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건그레이브, VR 이후 차기작도 PS4로
김동규 이사는 "건그레이브는 이기몹이 모바일로 개발하다 블루사이드로부터 VR 게임으로의 개발 제안을 받아 현재의 건그레이브 VR로 완성하게 됐다."며 "연내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론칭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30 달러 내외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은 팬들이 먼저 접근하겠지만, VR 게임에는 익스트림 컴뱃 장르가 잘 나오지 않기에 팬이 아니어도 관심을 끌 것으로 생각한다.
● 굳이 건그레이브 IP를 선택한 이유는?
건그레이브는 VR에 최적화되어 있는 IP라고 생각한다. 최근의 VR 게임은 1인칭 콕핏에 편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건그레이브는 1인칭과 3인칭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인칭에서는 피로도를 줄이면서 스테이지의 오브젝트를 스타일리쉬 하게 파괴하는 재미를 주고, 1인칭에서는 슈팅에 집중하게 된다.
● 모바일로 만든다던 '건그레이브 g.o.r.e'의 개발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모바일 버전의 개발은 취소됐다. 이유는 이 IP를 캐릭터 수집으로 풀어가기 보다, 이전 게임성을 진화시키는 쪽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는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PS4로 개발 중이다.
● 원작사는 게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렸고, 얼마나 관여하고 있나?
IP는 RED가 보유하고 있는데, 원작의 전투를 잘 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VR은 모두에게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본래의 세계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VR의 특징을 잘 살리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래서 소니와도 개발 초기부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RED 쪽은 시나리오, 캐릭터 디자인, 관이나 켈베로스의 사용 같은 세부 설정에 관여하고 있다. TGS 트레일러에 그레이브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레이브의 성격 상 자신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일이 없기에 이를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또 그레이브의 역동적인 액션을 연출로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지만, VR은 안전하게 플레이 하는 것이 더 중요해서 개발 초기부터 소니와 상담했고 덕분에 훨씬 안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
● 사전 구매자에 대한 특전은 무엇인가?
사전 구매자에게는 건그레이브 O.D의 그레이브 스킨을 제공할 예정이다.
● DLC로 제공할 신규 스테이지로는 무엇이 준비되고 있나?
현재는 대부분 실외에서 진행되는데, 무대를 실내로 옮겨 긴장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 건그레이브 신작은 일본에서도 오랜만일 텐데, 현지 반응은 어떤가?
9월 19일 공개 후 검색해보니 SNS에서는 기대하는 분들이 많았고, 해외 유튜버의 반응도 좋아서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 플레이 타임은 어느 정도 되는가?
레벨을 조절 중인데, 난이도가 3개로 나뉘어 있다 보니 아직 최적 플레이 타임이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 중이지만, 최소 3시간 이상은 될 것 같다.
● 스토리 중심의 게임인 것 같은데, 스토리를 클리어 하면 더 이상 즐길 요소가 없나?
스토리를 즐기는 게임이라기보다는 스스로의 실력이 성장하는 것을 느끼며 더 강한 적을 상대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PS4 버전과 스토리가 연결되는 부분이 있지만, 아직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다.
● 해외 퍼블리싱도 블루사이드가 담당하나?
그렇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추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다.
● 무브를 이용한 조작은 불가능한가?
그렇다. 듀얼쇼크와 헤드 트래킹으로만 조작하게 된다. VR을 이렇게 즐길 수도 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다운로드 콘텐츠는 유료인가 무료인가?
기본적으로 유료이지만,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 될 것이며,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합리적인 구성을 취할 것이다.
● 끝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김민수 : 건그레이브 개발 시기를 모바일부터 잡으면 3년 정도가 되는데, IP가 있는 게임이다보니 이를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그러니 팬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덧붙여 모바일 버전의 리소스로 만든 것은 아니다.
김동규 : 블루사이드는 VR에 대해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으며, 첫 선을 보일 타이틀을 까다롭게 검토하던 중 이기몹의 실력과 빠른 개발 속도를 보고 개발 제안을 드렸으나, 3-4개월 만에 첫 빌드를 내놓을 만큼 우리가 생각한 이상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줘 계속 진화하는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VR 게임의 키워드를 살린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게임이 될 것이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