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시간 정도에 엔딩봤습니다.
간만에 웰메이드 RPG 게임을 접한터라 질리지않고 재밌게 했군요.
마지막에 동료나 중요 NPC들 후일담 나오는게 뉴베가스 비슷하게 여운이 남습니다.
소감은 몇번 올렸으니 생략하고 몇가지 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 겜은 오픈월드 RPG계의 다크소울이라 불릴 정도로 정산나간 난이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초반...
거기다 다크소울처럼 잘 정돈된 액션게임이 아니라, B급 감성이 철철 넘치는 어정쩡한 액션씬을 보여주는터라, 체감 난이도가 더욱 더럽죠.
덤으로 몹 배치도 보스급 몹이 쪼렙 퀘스트 가는길에 버티고 있는 식으로, 편의성을 완전 무시한 듯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스팀평가에서 10시간 내의 플레이시간에 역따봉 누르고 포기한 유저 대부분이 난이도를 지적하고 있죠...
저도 보통 난이도로 엔딩봤는데, 죽은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몇가지 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도망
튜토리얼부터 제트팩을 주는터라, 초반에 해골달린 몹이나 한대 때려보고 이건 아니다 싶은 몹은 바로 튈 수 있습니다.
적어도 10렙대까진 도망치는걸 부끄럽게 여기지 말고 플레이하면서, 대화 퀘스트를 최대한 이용해 레벨링 하는게 좋습니다.
10렙 중반쯤 들어서면 적당한 몹 대부분 맞상대 가능해지고, 30렙중반 넘어서면 모든 필드몹을 잡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적을 공격했을때 체력이 거의 닳지않는다면 반격을 기다리지말고 바로 튀는게 좋습니다.
이겜은 고렙몹 잡았다고 보상을 많이 주는게 아니라서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스탯 스킬 찍기
이 겜은 일렉스 포션을 이용해 스탯 스킬을 쉽게 올릴 수 있는데, 원료가 되는 자연일렉스는 상점에서 무한으로 팔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성장에 제약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스탯이나 스킬 잘못 찍었다고 망캐가 되는 경우는 없으니 취향따라 올려도 됩니다.
3. 스탯 우선도
취향따라 찍어도 되지만, 어려운 초반을 쉽게 넘기기 위해 추천 스탯은 있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건 무기의 요구능력치입니다. 초반엔, 자신이 주력으로 쓸 무기를 정하고, 그 무기의 요구 스탯에 맞춰 키우는게 좋습니다.
이후 중렙쯤되면 무기를 업글해야 되는데, 작업대가서 업그레이드 무기를 확인해보면 요구스탯을 볼 수 있으니 맞춰서 찍읍시다.
그 다음 중요한건 갑옷 요구치입니다. 갑옷은 팩션 가입해야 고급갑옷을 얻을 수 있는데, 무기와 다른 스탯을 요구하므로 맞춰서 올려줍시다.
또, 초반 필수 스킬들(동물 트로피, 미식가 등)도 스탯 맞춰서 빨리 찍어주면 좋습니다.
참고로 스탯을 올릴수록 요구치가 높아집니다. (1-2-5) 이 때문에 높은 스탯을 요구하는 장비는 스탯을 올려주는 악세사리를 병용하는게 좋습니다.
4. 스킬우선도
우선도 높음
- 돈벌이 스킬 (이겜은 돈이 엄청 귀하고, 돈만 있으면 무한성장 할 수 있어서 돈벌이 스킬을 배워두는게 좋습니다. 특히 동물 트로피는 필수중의 필수)
- 생존스킬 (방어력, 기력, 저항 관련 스킬을 올려줍시다. 또, 음식의 체력회복량을 늘려주는 미식가도 필수)
- 무기스킬 (있으면 좋지만 무기업그레이드만 충실히 했으면 뎀지가 나오므로 우선도는 살짝 낮음)
- 제작스킬 (무기제작, 물약제작은 필수, 장신구 제작은 취향따라)
돈벌이가 최우선이라는데 의아할 수 있는데, 이 겜은 장비는 물론 스킬 찍는데도 돈이 들어가는터라, 게임 내내 만성적으로 돈 모자라는 게임입니다.
거기다 돈이 많으면 일렉스 포션 만들어서 성장할 수 있어, 다른 RPG 처럼 돈이 남아도는 일은 절대 없고, 엔딩 볼때까지 폐지주워서 파는 거지플레이가 강제됩니다.
이 떄문에 돈벌이 스킬은 일찍 찍어주면 좋습니다. 특히, 다른겜에서 잉여취급받는 소매치기도 일렉스에선 매우 좋은 스킬입니다.
우선도 낮음
- 자물쇠 따기 (다른 게임에선 필수스킬인데 이 겜에선 보물상자 딸때만 필요해서 좀 잉여스러움. 보물상자에서 나오는거도 별로고...
- 해킹 (자물쇠 따기외 마찬가지 이유로 별 필요없음. 하위스킬들은 더욱 잉여)
- 카리스마 관련 스킬 (대화 선택지를 추가해주는 스킬들인데, 우선도는 조금 떨어집니다.)
5. 근접전 요령
근접전은 다크소울하고 상당히 비슷합니다. 난이도도 비슷합니다.
문제는 다크소울처럼 약공 강공 모션이 정해진게 아니라, 연타 횟수에 따라 다른 모션이 나가서 내가 뭘로 때릴지 짐작하기 어렵고...
액션 시스템이 B급이라 맞은 적이 경직에서 먼저 풀려나거나, 고저차가 있으면 무기가 적의 몸에 맞아도 헛방이 나는등 어설픈 면이 많습니다.
또, 맞았을때 경직이 어마어마하므로 둘러쌓이면 고렙때도 짤없이 뒤집니다. 이 떄문에 위험하다 싶으면 구르기나 제트팩으로 튀는게 중요합니다.
구르기는 기력을 소모하지만 무적시간이 있습니다. 구르고 바로 공격하면 전용모션의 공격이 발동합니다.
제트팩은 기력을 쓰지않지만 무적시간이 없습니다. 대신, 제트팩 사용중엔 가만히 서 있는걸로 판정해 기력이 빠르게 회복됩니다.
근접공격을 여러번 하면 콤보게이지가 차는데, 이게 일정이상 이어지면 강력한 강타를 먹일 수 있습니다. 이게 데미지가 어마무시해서 잘 쓰면 강한 몹도 잡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보스와 싸울때 총기가지고 싸우다 계속 뒤져서, 빡쳐서 양손망치 들고 시작하자마자 달려가서 약공-약공-약공-약공-강타 먹이니 10초만에 엔딩...;;
단, 근접캐는 다수의 적과 싸울떄 쥐약입니다. 초반엔 근접위주로 굴리더라도 중반이후엔 사격무기를 하나정도 키워야 합니다.
6. 몹 풀링
다수의 적과 싸우면 몇배로 어려워지기 떄문에 가급적 풀링해서 1:1 상황을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문제는 사격으로 맞추면 그놈만 풀링되는게 아니라 주변 몹 전부에게 어그로를 먹습니다.
1:1 상황을 만들고 싶으면 사격을 하지말고, 직접 다가가서 한놈이 이쪽을 인식했을때 도망치는 식으로 유인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재밌게 즐긴 게임인데...
대화와 선택지 중심의 정통 RPG를 선호하는 유저라면 강추...
오픈월드의 충실함이나 액션의 완성도를 기대하는 유저에겐 비추합니다.
액션과 시스템 좀 보강해서 완성판 내주면 좋을듯...
엉성한 부분도 있지만 나름 재미있는 수작인가 보군요. 뉴베가스랑 위쳐3를 참 재밌게 했는데 세일때 구매해 봐야겠습니다.
저번 글에서 언급했지만, 이 겜 극도로 취향타는 게임입니다. 스팀평가만 봐도 인생겜이라 하는 유저도 있고, 이딴 쓰레기를 발매했냐고 욕하는 유저도 있죠. 저겐 매우 잘 맞았지만, 대중적인 취향에는 괴리감이 있는 게임이니 신중히 구매하세요.
저도 잼잇게 하고있습니다.. 범죄자 퀘 진행하는데 버그가 왜이리 많은지... 벌써 그 초반에 3번 멈춰서 지금은 정지상태네요 ㅜㅜ
어라, 저는 멈추는 버그 한번도 못 겪어봤는데... 시스템마다 다른 모양입니다.
이거 모션 좋고 타격감만 좀 있었어도 훨씬 평 좋았을텐데
저도 아쉽습니다. RPG부분은 정말 잘 만들었는데, 액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