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애니메이션 팬을 위한 재현, 런닝맨 히어로즈
'런닝맨 히어로즈' 트레일러
이처럼 ‘런닝맨 히어로즈’ 는 런닝맨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만큼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기본 베이스가 되는 게임이다. 실제 런닝맨 TV프로그램 출연진에서 한차례 변화를 준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우화적이고 애니메이션 특유의 우악스러움이 잘 드러나 있다. 그만큼 게임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주 대상층인 초등학교 저학년 나이대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상당히 단순한 구조를 띈다.
싱글플레이 모드는 원작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이야기를 따라가며, 주 캐릭터를 선택하면 AI 포함 3명의 파티를 구성하게 된다. 다만 캐릭터 별 특징은 상당히 단순하게 표현되었는데 캐릭터마다 스킬이 많이 붙어있거나 플레이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기 보다는, 일반 공격이 주먹이 되거나, 총이 되거나, 표창으로 변하는 식이었다. 간단하게는 탑 뷰 방식의 겟앰프드로 변화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주 대상 연령층을 고려해 무척이나 단순화한 탓에 게임 플레이 또한 이동 &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멀티플레이어 모드로는 배틀로얄 모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실시간 플레이어 간 대결로 대기방에서 매칭을 거치고 나면 하나의 맵에 떨어진다. 맵은 고정이며, 공장 느낌의 맵 안에는 여러 장애물 등 지형지물과 함께 회복 아이템 등이 주기적으로 드랍된다. 당연하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맵에서 이동할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드는데, 자기장 등으로 밖에 있으면 죽는 방식이 아닌, 강제로 맵이 좁아지고 그 안으로 이동되는 식이다.
조작이 간단하고 스킬 같은 변수가 많지 않은 만큼 배틀로얄 모드도 매우 평이하게 진행된다. 플레이어마다 3개의 목숨을 갖고 시작하는데, 상대를 많이 처치하면 목숨이 늘어나기도 한다. 한 명 만이 살아남으면 게임이 종료된다.
‘런닝맨 히어로즈’ 는 대상 연령대 자체가 유아층인 만큼, 유아층에서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원작을 살리려는 시도가 보였다. 그리고 그에 맞춰 조작과 시스템도 최대한 단순화한 것으로 보여졌다. 때문에 유아층에서도 플레이할만한 게임이 된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너무 단순화함으로서 재미 요소가 줄었고, 그만큼 유아층의 게임력을 오히려 과소평가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연계 확장으로 출시되는 만큼, 원작 팬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시 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