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어릴적에 보셨던 애니메이션인 카드캡쳐 체리를 떠올리는 분도 있으시겠고, 또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스탠드를 떠올리는 분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현실에서 타로카드를 점 봐주는 친구가 있었다던지 아니면 그런 점집에 가셨다던지 하는 경험도 있으실거라 합니다.
어쩌면 직접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이 타로카드라는게 그리 대단한 물건 같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타로카드를 굴리는데 있어 금기가 있다는걸 알고 있으십니까?
뭔가 대단해 보이는 건 아닙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2번 굴리지 마라"
이런 금기가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타로카드'라고만 치셔도 나옵니다.
저는 이 금기를 한 번 어길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좀 무서운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이 타로카드에 흥미가 생긴건 1주일 전 쯤의 일이였습니다.
이 당시 저는 새학기에 새 원룸에 방을 구해서 입주했고, 들뜬 마음으로 1주일을 보내던 도중이였습니다.
우연히 블로그 이웃이 타로카드를 가지고 다른 분들의 운세를 봐주는 것을 하고 있었죠.
그게 상당히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흥미가 갔었고 '나도 해 볼까?'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에 구입했습니다.
아마 네이버에서 타로카드 라 치면 바로 나오는 쇼핑몰이였고, 거기서 '드래곤 타로'라고 불리는 덱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이 덱을 샀던 이유는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서 입니다.
각 덱마다 의미가 조금식 다르고 한데, 그때는 그건 잘 몰랐고, 또 제가 흥미를 가지게 했던 그 블로그 주인이 쓴 글 중에서 타로 입문자 팁이 있었는데 거기서 '그림이 마음에 드는걸 사라'라고 조언이 있어서 입니다.
구입을 한 뒤에, 물건을 2일 뒤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들뜬 마음으로 주변 친구들, 사촌, 지인에게 타로점 한 번 안 보겠냐고 카톡을 보냈죠.
이랬던 이유는 블로그 주인이 쓴 팁에 '실전으로 익히면 잘 외워진다'라는 부분을 믿어서 였습니다.
하는 방법은 제가 카드를 섞은뒤에 정리해서 뒤집어 논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면 그 사진에서 카드랑 순서를 골라서 답장해주고, 제가 그걸 해석하는 방식이였습니다.
초보라서 메이저 아르카나만 썼고, 또 정위치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해보겠다 나선건 고등학교 동창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연애운을 봐달라 했었고, 나름 꽤 적절히 해석을 해냈습니다.
친구도 재미있네 하면서 넘어갔고요.
그 다음은 사촌동생이였습니다.
그 사촌동생 금전운, 1년운세를 알아봐 달라고 했죠.
이것도 나름 매끄럽게 해석을 해나갔습니다.
그런데 1년 운세를 보던 와중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왜냐하면 카드가 섞다가 카드가 떨어진거죠.
제가 들은 지식에 의하면 이렇게 떨어진 카드가 운명이다! 해서 바로 그걸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길레
그걸로 해석을 했고, 사촌동생은 조금 세부적 운세를 봐달라 했습니다.
그걸 섞고 나열하는 것 까진 괜찮았으나, 사촌동생이 고른 사진을 보고 카드를 뽑아내던중 실수해서 사촌동생이 고른 카드 하나가 다른 카드 뭉치로 섞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봐야겠다 싶어서 저는 다시 섞고 나열하고 기다렸는데, 사촌동생이 답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연락이 온 인터넷으로 아는 지인 2명의 학업운과 연애운을 점쳐 드린 다음, 다시 사촌동생에게서 답장이 와서 운세를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펑!" 소리가 나면서-
주위가 어두워졌습니다.
저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당황스러웠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전등을 보았고, 두렵지만 그래도 걸어가서 전등 스위치를 조작해봤습니다.
안켜지더군요.
다행히 부엌이나 화장실은 켜져서 일단 그 불을 키고, 원룸 주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차단기 내리고 있으면 내일 고쳐준다고 하더라고요.
입주한지 7일도 안 된지라 그쪽에서 다 고쳐주신다 했습니다.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나자, 갑자기 사전조사했을 때 보았던 금기에 관한 항목이 생각나더군요.
이게 금기 탓인지 아니면 그냥 낡은 전등 탓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묘하게 맞아 떨어지니 겁이나더라고요.
그래서 밝고 웅장한 Two steps from hell의 노래도 틀고,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가 있을때 자기위로를 하면 좀 도움이 된다는 것도 기억이나 2번인가 빼면서 새벽 4시까지 겁에 질려서 벌벌 떨다가 잤습니다.
다음날에 등은 새걸로 갈았고, 저 또한 그 다음날 밤에는 편안히 잤습니다.
타로카드는 그 일이 있는 후 몇번 굴려 봤지만 별 일 없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용한건지 다른 지인들에게 해봤는데 "와, 잘맞추는데?" 이런 소리를 듣기도 했고요.
제가 산 이 타로카드가 용한건지, 아니면 저 자신에 뭐가 있었던 건지, 그냥 타이밍이 죽여주게 좋았던 건진 모르겠지만
그 날 일은 아마 두고두고 떠올를 것 같습니다.
같은주제 두번하지 말라는건 자기 원하는결과 나올때까지 뽑기 계속하면 아무짝에도 의미 없으니 하지 말라는걸로 알았는데
드래곤 타로라니, 제가 가진 유일한 타로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일러스트가 참 취향이지요
확실히 일러는 간지가 납니다
표정을 읽을수 없다는게 안타깝지만, 예쁘고, 멋있고, 신비롭죠 참 ㅋㅋㅋㅋ
난 여러번 물어봤는데 아무문제 없던데.... 그리고 저는 저 나름 변명이 있어서.... 한 곳에서 같은 질문을 하면 안되지만,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하면 상황이 달라지는 거니 다른 질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마 신기가 있으셨던듯.
같은주제 두번하지 말라는건 자기 원하는결과 나올때까지 뽑기 계속하면 아무짝에도 의미 없으니 하지 말라는걸로 알았는데
드래곤이라니.. 상급자용 덱인데.. 상황은 그냥 운이엇을것 같긴한데요. 드래곤은 성격이 원래 좀 난폭할겁니다. 켈틱 드래곤도 관리하기 어려운 카드인데.. P.s. 셔플중 떨어진 카드는 선택된 카드입니다. 예를들어 3카드를위한 셔플중 2장이 뒷면으로 떨어졋다고 하더라도 깔린모습 그대로 순서대로(낮은쪽이 1번) 깔아두는것입니다. P.s. 2 질문을 두번이상 하지않는것은 정확성의 문제이지 그런것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ㅋㅋ 아직 타로를 가지고계신다면 웨이트 계열로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캣을 추천드리고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