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를 갖춘 살의의 파동, 스트리트 파이터 V ‘카게’
네칼리, 라시드, 팡 등 여러 매력적인 신규 캐릭터를 배출한 ‘스트리트 파이터 V’에 의문의 격투가가 등장했다.
그 모습은 마치 시리즈 간판 주인공 류가 악마로 변한 듯 어두운 피부와 짧은 뿔을 지니고 있으며, 검은 자위에 형형히 빛나는 빨간 동공이 위협적이다. 알려진 명칭은 일본어로 그림자를 의미하는 카게(かげ, KAGE).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카게는 기본적으로 4편 히든 캐릭터였던 살의의 파동에 눈뜬 류, 즉 이블 류의 ‘스트리트 파이터 V’ 버전이다. 다만 설정이 다소 달라졌는데, 류가 폭주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내재되어 있던 살의의 파동이 분리되어 실체화한 별개 존재라고.
이 때문에 굳이 명칭까지 바꾸고 한층 비인간적인 디자인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카게의 목적은 죽을 자리를 찾아 더 강한 격투가와 겨루는 것이며 특히 본체라 할 수 있는 류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카게의 전체적인 기술은 4편 이블 류에 기반한다. 주요 기술로는 용조각에서 이어지는 강력한 연계 공격과 공중에서 발사하는 파동권, 다단 히트하는 위협적인 작열 파동권이 있으며 V-트리거 시 단숨에 파괴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카게만의 특징적인 움직임인 미소기(禊ぎ)는 순간적으로 모습을 감춘 뒤 공중에서 공격을 가하는 기술로 다른 동작을 캔슬하고 발동할 수 있다. 물론 살의의 파동 전매특허 기술인 아수라 섬공과 순옥살도 사용하며, 고우키와 달리 등에 나타나는 한자는 멸(滅)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선보일 DLC 시즌 4 첫 캐릭터는 카게로 확정됐다. 캡콤은 앞서 2016년 DLC 시즌 1에서 알렉스, 가일, 이부키, 바이슨, 한주리, 유리안을, 2017년 시즌 2에서 고우키, 콜린, 에드, 아비게일, 메나트, 제쿠를, 2018년 시즌 3에서 사쿠라, 블랑카, 팔케, 코디, G, 사가트를 ‘스트리트 파이터 V’에 추가한 바 있다.
|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