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씹쌔끼들.
* 오늘의 게임은 존 오브 디 엔더스2다.
여기에 2nd Runner라던가 아누비스라던가 Mars 같은 부제가 붙으며 안 그래도 긴 제목이 더 길어진다.
* 조작법이 독특하다. 적을 무조건 록 온 하고 그 적을 축으로 삼아서 360도로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처음 한다면 조작법을 익히느라 애를 먹을 수도 있다. 트레이닝을 적극 이용하자.
플스2 시절 패키지 뒷면에 적혀 있던 미확인 '부유' 쾌감이란 말은, 사실 이 조작법 때문에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는다.
* 로봇의 묵직함, 비행의 부유감을 희생한 대신 게임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게임에 대해서 정보가 없는 상태로 옆에서 누가 플레이 하는 걸 구경하면 뭐가 어케 굴러가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빠르고 화려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이거 때문에 스샷 찍는 것도 빡세다. 어휴.
* 중간에 나오는 애니메이션도 일품이다.
다만 가장 최근에 나온 Mars 버전은 영어 음성 고정이라서 안 어울린다.
메탈 기어 같은 건 영어 더빙이 잘 어울리긴 하는데 이처럼 일본 만화스러운 감수성은 영어 더빙이 잘 스며들질 않더라.
재패니메이션에서 영어 더빙이 나오면 뭐라고 할까나... 영어 더빙된 야애니를 보는 듯 해서 기분이 초큼 묘해진다.
영어 더빙된 야애니는 혈액순환에 좋지 않으니까. 그게 문제다.
* 특정 조건을 갖춰야만 볼 수 있는 여주인공의 가벼운 차림.
아, 혈액순환...
* 당시 게이머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악당의 대사.
둘이 모야 모야? 어머머.
* 당시 게이머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것이 하나 더 있었으니. 고간이다.
조종사의 탑승석이 로봇의 다리 사이에 달려 있다.
아니, 조종석을 머리나 가슴에 달면 되지 왜 하필 거기를...
뭐지? 코지마 히데오의 취향인가? 게임에 별로 관여 안 했다고 들었는데.
어쩌면 디자이너로 참여한 신카와 요지가 코지마랑 친하게 지냈던 게 화근일지도 모르겠다.
이래서 친구를 잘 사겨야 한다.
* 빅 바이퍼라는 기체는 정말로 닉값을 한다.
저 정도면 전설로만 내려오던 거근킥을 실제로 구사할 수 있겠는 걸.
* 나름 심각한 장면인데 꼿꼿하게 솟은 콕핏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콕핏의 콕이 그 뜻이었나?
저 정도의 남자다움은 나훈아나 캡틴 아메리카 정도는 등판해야 상대가 가능할 것이다.
* 잦이 이야기는 이쯤 하고. 때리고 부수는 액션 게임답지 않게 스토리도 좋은 편이다.
두 인물이 티격태격 주고 받는 케미라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억지로 등 떠밀리는 주인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옛날 게임이기도 하고, 옛날 코지마가 참여하기도 했고, 가뜩이나 게임 중간 중간 맥을 끊는 동영상이 많은 편이다.
플스2 시절에는 한글화가 되어 있어서 스토리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스팀판은 안 한글이라서 맥이 빠질 따름이다.
* 잦이가 폭발할 만큼 간지가 몰아치던 황야 난전.
처음 이 파트를 접했을 때의 충격과 긴장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 남자의 로망이 집합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로봇, 미사일, 광선, 거유, 거근이 난무하며 심지어 주인공은 시크한 듯 까리하다.
* 꼿꼿하게 세운 로봇을 컨트롤 하며 나도 꼿꼿해진 기억이 있다.
뭐, 풋풋했던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지.
켄짱... ...
* 마지막 보스전은 하도 지랄 같이 싸우는지라 깔끔하게 나온 스샷이 없다.
* 이 남자의 로망으로 이루어진 게임은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요즘엔 오픈월드랍시고 1000의 넓이에 10 정도의 재미를 최대한 얇고 넓게 펴바른 게임이 많다.
식빵에 잼을 발라 먹으려는데 식빵은 A4 용지 크기이고 잼은 티스푼으로 딱 한 번 푼 격이다.
근래의 플레이 타임을 억지로 늘린 게임들이 마라톤이라면, 이 게임은 F1 레이싱이다. 훅 간다.
나중에라도 한글 자막을 넣어줬으면 좋겠다. 아니, 플스2 버전에는 있던 걸 왜 빼냐고요.
하는 김에 일본어 음성도 삽입해주고. 코나미 씹새들이 해줄 리는 없겠지만.
일빠는 아니지만 일본어 음성이 좋다구요. 영어 더빙은 별로... 가 아니라 싫어요.
ps.
일본어 음성 패치가 떴다고 한다. 야호.
<특징>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하이스피드 시네마틱 로봇 액션.
<장점>
지금 봐도 손색이 없는 화려한 그래픽.
초고속 액션 선사하는 강렬한 쾌감.
완성도가 뛰어난 이야기.
여캐 가슴이 큼.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OST.
<단점>
일회차 볼륨이 아쉬움.
안 한글.
로봇에 ㅈㅈ가 달려서 민망함.
이해하면 편리하지만 초기에 적응하기 힘든 조작감.
맥을 끊는 동영상이 너무 자주 나옴.
리마스터도 한글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켄의 흉부미사일이 참으로 훌륭했지요
한글이면 바로삿다..이거 ㅠㅠ
켄의 가슴 볼륨이 큰 이유가 프로텍터 때문에도 있지만 지구보다 중력이 약한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발육이 좋다고...... 코지마 히데오가 언급하죠 ㅎㅎㅎㅎ
용암 근처에서 델꾸 다니느라 힘들었던...ㅋㅋㅋㅋ
ㅋㅋㅋ 잼나는 글 추천. ㅋㅋㅋ VR로 해보고 싶어용
기체 디자인이 멋졌던 게임 제가 ps2판 살땐 왠지 덤핑이라 엄청 싸게 샀던거 같은데
한글화까지 했는데 판매량이 시망이었죠.. 홍보가 안됫나..
우고케~~~
오.. 이것도 소리소문 없이 나왔군요??! 플스 2 때 게임들 나와주는 거 매우 환영 :)
쩐드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