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tiny 2: Forsaken Original Soundtrack - Track 23 - Gunslinger
2016년. 한 게임 트레일러가 전체 유튜브 싫어요 2위 영상 자리를 혜성같이 꿰찬적이 있었죠.
그 혜성같은 게임은 바로 우주로 세계를 넓힌 콜옵 인피니트 워페어 였습니다. (1위는 뜨또)
아무래도 많은 인워를 포함한 3년 동안, 쭉 이어진 미래전에 식상함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고, 점프팩 따위가 없는 순수 보병전을 원했던 목소리가
점차 커졌기에 그런 반응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콜옵4 시절때도 iw엔진의 뿌리인 퀘이크3 엔진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버그를 이용해 타이탄폴 마냥 뛰어다니는 분들은 있었습니다. 프레임에 따라 나타나는
낙뎀과, 점프 거리에 차이를 숙지하고 특수한 방법 및 컨트롤로 말도 안되는 기동력을
뽐내며 맵을 후비고 다니는 고인물들은 있었지만, 해당 기술은 쉽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였기에 모르고 지나간 사람들이 더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출시 이후에도 비슷한 입체기동 시스템 때문에 15년작 콜옵인
블옵3 비교당하며 루트박스, 맵 디자인 등 여러 부분에서 비판 받으며 실제 평도 그리 좋지
못한 작품으로 남게 되었죠.
싱글의 경우엔, 미묘한 스토리에, 미묘한 분량으로 꽤 큰 아쉬움을 자아냈는데
특히나 인워 싱글의 후반부는 희생이란 주제를 강조하다 못해 암기라도 시킬려는듯 노골적으로,
그리고 러닝타임에 맞춰 굉장히 급하게 끄집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여러 유저에게
지적당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지나치게 단순한 악역 및 악의 진영,
후반부 급전개 등의 문제등이 겹쳐 싱글캠페인은 기대이하라는 평이 굳혀지게 되었죠.
저 또한 이 게임을 하면서 그런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급의 전개 또한 마찬가지였구요.
물론 그럼에도 고스트에 비해선 많이 나아진 편이라고 생각은 듭니다.
고스트는 정말 캐릭터도, 스토리도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게임이었는데
빵빵 터지는 장면에서 잠깐 재밌다가 그 이후엔 기억에 남을것이 없는 휘발성 강한
작품이었죠. 반면 인워는여러 인상적인 아트와 디자인으로 가득찬 미래의 세계관이나
컷씬 사이에 적절하게 로딩 구간을 집어넣으면서 심리스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진행,
행동하는 주인공과 고스트에 비하면 좀 더 입체적인 주연들, 아주 제한적이지만
미션 순서를 고를 수 있다는 점 등이 꽤 괜찮아서, 너티독 직원을 데려와 게임을
고쳤다는걸 어느정도는 실감을 할 수 있었네요.
적어도 블옵3 싱글 캠페인보단 재밌게 한듯 싶네요. 블옵3 캠페인은 2013년 미국 내
큰 파장을 일으켰던 프리즘 폭로사건과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있기에 뒷배경이나
스토리 반전 등은 꽤 흥미로웠으나, 4인 코옵으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혼자하기엔
불편한 구석들이 많았고, 난해한 연출 때문에 재밌기보단 혼란스러웠던게 기억납니다.
인피니티워드산 COD는 이제 큰 기대를 말아야겠더군요 고스트나 인피니트워페어도 재밌게 했지만 확실히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지금의 인피니티워드는 말그대로 껍데기일뿐이고 타이탄폴2 캠페인 해보고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타이탄폴2 하다보면, 인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인워는 전투가 벌어지는 스케일과 그런 상황에 놓여진 주인공에 비해 스토리 흐름 및 설정이 너무나 단순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입체기동을 써먹을 레벨 디자인들이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인워 관련 뉴스를 본지 좀 오래되서 맞는지는 오락가락 한데, 해당 게임은 현대적인 군함 및 우주선들을 토대로 여러 장소들을 디자인 했었고 그래서 그런지 실제 전함처럼 좁고 길다란 통로 들이 많아 입체기동이 제대로 살아나는 부분이 별로 없는듯 싶어 그 점이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반면 타폴2는 감독이었는지 잘 기억나질 않지만, 현실성 따위는 접어두고 게임 재미를 위해 원하는 대로 제작하였고, 그 결과 입체기동이 전투, 퍼즐적인 측면에서 꽤 괜찮게 융화되어 정말 즐거운 경험이 되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콜옵이 좀비, 멀티, 싱글 이렇게 모두를 제작하다 보니 싱글 부분에 많은걸 투자하지 못한 느낌이 나서 아쉽더군요. 저도 이 게임을 해보고 나서 다음 인워 콜옵은 뭐 저도 그냥 지켜보자는 마인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몇 개월 전쯤 타폴2 일부 제작진(일부 전 인피니티 워드사 직원) 이 인워사에 들어간걸 보면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희망회로를 계속 가동중에 있네요. 전 너티독 직원이자 인피니트 워페어 나래이터 감독이었던 테일러 쿠로사키 분의 역량도 믿어보고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