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디아블로’를! 스위치 번들 개봉기
올해도 시끌벅적했던 블리즈컨 2018이 모두 마무리됐다. 현장에는 예년처럼 놀라운 발표와 즐거운 볼거리가 가득했지만, 한편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실망스러운 행사이기도 했다. 적어도 근 5년간 ‘디아블로’ 신작을 기다려온 시리즈 팬덤에게는 역대 최악의 블리즈컨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앞서 ‘블리즈컨 2018, 디아블로가 열고 닫는다’는 전망 기사를 쓴 바 있는데 어떤 의미로는 정말로 ‘디아블로’가 행사를 닫아버리긴 했다. 그것도 아주 세게.
하지만 그와 별개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주창한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디아블로’라는 비전에는 공감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그 길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사전예약하…지는 않고 블리즈컨 스토어에 들려 닌텐도 스위치 ‘디아블로 3 이터널 컬렉션’ 번들을 구입했다. 본 제품은 천사와 악마가 고급스럽게 그려진 기기 본체와 휴대용 파우치, 그리고 게임 다운로드 코드가 동봉되어 있다. 아쉽게도 국내 발매는 미정인 상태지만 사진으로나마 소개한다.
미국에서 들여온 불면증 치료 신약…이 아니라 스위치 '디아블로 3' 번들
어쩌다 보니 함께 받아온 '그 게임' 포스터는 깔개로 쓰도록 하자
다이어트를 과하게 했는지 뼈만 남은 레아블로가 이터널 컬렉션의 얼굴 마담
같은 IP지만 다른 느낌인 두 단체 일러스트,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스위치 본체와 한정판 파우치, 게임 코드가 동봉된 토틀리 어썸 번들이다
나름 특전 아이템도 있다. 근데 이거 지금 여성 캐릭터는 쓰지 말라는 거지?
측면에는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이 적혀있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읽진 않았다
이제 저 M 글자만 봐도 '디아블로 이모탈'이 떠오른다. PTSD가 별게 아니다
물고 물린 측면을 요렇게 열면 된다, 닌텐도 스위치 일반판과 딱히 다르지 않다
마치 여자친구가 싸준 사랑의 3단 도시락 같다. 여자친구가 있어 본 적은 없지만…
맨 위에 본체와 조이콘을 드러내면 2단 째는 한정판 휴대용 파우치가 들어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밑단은 스위치 거치대와 조이콘 스트립, 전선 등이 존재
스위치 그레이 버전과 동일한 배색, 붉은빛을 조금 섞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아뿔싸, 플러그가 돼지코다… 이 개봉기에 실제 구동 장면이 나오지 않는 이유
그래도 후면 디아블로 무늬는 기대 이상으로 더 멋지다. 은빛이 고급스럽게 도드라진다
상당히 눈에 띄는 편이라 기자처럼 공공장소에서 한정판 부심 부리는 사람에게 딱!
거치대 쪽도 예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러스트는 약간 불호다. 뭔가 좀 너무 귀엽달까
블리즈컨 2018 구디박스에서 꺼내온 디아블로 미니 피규어와 기념 촬영이나 한 컷
당신의 신작은 Mobile로 대체되었다. Lord of Terror, 불만있어요? 항상 감사하십시오
끝으로 동봉된 파우치, 검은 겉면과 붉은 마감 그리고 악마의 헥사그램이 멋스럽다
시중에서 하드 케이스라 파는 제품보다는 얇지만, 천 재질에 비하면 방어력을 갖춘 편
후면도 전체적으로 동일한 디자인이며 레아블로 해골 대신 블리자드 로고가 박혔다
안쪽에 게임팩 최대 5개와 이어폰을 수납할 수 있다. 이거 없으면 은근히 불편하다
자아, 이것만 있으면 '그 게임'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디아블로'를 즐길 수 있다
여담이지만 패키지가 아닌 코드 제공이라 살짝 아쉽다. 물론 이쪽이 편한 독자도 있을 것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