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글도 없구 해서... 조금만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본래 갤럭시 노트 8을 사용 중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아이폰을 만져본 적이 없는 것같아요.
...아니 물론 만진 적은 있습니다. 구매 해 본적이 없는거죠.
막 부럽다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적이 별로 없었어요.
갤럭시로 부족한 점도 딱히 없었고, 오히려 갤럭시가 나은 점도 많았죠.
그런 제가 이번에 아이폰으로 넘어왔습니다.
덤으로 아이패드도 같이 넘어왔습니다.
사실 본론은 아이패드. 덤으로 아이폰으로 넘어왔다는 핑계가 맞겠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 셀룰러 모델입니다. 용량은 최고 용량인 1TB.
아이폰 XS Max 골드 컬러입니다. 용량은 역시 최고 용량인 512GB.
두 모델 다 각 라인업에서 최고 사양 모델들인데...
사실 이 정도 고사양으로 구입 할 이유 전혀 없습니다.
저야 그냥 용량 큰게 무조건 좋다보니 구매를 한거지
여러분은 이런 미친 짓 안하시면 됩니다.
작년에 나왔던 애플 라인업들 모두 공통 되는 사항인데
다들 가격이 이미 미쳐버린 상황에서 꼭 필요한게 아닌 이상
더 미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나름 합당한 핑계라면 4K...
아닙니다. 그냥 저는 이유 없이 돈 쓴 거같습니다.
그냥 저 스스로만 행복하면 그만 아닐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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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XS Max부터 얘기를 해보자면... 음...
그냥 앵간한 점 다 만족스럽습니다.
업계 최고급 OLED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말 그대로 최고입니다.
애플의 디스플레이 세팅 능력은 다들 알아주죠 하하
(사실 삼성 패널입니다.)
의외로 노치가 신경 쓰이면 어쩌지 했는데
이게 벌써 애플에 홀렸는진 모르겠습니다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노치 빼고는 3면 다 동일하면서도 얇은 배젤리스 디자인이라
전면을 디스플레이가 꽉 채우고 있다는 느낌에 괜시리 흐뭇 해집니다.
스피커 출력도 압도적으로 빵빵한지라 음악 들을 때 영상 볼 때 너무 행복합니다.
속도도 A12 바이오닉 칩셋을 사용했죠.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르고 그래픽도 짱짱하게 뽑아줍니다.
갤럭시가 1년 정도 썼더니 좀 버벅이는 감이 있었는데
새폰이라는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정말 빨라서 만족 했습니다.
이 파워풀하고 스마트한 칩셋 덕에 Face ID도 상당히 빨라요.
그냥 얼굴 갖다 대면 풀립니다. 어두워도 그냥 폰을 보면 풀려요 잠금이.
이거 보안성 문제고 뭐고 상당히 편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문인식보다 편했습니다.
지문이야 보안성이 확실하고 더 안전한게 맞는데.
얘는 손가락 갖다댈거 없이 그냥 얼굴 보여주면
잠금도 풀리고 은행앱도 접근되고, 웹사이트 로그인도 되고.
정말 너무너무너무 편합니다. 욕해서 미안 애플.
스마트폰 사면 카메라 얘기 안할 수 없습니다.
카메라. 진짜 좋습니다. 원래 정말 좋으면 설명이 잘 안됩니다.
사실 제가 이번에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주광샷은 일단 갤럭시보다도 디테일을 잘 잡고, 하이라이트도 잘 잡아내고.
야간샷은 아무래도 조리개값이 조리개값인지라 갤럭시에 비해선 부족하지만
결코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 아이폰 치고 이정도면 정말 장족의 발전.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어진 만큼 가장 어두운 곳과 가장 밝은 곳의 디테일이 날아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칩셋 성능덕인지 인물모드 따내는건 갤럭시와 비교 자체가 안되구.
다른 스마트폰에도 들어가 있는 HDR 모드가 아이폰은 기본 세팅이더라구요.
갤럭시는 HDR로 사진 촬영을 하면 소프트웨어 처리 때문인지 처리 시간이 좀 걸렸는데
아이폰은 그런 딜레이가 없습니다. 쩌..쩐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거같아 보여도 사진 좀 찍는 분들은 얼마나 대단한지 아실겁니다.
이처럼 카메라가 좋으니 이제 사진 막 다 찍어줄 수 있는데
찍어줄 사람이 없네요?(주륵)
배터리도 상당히 오래가요.
물론 노트 8이 좀 무서웠는지 배터리 용량을 적게 넣어준 탓도 있는데
그럼에도 아이폰 맥스는 정말 오래갑니다.
요새 배터리를 따로 들고 다닌 적이 없어요.
주머니가 가벼워져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다만 고속 충전기를 안넣어줘요.
198만원 하는 스마트폰에 5w 충전기가 말이 됩니까?
마진 타령 할 시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을 생각해보세요.
덕분에 8만원인가 가량 더 써서 따로 구매했습니다.
편하게 충전 할 수 있는 비용 8만원...
괜찮습니다. 커피 마실 일이 없어서 돈이 좀 있었습니다.
삼성페이 못 쓰는게 조금 한입니다.
애플페이라도 좀 빨리 서비스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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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얘기를 해봅시다.
3세대로 넘어오면서 디자인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죠.
홈버튼이 사라지고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꽉 찼습니다.
아이폰 만큼 배젤을 얇게 할 필요는 없었기에 노치도 없습니다.
두께도 5.9mm라는 미친 얇기를 자랑하는데
제건 다행히 휘어서 오지는 않았지만 들 때마다 생각합니다.
“이거 이러다가 진짜 휘어버리나?”
대체 왜 내가 247만원 주고 사서 이런 걱정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구매한 내가 조심하면서 써야지.
그런점들 빼면 이번 3세대 프로의 디자인은 정말 완성형에 가깝습니다.
아... 어마무시한 카툭튀 빼구요. 두께 때문에 OIS도 안넣어준 카툭튀.
성능에 대해선 제가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칩셋이 A12X가 탑재 되었는데, 성능만으로 봤을때는
앵간한 울트라북과 일반 랩탑들을 씹어먹는 성능이에요.
말 그대로 위 아이폰과 동일하게 최고라는거죠.
근데 문제는 운영체제 때문에 제대로 활용을 못합니다.
적절한 툴이 아무것도 없어요.
어도비에서 안내주면 애플에서라도 자사 프로그램을
IOS버전으로 포팅을 해주던가 해야 된다고 보는데 그런거 없어요.
물론 이제 올해 중에 어도비에서 포토샵 내준다고는 하는데
포토샵 한다고 아이패드 사는 건 좀...
그래서 저는 이왕 산거 나름 영상 컷 편집 용도와
돌아다니면서 글 좀 끄적이면서 다니려고 구매 했습니다.
디스플레이도 정말 좋습니다.
11인치를 할까 12.9인치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여러분 그냥 무조건 디스플레이는 거거익선입니다.
아 물론 아이패드는 휴대용이니까 휴대성을 생각하면 11인치가 맞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 자체는 빛샘도 없고 균일도도 환상적입니다.
모바일 기기 중 이보다 더 좋은 디스플레이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
무엇보다 강력한 칩셋덕에 구현해낸 120hz...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는 60hz로 초당 60장의 사진을 이어서 영상을 만들어내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초당 120장의 사진을 이어서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그냥 쉽게 설명해서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보다 두배 부드럽습니다.
이건 정말 실제로 봐야 압니다. 아닙니다 보지마세요.
보면 이미 당신 손에 아이패드 프로가 들려있을거니까.
다들 이래서 아이패드 아이패드 하는구나 했습니다.
스피커도 4개씩이나 달려있는데 이도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
요새 유튜브 보면 이거로만 봅니다.
앗 아이패드 ‘프로’ 사놓고 유튜브 머신으로 쓰는겁니까?
네 맞습니다. 아이패드는 좋은 문화소비 머신입니다.
디스플레이가 이렇게 크고 해상도도 높고,
얇기도 엄청 얇아서 배터리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가 이걸 하루종일 배터리를 다 써본적이 없어서
최대 러닝 타임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오래 갑니다.
이번 신기능중에 아이폰 보조 배터리로도 쓸 수 있다던데
웃으라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 가능할거 같습니다.
프로 라인업은 프로만 산다고 되는게 아니죠.
애플 펜슬 2세대도 구입했습니다.
1세대 마냥 아이패드에 부채 손잡이처럼 끼워서
충전하거나 페어링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그네틱. 그러니까 자석방식을 채용해서
아이패드 프로 옆면에 찰싹 붙습니다.
그냥 근처에 가까이 있으면 착 붙습니다.
이게 신의 한 수에요. 정말 편합니다.
휴대성, 충전방식 모두 다 너무 편해요.
필기감은 노트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120hz로 구현되는 부드러움과 반응 속도는...
그래서 편하게 필기하고 그림 그리는 비용은
15만 9천원입니다. 저렴하죠?
펜슬만 산다고 끝이 아닙니다.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커버 케이스에 키보드가 붙어있는 형식인데.
이놈도 아이패드 뒤에 센서에 부착하면 바로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커버 케이스이니만큼 좀 타자감이 안좋을것 같았는데
의외로 괜찮습니다. 오히려 깊게 들어갈게 없으니
힘을 크게 줄 것도 없어서 굉장히 편하다는 느낌.
케이스랑 합쳐져있고, 별도의 배터리가 없어도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편하게 타자치는 비용 24만 9천원.
후우... 이렇게하면 도합 287만8천원이네요.
자 여러분은 그림을 꼭 그려야 하는게 아니라면 맥북을 구매하십시오.
호구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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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생태계로 처음 넘어와서 역시 가장 적응 안되는건...
사실 전부 다인데 그런대로 방법 찾아보며 적응 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안드로이드 때 보다 나은점을 발견하기도 하구요.
일단 삼성페이 없다는게 가장 큰 불편함이지만... 걍 카드 들고다닙니다.
그리고 애플 기기 끼리는 호환성이 좋고 동기화가 잘 된다는게 장점이네요.
바로 바로 옮기고 앵간한건 다 연동되니 좋습니다.
그리고 사진들과 음악들 용량이 커서 최고 용량들로 구입한건데
정작 아이튠즈로만 넣어야 한다는게 귀찮아서 그냥 안넣고 있습니다.
뭐... 사진이나 영상 계속 찍다보면 금방 채워지겠죠...?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훌륭한 기기고 적수가 따로 없어보입니다.
다만 절대 이 돈 주고 살 물건들은 아니니 여러분은 저보다 똑똑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잘 활용하겠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절대 이 가격은 아닙니다.
특히 아이패드는... 노트북 대용이라고 홍보하고 있고, 실제 성능도 노트북을 씹어먹지만.
그러면 최소한 파일 시스템이나 마우스는 사용하게 해줘야죠.
이게 애플이 몇년째 계속 프로 라인업을 노트북 라인으로 밀긴 하는데
정말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저는 노트북 대용으로 구매하긴 했습니다.
글 끄적이고, 영상 컷 편집 용도로... 문제는 이거 다른거로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영상하는 사람으로서 ios버전 파이널 컷 프로는 꼭 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여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맥북프로 최고용량 구매글과 후기 기대해봅니다 ㄷㄷ
ㄷㄷㄷ 아이패드 프로 가격이 맥북급이여서 자꾸 고민되네요 ㅠ 팀쿡이 얼른 가격좀 내렸으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