투 중에 전신(轉身)을 하게 되면 영력이 서서히 소비되고 0이 되면 강제로 전신이 풀리게 됩니다.
법술, 카미오로시 (神降ろし)는 마력을 소비합니다. 법술은 일반적인 마법이며 카미오로시는 소환수 소환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카미오로시(신내림)는 공격계, 회복계, 능력 UP계열로 나뉩니다.
이프리트, 가루라 왕 같은 이름 있는 신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결에서 승리하거나 일정 조건을 갖추면 신내림이 이루어집니다.
파티 전원에게 체력을 500씩 회복시켜주는 고마운 那羅延天입니다.. (꼭 얻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같이 법술은 마법이며 후반 동료가 되는 인디언의 법술은 정령술이라고 합니다.
검술은 물리 공격이며 천하 오검을 장비하게 되면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다양한 검술을 익히게 됩니다.
전반적인 시스템은 전형적인 왕도 RPG의 그것이며 파이널 판타지와 유사합니다.
지금부터는 본작만의 시스템을 살펴보겠습니다. 슈패 말기에 나온 게임답게 여러 시스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신(轉身)은 천하 오검의 영력을 빌려 인간의 마음을 버리고 마성을 끄집어내어 강력한 육체를 얻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니가 되는 것입니다.
공격력,방어력이 상승하지만 검술,법술,신내림 사용은 불가해 집니다. 게임 후반 사용이 빈번해집니다.
카르마 시스템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業을 수치화해서 12단계로 나누었습니다. 높은 단계일수록 신내림 기술이 강력해집니다.
업을 올리는 건 플레이어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다른 rpg에서 당연시되던 타인의 집에 들어가 빼닫이를 뒤져 아이템을 가져가는 건 본작에서는 도둑질로 간주합니다.. (카르마 하락..)
카르마 수치가 20이하가 되면 전투 후 돈을 거의 못 받습니다. 0이 되면 신내림 소환을 할 수 없고 전투 중 크리티컬 히트를 당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카르마 수치가 높으면 전투 중 아이템 입수율, 돈의 액수 등이 늘어나며 구매도 싸게 할 수 있습니다..
총 8명의 NPC를 동료로 등록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투 중 난입해서 공격을 가하거나 체력을 회복시켜 줍니다만 잇탄모멘 (一反木綿) 같이 FF의 비공정 역할을 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필드 맵에서 START 버튼을 누르면 옵니다. 맵 이동 시 전투를 안 하게 돼서 편합니다..
점점 더 커져갑니다. 요괴를 100% 마을로 보내면
요괴 마을 촌장 타누키치는 감사의 표시로 빛 속성의 무기 풍림화산을 줍니다. (중요 무기..)
요괴를 만나는 순서를 틀리게 되면 만날 수 없는 경우가 생겨 풍림화산을 얻으려면 공략집을 필수로 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니의 디자인을 공모했었나 봅니다. 대상을 받은 작품을 게임의 캐릭터 디자인에 썼다고 하네요.
메인 주인공인 야마토마루
유명한 법술사 집안의 남매, 토오야와 나츠메..
그림자 신선조원으로 초미남(?)인 쥬로타와 후반부 등장하는 아메리카 인디언 스쿠완트..
신선조의 오키타 소지와 히지카타, 그리고 사카모토 료마도 나옵니다..
이제 플레이해봅니다. 약간의 스토리 누설이 있습니다..
초중반까지는 일본 전국의 폭주하는 영혈을 봉인하고 천하 오검을 얻는 여정입니다.. 천하 오검은 이번에는 직접 장비하고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레벨업이 가능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무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풍림화산은 예외..)
조각배를 커다란 함선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어려워진 전투와 돈 노가다로 힘듭니다.
태평양에는 무서운 괴물들이 우글우글합니다..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거악이 아메리카에 있었네요.. 서양인들이 전부 악역인 것을 보면 막말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 같아 재미있습니다.
아즈텍의 몹,, 츠요이... ㅜㅜ
스쿠완트가 새로운 동료가 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일본에서 이야기는 종반으로 달려나갑니다..
고전 rpg답게 인카운터율이 높은데 최후의 던전에서는 더 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결말은 여운이 있습니다..
엔딩의 마지막은 사카모토 료마가 장식했습니다.. 사실 게임에서 별로 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매우 잘만든 게임으로 황금기 스퀘어의 명작 RPG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멋진 작품입니다.
한글 패치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는데 왜색에 거부감이 없는 유저에게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거 미니컴보이 시리즈도 재미있었슴여~~!!
원래 미니 컴보이 시리즈가 먼저 나왔지요 시리즈의 뿌리는 미니 컴보이 ^^
이거 재밌죠.. 귀신강림전 오니도 재미있긴 한데 팩사고서 2박3일만에 깨버려서 좀 허무했는데 막말강림전은 귀신강림전보다 볼륨도 더 있고 다채로워서 좋았습니다.
두번째 작품인 본작이 완성된 형태로 나왔다고 봅니다 ^^
오니시리즈가 음악도 끝내주죠
맞습니다. 맞고요, 지금 귓가에 bgm이 막 들려옵니다 ^^
대전 액션으로 아케이드에서도 볼 수 있는 작품이죠~!
앗, 그런 것도 있었군요 ^^;;
이 글 덕분에 이 시리즈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90년대 캐릭 그림체를 보니 역시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