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영혼이 있고, 사후 세계가 잇다는것도 믿고, 신의 존재도 믿음
그걸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해보려면 독특한 취향이 있지만, 어떤 괴담처럼 요상한 웃음소리를 내고 입이 쫙 찢어진 귀신이 있다고는 안 믿음.
누군가 말했지만 이 세상에는 죽어서 천국이나 지옥에 가야하는데 가지못한 유령이나 망령이 있다고는 믿지만, 우리가 괴담속의 해괴하고 누군가를 해코지 하려는 한다는 귀신이란 존재는 뭔가 착각했거나 혹은 그건 사람의 영혼이 아니라고 믿음.
어쨋거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뭔가를 느끼고 본 적은 있으나 난 그걸 귀신이라고 단정짓을 생각은 없음
그냥 이건 확실히 일상적인게 아니다라는 것만 느꼇을 뿐..
그런게 여러가지가 있는데...그 중에서 이상했던 경험을 먼저 하나 풀어보고자 함
대략 12년전의 일이었음
당시 난 군대 제대하고 뭔가 일을 구해보려했지만, 정작 내가 되고 싶은게 뭔지 방황하던 시기였고, 전단지 알바를 하며 하루벌어 하루 사는 하루살이 신세였고,
집에는 공부한다는 핑계로 학교가 있던 대전에 방세는 싸지만 깔끔했던의 고시원을 구해서 지내던 중이었음(지금 생각하면 철없던 시기였지.)
그날도 전단지 알바를 마치고 집에 와서는, 좋아하던 레몬소주 한병과 500원짜리 비엔나 소세지로 저녁을 떼우고 ,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음
한참 잠에 빠지려는 순간...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음...뭐랄까....오감을 비롯해서...육감이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감각까지 마치 날이 곤두선것처럼 바짝 긴장한거 같음...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어쨋거나 모든 신경이 한꺼번에 깨어난거 같은....그런 느낌?
그런 상태로 있는데, 뭔가가..내 방에 머리 같은걸 슥 들이밀고 살펴보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음..물론 문을 열리지 않고...뭔가의 머리만 쑥 들어오는 그런 느낌
이건..눈으로 본게 아니라 마치 모든 신경이 곤두서면 보거나 듣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느끼는 그런 느낌?
그러더니 그 머리가 다시 나가더니 문을 통과해서 방안으로 들어왔음.
역시 눈으로 보지 않았지만 그 들어온 존재는...내가 누워있는 침대를 지나 옷장옆의 책상에 가서 의자를 꺼내서 앉았음.
이것도 눈으로 보거나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온몸으로 그걸 생생히 본것처럼 느낄수 있었음.
그리곤 그 자리에 날 쳐다보는데...무슨 괴담에서 나오는것처럼 해괴한 웃음을 흘리거나 무섭게 쳐다보는게 아니라 가만히 가만히 날 물끄러미 바라보는 느낌이엇음.
의자 목 받침에 턱을 괴고, 몸을 기대서 말임.
딱히 무서운 느낌이라든지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굉장히 황당하면서 기분나빳음.
저게 뭐지? 저게 뭔데 내 방에 와서 날 쳐다보는 거지?
눈을 떠서 볼까 했지만 그 순간에는 그런 용기가 들지 않았음.
상상해보라는...
어두운방에서 어떤 검은 형체가..아니 사실 검지도 않았어. 앞서 말한대로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온몸이 희다는 느낌을 받았음...흰색과 회색의 중간? 그런?
어쨋거나 그게 앉아있는 위치랑 내가 누워 잇는 위치는 일직선이라 눈을 뜨면 바로 눈이 마주치는 위치....아무리 오싹한 느낌을 받지 않았다고 해도 그건 거북한 느낌이었음
혹여라도 그것과 눈이 마주치면 그건 그것대로 감당할 수 없을거 같다....뭐 그런 느낌.
그래서....난 재빨리 왼손을 뻗어 불을 켜고 바로 눈을 떠서 의자가 있는 쪽을 봤음...아무것도 없었음...
그런데 그 순간 그 뭔가가 내방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그런 느낌도 받았음...만일 그때 내가 창문을 봤음 그게 뭐였는지 볼수 있었을까?
어쨋거나 굉장히 희한한 기분이었고, 일어나서도 온몸이 지릿한 느낌이 들었음.
그날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지만 잠이 쉽게 오지 않았고, 동네 한바퀴 돈 다음 게임을 하며 새벽까지 있었음.
그 담날 컨디션은 엉망이 되버렸지만...
다시는 그런 이상한 느낌을 느껴보진 못했음
도대체 그게 뭐였을까? 아직도 난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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