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째 이 게시판 올 때마다 안 좋은 소식만 안고오게 되네요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도움도 주셨음에도 감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스스로 노력한다고 노력했지만 결국 이기지 못 했습니다
공부 패턴도 얼마 안 가 무너졌고요 일상도 같이 무너져 버렸어요
작년 중순 즈음에 우울감이 들기 시작했고
작년 말, 결국 친구와 대판 싸우고
혼자 오기로 어떻게든 버텨내자고 다짐하고 다짐했었습니다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죠
그래야 그 친구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으니깐요
이미 긴 시간 동안 약물치료도 받고 있었고
어느정도 호전이 돼가고 있었으며
항우울제 또한 꾸준히 복용하던 상태라 이 정도는 극복하겠지 싶었습니다
상당히 멍청한 생각이었습니다
역시 며칠은 잘 가다가도 기복이 생기기 시작했고
점점 증상이 심해지더니 폭식을 시작, 그래도 안 되니 흡연을 시작, 흡연 후부터 점점 감정 조절이 힘들어졌고
자해를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분노에 가득차 이를 악물고 참아내다 잠드는 것은 일상이 됐고
엄청난 분노가 솟구치고서 본인에 대한 원망이 더더욱 깊어져 갔습니다
그 분노 그대로 저에게 쏟아부었고요
며칠을 그러다가 온 몸이 지쳐버릴 때 비로소 마지막을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생각은 있었으나 점점 그것만이 해답이 될 듯 여겨지고서
그것이 안락하게마저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빨래를 개는 중에 가족들 속옷을 개는데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많은 생각들이요
내가 아무리 힘들다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와닿았고
진료일 때 상황을 말씀드리고 추가로 약 처방을 받아왔습니다
사실 아직도 증상이 호전 됐다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혼자 너무 서러워서 어디에 라도 털어놓으면 덜할까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갈 길이 너무나도 멀군요
또 힘들어도 묵묵히 나아가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세상 사는데 죽고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꺼라 생각해요 저또한 그렇게 생각한적은 있지만 그건 그냥 그때 상황이 힘들어서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한거였구요 제일 좋은건 주위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이지만 그게 힘드시면 몇달동안 그냥 편한대로 살아보세요 흡연이나 음주하면 안되는데.. 폭식하면 안되는데..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정말 몇달간 꼴리는대로 사셔보세요
남성분이신가요? 저도 항우울제 2년 먹고 지금은 안먹고 있어요. 직장 스트레스와 실연 후 스트레스로 우울증처방을 받았었거든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심이 어떨가요? 당장 할수 있는것부터 마지막엔 큰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대략 50가지만 노트에 적어놓고 하나하나 해보세요 다 달성하면 다시 새로운 목표와 하고싶은걸 적어넣는거에요. 전 강박증도 심했거든요 그로 인해 회사일도 스트레스가 참 컷어요 제가 하는 일이 설계 쪽이라 강박증 증상도 강해지고 그랬더래요 제일 먼저 한게 옷장 뒤집는거 쉽게 할 수 있지만 못했던 것부터 조금은 용기를 내야 하는 것 조금은 노력을 해야하는 것을 목표로 조금씩 해나가면 사는게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자신을 사랑하는 거에요 잊지마세요 자신을 사랑하세요
부모님은 잘 모르십니다 그냥 우울증이 있다고는 알고 계시고요 당장 처음에 정신과 진료 받으러 갈 때도 상당히 힘들어 하셨기에 부모님 앞에선 최대한 잘 지내는 모습만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나 힘드실지도 누구보다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기에 당장 끝나도 꼭 효도는 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들은 제 삶의 이유이자 원동력입니다
글만 읽었는데도 갑갑함이.... 39년 인생 살아오면서 가장 잘 한 일이 있다면~~ 바로 세상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고, 그 중에서 장점만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물론 엄청 노력해야 하고 지금도 하고 있죠) 예를 든다면~~ 직장에서 잘렸다. 장점: 아싸! 자유시간!, 이제 나에게도 새로운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단점: 당장 먹고 살게 없다, 이 중에서 전 장점만 봅니다. 단점을 본다고 세상이 달라지나요? 결과가 바뀌나요? 아~~~~무것도 안 바껴요. 그런데 장점을 보기 시작하면 내 기분이 바뀝니다. 또 예를 들죠. 지갑을 잃어 버렸다. 장점 : 새로운 지갑을 살 수 있다. 새로운 카드를 만든다. 신분증을 새로운 사진으로 바꿀 수 있다. 단점 : 새로운 것들을 사러 가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어떤게 좋아 보이시나요? 네~ 물론 이렇게 말씀 하시는 많은 분들을 봤습니다. "너니까 되는거고,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했지." 저는 이렇게 말 합니다. "해보고, 아니면 말고."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구요. 힘내라는 말, 노력 하라는 말 안합니다. 무엇이 됐든 본인이 만족 할 수 있는 단계까지 해보세요. 추천은 운동이지만~ (재미없는 헬스 같은거 말고 탁구, 배드민턴, 보드, 수영 등등)
저도 한때 우울증이 있었지만 우울증 대부분이 가장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즉 자기 잘못이 아닙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마음을 뺐긴거죠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한계가 있으면 임상심리 치료사등 심리상담을 받으세요 의사보다 이분들이 더 전문가입니다 그리고 유튜브에 우울증 강박증 불안증을 검색해 보시고 자기 증상에 더 연구를 해보세요 일반인들과 환자의 틀린점은 일반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아도 내성이 있는데 환자들은 스트레스 내성이 떨어진거죠 습관이 무시 못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사고를 지배한거죠 아무튼 죽는거보다 사는것이 더 낫고 인생의 80프로 이상은 괴로운 일입니다 사고체계를 변환을 노력을 해보시고 증세가 있더라도 단기적으로 보지마세요 장기적으로 보세요 추천책) 심리에 관한 책, 동양철학, 삶의힌트 등
떡너구리
부모님은 잘 모르십니다 그냥 우울증이 있다고는 알고 계시고요 당장 처음에 정신과 진료 받으러 갈 때도 상당히 힘들어 하셨기에 부모님 앞에선 최대한 잘 지내는 모습만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나 힘드실지도 누구보다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기에 당장 끝나도 꼭 효도는 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들은 제 삶의 이유이자 원동력입니다
세상 사는데 죽고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꺼라 생각해요 저또한 그렇게 생각한적은 있지만 그건 그냥 그때 상황이 힘들어서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한거였구요 제일 좋은건 주위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이지만 그게 힘드시면 몇달동안 그냥 편한대로 살아보세요 흡연이나 음주하면 안되는데.. 폭식하면 안되는데..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정말 몇달간 꼴리는대로 사셔보세요
물론 마음대로 살고싶다고 그게 마음대로 되는것도 아니지만.. 생각만이라도 그렇게 가지시고 운동도 조금 하는게 좋을수있구요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해야 할 것이 많지만 해나가 보겠습니다
남성분이신가요? 저도 항우울제 2년 먹고 지금은 안먹고 있어요. 직장 스트레스와 실연 후 스트레스로 우울증처방을 받았었거든요.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심이 어떨가요? 당장 할수 있는것부터 마지막엔 큰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대략 50가지만 노트에 적어놓고 하나하나 해보세요 다 달성하면 다시 새로운 목표와 하고싶은걸 적어넣는거에요. 전 강박증도 심했거든요 그로 인해 회사일도 스트레스가 참 컷어요 제가 하는 일이 설계 쪽이라 강박증 증상도 강해지고 그랬더래요 제일 먼저 한게 옷장 뒤집는거 쉽게 할 수 있지만 못했던 것부터 조금은 용기를 내야 하는 것 조금은 노력을 해야하는 것을 목표로 조금씩 해나가면 사는게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자신을 사랑하는 거에요 잊지마세요 자신을 사랑하세요
네, 남자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 정신과를 찾은 이유가 강박장애 때문이었어요 치료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장기간 약물치료 중이었고요 어떻게 보면 GUIDEPOST님도 저와 비슷한 일을 경험하셨다는 것만으르도 큰 위안이 되네요 말씀따라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 볼게요 감사합니다 GUIDEPOST님도 화이팅입니다
이런분은 옆에서 누가 끌고 가는 수밖에 없음....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의지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때나 잠깐 괜찮지 결국 다시 심해지더라고요 문제는 그 사람도 정말 힘들다는 거예요 그렇게 친구 여럿 잃었습니다 이제 더는 그런 일 겪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든 혼자 극복해보려고요 의사선생님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이제 스스로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2599472692
아마 계속 복용해야 하기도 하고 안 먹으면 약간 이상증세가 있어서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만 읽었는데도 갑갑함이.... 39년 인생 살아오면서 가장 잘 한 일이 있다면~~ 바로 세상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고, 그 중에서 장점만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물론 엄청 노력해야 하고 지금도 하고 있죠) 예를 든다면~~ 직장에서 잘렸다. 장점: 아싸! 자유시간!, 이제 나에게도 새로운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단점: 당장 먹고 살게 없다, 이 중에서 전 장점만 봅니다. 단점을 본다고 세상이 달라지나요? 결과가 바뀌나요? 아~~~~무것도 안 바껴요. 그런데 장점을 보기 시작하면 내 기분이 바뀝니다. 또 예를 들죠. 지갑을 잃어 버렸다. 장점 : 새로운 지갑을 살 수 있다. 새로운 카드를 만든다. 신분증을 새로운 사진으로 바꿀 수 있다. 단점 : 새로운 것들을 사러 가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어떤게 좋아 보이시나요? 네~ 물론 이렇게 말씀 하시는 많은 분들을 봤습니다. "너니까 되는거고,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했지." 저는 이렇게 말 합니다. "해보고, 아니면 말고."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구요. 힘내라는 말, 노력 하라는 말 안합니다. 무엇이 됐든 본인이 만족 할 수 있는 단계까지 해보세요. 추천은 운동이지만~ (재미없는 헬스 같은거 말고 탁구, 배드민턴, 보드, 수영 등등)
그 어떤 말보다 더 강하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한때 우울증이 있었지만 우울증 대부분이 가장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즉 자기 잘못이 아닙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마음을 뺐긴거죠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한계가 있으면 임상심리 치료사등 심리상담을 받으세요 의사보다 이분들이 더 전문가입니다 그리고 유튜브에 우울증 강박증 불안증을 검색해 보시고 자기 증상에 더 연구를 해보세요 일반인들과 환자의 틀린점은 일반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아도 내성이 있는데 환자들은 스트레스 내성이 떨어진거죠 습관이 무시 못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사고를 지배한거죠 아무튼 죽는거보다 사는것이 더 낫고 인생의 80프로 이상은 괴로운 일입니다 사고체계를 변환을 노력을 해보시고 증세가 있더라도 단기적으로 보지마세요 장기적으로 보세요 추천책) 심리에 관한 책, 동양철학, 삶의힌트 등
우울증을 앓으셨었군요 그동안 힘드셨을 텐데 견디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취업문제로 어떻게든 고치겠다고 무리를 했었는데 그게 안 좋게 작용한 듯 싶기도 합니다 이제는 말씀따라 천천히 장기적으로 제 증상부터 차근차근 접근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죽고싶은데 살고싶다는 즉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이지요, 근데 어쩌겠습니까.. 자신이 스스로 극복하는것밖에는 방법이 없음을.. 혼자 울면 그냥 혼자 우는것...합리화라할지라도 웃으며 살아야합니다 살다보면 좋을일도 조금씩은 와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