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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즈룸에서 '데스티니' 프랜차이즈의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MMOFPS 데스티니 프랜차이즈에 관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번지의 주요 개발자가 참석, 국내 미디어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블리자드에는 좋은 게임이 상당히 많다. 20년 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세계 최초로 디아블로를 쓰러뜨린 디아블로, MMORPG의 끝판왕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 세계관을 이용한 카드 게임 하스스톤, 2년 전 출시되어 전국을 뒤흔든 오버워치, 이 모든 세계관의 영웅이 등장하는 히어로즈 오브 스톰 등… 하지만 오늘은 전혀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전동진 대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블리자드가 직접 개발한 게임은 아니지만, 배틀넷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25년 이상 게임을 개발해온 번지가 만들었는데, 이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서두를 열었다.
다음은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프로모션 영상 순서였다. “수호자는 누구인가”라는 한국어 음성과 함께 시작된 이 트레일러는 싸우다 죽고, 다시 살아나는 수호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데스티니 콘솔 버전의 인트로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이어서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와 함께 번지의 글로벌라이제이션 담당인 제리 후크가 무대에 올랐다. “시애틀에 위치한 번지는 25년 이상 게임을 개발해 왔고, 그간 북미와 유럽을 주 무대로 했으나 보다 많은 국가에 게임을 선보이려 한다.”고 밝힌 그는 “이를 위해 블리자드 코리아와 긴밀히 협력하여 한국어 음성과 텍스트로 100% 현지화 했고, 배틀넷을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프로젝트 총괄인 스캇 테일러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처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MMOFPS 데스티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한국에 서비스 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스토리, PvE, PvP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강력한 장비를 얻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플레이 하거나 혹은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3천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총 50억 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기록하고 있는 데스티니 프랜차이즈는 전 세계에 커뮤니티가 구축되어 있으며, 이는 데스티니를 개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후속작인 데스티니 2는 처음으로 콘솔뿐만 아니라 PC로도 발매되었는데, 1편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가디언즈에서는 한국 유저를 초청, 데스티니 세계관을 즐길 수 있는 수호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무대를 내려갔다.
여행자의 희생으로 적이 파괴된 후 고스트가 태어났다, 여행자의 선택을 받은 이들은 수호자로서 지구를 위해 싸우게 된다는 내용의 영상 후 단상에 오른 아트 디렉터 시카이 왕은 “플레이어가 여정을 시작한 후에는 종족, 성별, 외모, 직업을 고르게 되는데, 각기 고유한 기술 및 부속 직업을 지닌 세 가지 직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갑옷으로 무장한 타이탄, 학자와 같은 워록, 적을 추적하는 민첩한 헌터가 그것이며, 이러한 수호자를 플레이 하면서 레벨을 올리고, 보다 강력한 무기와 갑옷을 얻게 되는데, 이런 무기로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하게 된다. 자신의 수호자를 보다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의 경이 무기와 경이 갑옷을 장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기존의 플레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일례로 소형 블랙홀을 쏘는 펄스 소총 중력 랜스로 적을 쏘면 적이 파괴 되면서 그 파편으로 또 다시 공격을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이 무기는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서 고유한 스킨으로 자신의 수호자 외모를 더욱 특별하게 바꿀 수 있다. 또한 꼭 경이 장비가 아닌 일반 장비도 쉐이더를 이용해 색과 텍스처를 바꿀 수 있다.
또 다른 프로모션 영상으로 스토리, 4:4 경쟁, 6인 레이드, 직업 등을 소개한 후 디렉터 스티브 코튼이 설명을 이어갔다. 데스티니에는 캠페인 스토리 비전, 공격전, 레이드, PvP 등 여러 가지 모드가 존재한다.
스토리 캠페인에서는 태양계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여러 인물을 만나게 된다. 이런 장소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고, 다양한 비밀이 수호자를 기다린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는 네 가지 시네마틱에 뛰어들 수 있다. 스토리 초반부의 마지막 도시가 붉은 군단에게 공격받는 이야기, 폐허가 된 고대 왕국에서 달아난 범죄자를 쫓는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인던 개념의 공격전은 메인 PvE 모드이다. 3인이 팀을 이루어 플레이를 시작하며, 각 스테이지에 맞는 목표를 수행하다 최종적으로 우두머리를 상대하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 하거나 매치 메이킹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진행할 수 있고, 보스 처리 시 강화 아이템 획득이 가능하다. 물론 어려움이 클 수록 보상은 커진다.
6인 레이드는 가장 어려운 콘텐츠로 여러 가지 수수께끼와 퍼즐, 강력한 보스가 기다린다. 그래서 긴밀한 협력과 의사 소통이 필수적이며, 레이드 정복 시 큰 보상을 받게 된다. 레이드 출시 후에는 어느 팀이 세계 최초로 공략하는지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순서가 있는데, 가디언즈 출시 후 한국에서도 같은 시간이 준비될 전망이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PvP 모드는 21개의 지도와 8개의 모드를 제공한다. 빠른 전투는 즉시 게임에 뛰어들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모드, 경쟁은 좀 더 진중하게 플레이 하고자 하는 이를 위한 모드로 한정된 목숨을 제공한다. 사용자 지정 게임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규칙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시즌 업데이트, 여명, 진영 대결, 사자들의 축제, 진홍의 주간, 영웅의 극과 극, 9인의 시험, 강철 깃발 등이 라이브 중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고, 새로운 무기와 갑옷도 추가될 계획이다.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도 준비 중인데, 연간 이용권 구입 시 이들 모두를 이용할 수 있으며, 2018년 겨울 검은 무기고, 2019년 봄 조커스 와일드, 2019년 여름 어둠의 그림자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 서비스 일정에 대해서는 다시 제리 후크가 발표를 맡아 9월 5일 배틀넷 출시를 알렸다. 연기는 케이드-6가 신용우, 자발라가 성완경, 아이코라 레이가 이소영, 호손이 김율, 고스트가 남도형 성우가 맡았다.
PC방 이용자에게는 보너스로 신규 NPC 유나가 지급하는 데스티니 콘텐츠 전체 액세스 기능(연간 패스 포함), 경험치 +25% 부스트, 에버버스 현상금(일일 퀘스트) 무제한 공급, 매주 최고 등급 장비(새로운 경이 무기와 갑옷)를 제공한다.
참고로 한국 게이머에게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확장팩 패스(오시리스의 저주, 전쟁 지능), 포세이큰으로 구성된 에센셜 컬렉션(45,000원), 이런 모든 콘텐츠에 연간 이용권과 치장용 아이템이 추가된 컴플리트 컬렉션(85,000원)의 두 가지 형태로 공급된다.
끝으로 하이브리드 게임 모드인 갬빗이 소개됐다. PvP 요소가 가미된 팀 PvE 모드로 전투, 수집, 반납, 침공 요소가 모두 포함되고, 4인으로 구성된 두 팀이 먼저 일반 적들을 처치한 후 티끌을 반납하여 방해꾼을 보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티끌을 25개 반납하면 플레이어 스스로가 야수가 되어 상대 팀을 직접 공격하게 되지만 죽으면 티끌이 사라지며, 75개를 반납하면 원시 괴수가 소환되는데, 상대 팀을 괴멸시키거나 원시 괴수를 퇴치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아래는 이후 진행된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전작과 스토리나 세계관이 이어지나? 이 스토리를 어떻게 전달할 생각인지?
2편은 데스티니 1 이후의 이야기이다. 타워가 파괴된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 데스티니 2와 가디언즈는 서로 다른 게임인가? 또 한국 유저들끼리만 즐기는가 아니면 다른 나라 유저들과 함께 즐기게 되는가?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데스티니 2의 한국 지역 버전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데스티니 2의 내용 그대로이다. 또 한국 플레이어들은 한국 지역 서버에서 플레이하게 되며, 한국 플레이어들끼리만 매치 메이킹이 될 것이다.
● 한국 출시가 9월 5일로 결정됐다. CBT 등의 계획은 없나?
출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 왜 한국 서비스가 9개월이나 늦어졌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BM은 어떻게 되는지?
블리자드와 협력하여 완벽한 현지화를 적용하는 시간이 상당히 걸렸고, 여러 최적화 과정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렸던 점을 양해 바란다. 루트 박스나 비즈니스 모델은 블리자드와 긴밀히 협의하였고, 한국 서비스 경험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면 변화를 꾀하도록 하곘다.
● 포세이큰 업데이트와 한국 출시일이 같은데, 향후 모든 데스티니 2의 모든 DLC가 동시에 업데이트 될까? 그리고 굳이 2편이 아닌 가디언즈라는 이름을 쓴 이유는?
포세이큰 출시일과 같은 것이 맞다. 그리고 앞으로 모든 DLC와 콘텐츠는 전세계와 한국이 동시에 출시, 업데이트 될 것이다. 블리자드와 협력하면서 한국 플레이어들이 다같이 게임을 즐기는 것을 매우 중요히 여긴다고 하여 타이틀에 이를 반영하게 되었다. 모두가 수호자라는 의미이다.
● 유나의 디자인이 친숙한 느낌이 든다. 참고한 인물이나 캐릭터가 있는지?
특정 인물이나 캐릭터를 상정하여 만든 것은 아니지만, 한국 데스티니 게이머들이 익숙할만한 외형으로 제작하고자 노력했다.
● 갬빗 모드를 보면 e스포츠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혹시 갬빗 모드나 PvP를 글로벌 e스포츠로 연결할 생각이 있는가?
갬빗을 기대해줘서 고맙다. 이런 모드가 시청자가 보기에도 좋고, e스포츠로서의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먼저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검증을 받은 뒤에 진지하게 고려해보고 싶다.
● 영문판 플레이어의 계정 이동이 가능한지? 그리고 포세이큰에서 무기 슬롯 시스템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지만 탄약 조합이 제한되어 있는데, 과연 실용적일까?
아직 계정 이동은 지원하지 않는다. 블리자드와 협의하여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 무기 시스템 변화의 경우, 정말로 샷건 3종류 사용 하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탄약의 제한이 있어서 마음껏 그렇게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지난 해 데스티니 2 미지원 국가 목록에 한국 외에 북한, 미얀마 등 9개 국가가 있었다. 그 이유는? 그리고 이 시기부터 가디언즈를 계획하고 있었는지?
한국에서는 콘솔보다 PC 버전 수요가 더 많고, 당장 PC 버전이 콘솔 버전보다 후에 나왔기 때문에 그런 지연이 더해진 면이 있다. 데스티니 2를 처음 출시할 때부터 데스티니 가디언즈에 대한 계획이 있었고, 앞으로 다음 국가에 서비스 할 때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 FPS 기반이다보니 핵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여러 대응 프로그램과 대응책이 준비되어 있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밝히기는 어렵고, 플레이어들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엄격한 환경을 만들 것이다.
● 현지화가 콘솔 버전에도 적용될 것인지?
추후 이와 관련해서 다시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 MMOFPS라고 해도 패키지 기반이다 보니 콘텐츠 소비가 빠를 수 밖에 없다. 향후 어떤 콘텐츠가 추가되나?
데스티니의 목표는 플레이어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지금까지 나온 콘텐츠에 앞으로 나올 콘텐츠도 모두 즐길 수 있다. 한국 플레이어들의 빠른 콘텐츠 소비 속도를 우리 개발팀이 따라갈 수 있기를 빈다.
● 전작에서는 세 번째 확장팩이 좋은 평을 들었다. 포세이큰 역시 그 만큼의 분량을 담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포세이큰은 우리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확장팩으로, 1편의 테이큰 킹 정도의 임팩트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모든 한국 플레이어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출시되는 9월 5일부터 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큰 재미를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블리자드의 첫 퍼블리싱 타이틀인가? 블리자드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그리고 후속 퍼블리싱 타이틀은?전동진 : 첫 타이틀 맞고, 앞으로 더 많은 타이틀이 올 수 있다. 이미 콜 오브 듀티가 확정된 상태이며, 10월 글로벌 론칭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앞으로 액티비전의 다양한 라인업을 블리자드 배틀넷에서 즐길 수 있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도 매우 크다.
● 패키지 판매 일정은?블리자드 : 한국에는 디지털로 출시되며, 패키지 판매는 따로 없다. 그리고 PC방 서비스를 위해 15세 이용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