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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6월부터 참 다사다난 했습니다.
몸이 한창 올라오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어깨에 철심도 박고
어깨가 좀 나아가나 싶었더니 이번엔 발등뼈가 나가고.....ㅋㅋㅋㅋ
수리 보냈던 가민은 2달걸려서 돌아오고.....
접수령은 또 왜 크롬이 안되서 멘붕이.......ㅋㅋㅋㅋㅋㅋㅋ
발도 완치 안됐고 그냥 이번 그란폰도는 넘길까 했지만
'에라 모르겠다. 그냥 평생 절뚝거리지 뭐'하는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ㅋㅋㅋㅋ
근 2달동안
집에서 로라만 돌리다가 필드는 딱 대회 일주전에 답사 다녀온게 전부네요.
아침엔 서두르다보니 물도 안챙겨와서
행사장에서 용군형에게서 급하게 빌리고 물도 창환이한테 빌려받고.....
HAHA.....망조가 아주 뼛속깊이 드는구나.......
시작과 동시에 치고 나가는 용군형...
한티재에서 잡을생각으로 창환이, 혁재형 붙여서 저는 뒤에서 따라가고
계산대로 한티재 정상 조금 전에서 용군형과 만났지만
다운힐에서 창환이가 로스트(저는 뒤에 붙어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부터 벌어졌다더군요)
윗원터(성황당고개)까지 평속37의 하이페이스.
선두팩을 갈아타면서 널뛰기널뛰기
용군형-'야 이거 오버페이스 아니냐?'
예 오버페이스입니다....ㅜㅜ
첫 보급지를 들릴 생각이었지만 그냥 패스
오버페이스에 브레이크는 사라지게 되고....
결국 벌재에서 제 다리에 경련 발생....
아직 완치가 안 된 다리로 오버페이스를 하다보니
한쪽 다리에 너무 부담이 간듯.....
어떻게든 꾸역꾸역 올라서 보급소에서 잠시 회복을 하면서
혁재형이 벌재 보급소에 도착한것을 보고 용군형과 저는 출발.
그리고 팩을 잘 만나 직치재까지 순항.....이지만
제가 직치재에서 다시 경련이 발생하고 페이스가 급 다운 ㅠㅠ
점점 멀어져 가는 용군형 ㅠㅠ
앞에 보이는 팩을 붙으려고 발악을 해봤지만 역시 무리고
저수령 입구부분까지 무인지대에 빠져들었습니다.
저수령에선 다리경련+무인지대 영향으로 기어가다시피 올라갔고
용군형은 먼저 도착해서 회복중이었습니다.
도착하고 나니 잠시뒤에 혁재형도, 재휘형도 도착,
또 잠시 있다보니 종석형, 주경형도 도착...ㅋㅋㅋ
아마 용군형은 여기서 30분은 머물지 않았을까 합니다
용군형과 혁재형, 재휘형, 저는 오뎅 대충 씹어먹고
다같이 골라인을 넘기위해 출발합니다.
옥녀봉으로 가는 약오르막길은 역풍이 심해서 팩에서 선두로 선듯 나서는 사람도 없고
약간 느긋한 페이스로 진행되었씁니다.
막판 18%의 업힐경사도를 자랑하는 옥녀봉....
욕나오는 욕녀봉.....
저는 중간에 내려 끌바를 했고 재휘형은 그런 저를 추월해 가면서
팀중에선 제일 처음으로 옥녀봉을 정ㅋ벅ㅋ
용군형은 옥녀봉 초입에서 다리경련의 재발로 페이스가 떨어졌고
혁재형이 케어해 가면서 같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집으로 가는길.
다운힐을 시작하고 옥녀봉 다운힐이 끝나고 용군형, 재휘형, 저는 뭉쳤는데
어라? 혁재 형이 안 보이네요
속도를 늦춰봐도 뒤에서 따라올 기미가 안 보이고.....
약간 공간이 있는 주차장에 아예 멈춰서 혁재형을 기다려 봅니다.
음..... 이 느낌은 마치 제가 창환이 다운힐을 기다리는 바로 그 느낌...
한 3분 기다렸을까요?
혁재형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제 다시 4명이 모여서 골라인을 향해서 ㄱㄱ
골라인 전에 대회진행코스에 난입해오는 차때문에
저는 쓰리아웃 당할뻔 했지만 간신히 사고는 안나고 잘 넘겼네요ㅋㅋ
이렇게 연례행사중 하나인 백두대간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제대로 발목부여잡은 모습이 되어버렸네요 ㅜㅜ
역시 그란폰도는 경련과의 싸움인거 같네요.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억누르고 좀더 힘을 비축했다면
직치재에서 팩에 붙었을거고 그렇다면 저수령에서 그렇게 깨지진 않았을거 같네요
좀더 반성하면서 겨울동안 열심히 트레이닝을 해야 겠네요 ㅜㅜ
획득 고도 2400 이면 2400미터를 등반한건가요?? ㄷㄷㄷ
전체 합쳐서 에요. 한번에 다 오르는게 아니고 500m오르고 다음에 300m오르고 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생각보다는 오를만 해요^^
획득 고도 보기만해도 울렁거리는군요
그래도 끝나고 데이터를 보면 뿌듯해요^^ 야 내가 저길 올랐구나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