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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패스트 & 스쿼드의 재미, ‘메타포: 리판타지오’ 시연

조회수 5118 | 루리웹 | 입력 2024.06.10 (01:00:00)

6월 8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아틀러스의 첫 대형 유저 이벤트 '아틀러스 페스 2024'에서 가장 눈에 띈 콘텐츠는 바로 '메타포: 리판타지오(이하 메타포)'다. 메타포는 페르소나 3, 4, 5 제작진이 만든 완전 신작 판타지 RPG로, 페르소나 시리즈와 달리 현대물이 아닌 완전한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번 아틀러스 페스 2024에서는 그 메타포를 사전 체험할 수 있었는데, 한국어 자막도 지원되어 어려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아틀러스 페스 2024 현장에서 메타포: 리판타지오 사전 체험이 가능했다


주인공인 '여행자 소년'은 소꿉친구인 왕자에게 걸린 죽음의 저주를 풀기 위해 요정 '갈리카'와 함께 세계를 방랑하던 와중 왕국에서 벌어진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모종의 사건으로 특수 능력인 '아키타이프'를 각성하게 되고, 마찬가지로 아키타이프를 각성한 동료와 함께 파티를 꾸려 위협에 맞서 싸우게 된다.

아키타이프는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지닌 '영웅상'을 현실에 구현하는 강력한 힘으로,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고, 더 강력한 존재로 거듭나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과 동료들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아키타이프를 활용해 왕국을 둘러싼 거대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번 사전 체험에서는 시나리오, 던전, 보스 챌린지 등 3가지 모드가 준비됐으며, 이 중 기자가 선택한 것은 던전 모드다. 던전 모드는 게임의 전투 시스템을 균형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모드로, 2명의 동료와 함께 던전을 탐사하게 된다. 체험 시간은 약 15분 정도 주어졌다.


메타포: 리판타지오



세 가지 모드가 제공되며, 약 15분 간 즐길 수 있다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메타포의 전투 시스템은 필드에서 이뤄지는 실시간 액션 배틀과 별도 전장으로 진입해 턴제로 진행하는 커맨드 배틀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적은 약한 적, 대등한 적, 강한 적 등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 요정의 눈을 사용했을 때 적이 어떤 색으로 빛나는지 보고 판단할 수 있다. 파란색은 약한 적, 노란색은 대등한 적, 빨간색은 강한 적이다.

약한 적은 굳이 커맨드 배틀로 이행하지 않고 필드에서 X버튼을 눌러 공격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격파할 수 있다. 공격에 맞는 순간 처치 판정이 뜨며, 바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커맨드 배틀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기에 커맨드 배틀을 즐기고 싶다면 Y버튼을 눌러 전장으로 진입해도 된다.


실시간 액션과 커맨드 배틀로 이뤄진 메타포의 전투 시스템



약한 적은 필드에서 공격하는 것 만으로도 간단히 격파할 수 있다



약한 적을 한 방에 처치하는 모습


대등한 적 이상부터는 커맨드 배틀로 싸울 필요가 있다. 대등한 적부터는 필드에서의 공격은 약간의 HP를 깎을 뿐, 죽진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바로 커맨드 배틀로 진입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공격할 필요가 있는데, 계속 공격하면 적의 '브레이크 게이지'가 감소하고, 0이 되면 적이 '기절'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적이 기절한 상태에서 커맨드 배틀에 진입하면 아군이 선제 공격을 하면서 전투가 시작되고, 적은 기절이 풀릴 때까지 움직이지 못한다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서 싸움을 시작할 수 있다.



상대를 기절시킨 채로 커맨드 배틀 시작



선제 공격 후 기절 상태의 적과 배틀 시작




강한 적은 일방적으로 맞고만 있지 않고 맞으면서 반격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당히 회피를 섞어줄 필요가 있다. 적에게 역으로 공격당해도 커맨드 배틀이 시작되는데, 이 경우 적이 먼저 공격하는 상황에서 전투가 진행되어 전세가 불리해진다. 단, 약한 적에겐 공격 당해도 작은 피해를 입을 뿐 커맨드 배틀이 발생하지 않는다. 


맞고만 있지 않는 강한 적, 역으로 공격 당했다!



맞고 시작하면 전세가 불리하다



강한 적은 맞는 도중에 반격하기도 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커맨드 배틀은 무기 공격, 스킬, 진테제, 방어, 아이템 사용, 순서 넘기기 등 말 그대로 커맨드를 사용해 즐기는 턴제 기반 전투다. 무기 공격은 일반 공격, 스킬은 아키타이프를 사용해 가하는 마법 공격, 용어가 생소한 '진테제'는 현재 파티 멤버의 행동력을 모두 소모해서 사용하는 합체 공격 필살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필살기격 스킬인 만큼 사용 시 별도 컷신도 준비되어 있다.

각 캐릭터는 각성한 아키타이프에 따라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아키타이프마다 공격, 방어, 지원 등 특화된 능력이 존재하는 만큼 일종의 직업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은 '시커'라는 회복 스킬을 가지는 지원 타입을, 스트롤의 파이터는 베기 속성 물리 공격을 가진 공격 타입을, 휠켄베르크의 나이트는 적의 공격을 대신 받는 방어 타입 아키타이프를 사용한다. 아키타이프는 캐릭터가 성장할수록 더욱 강해지며, 일정 수준 강해지면 상위 아키타이프로 진화할 수도 있다.


아군을 보호하는 방어 타입 아키타이프 '나이트'



적의 이목을 끌어 혼자 공격을 맞는다



진테제를 사용하는 모습



진테제 연출



아키타이프는 점점 강해지고, 진화한다


전투 대열 시스템도 존재한다. 십자키 위/아래를 눌러 적과 가까워질 지, 멀어질 지 결정할 수 있는데, 가까워질 수록 방어력이 낮아지지만 근접 공격 위력은 올라간다. 반대로 멀어지면 방어력은 올라가지만 근접 공격 위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사용 중인 무기, 사용할 스킬에 따라 대열을 적절히 바꿔주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열에 따라 위력과 방어력이 달라진다


메타포는 단순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실시간 필드 액션, 그리고 커맨드 배틀 진입 시 다양한 아키타이프를 기반으로 펼치는 전략 턴제 전투의 적절한 조화가 매력적이다. 단순하게 공격 1회 맞추는 것으로 전투가 시작되는 것이 아닌, 실시간 액션으로 어느 정도 전투를 진행한 후 때 턴제 전투를 시작하는 것인데, 본 작품에서는 이러한 전투 시스템을 '패스트 & 스쿼드'라고 칭하고 있다.

메타포는 페르소나 시리즈 제작진이 만든 게임인 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화풍, 설정, 시스템 등 여러모로 페르소나 시리즈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게임을 쉽게 표현하자면 '배경 설정이 현대에서 이세계 판타지로 바뀐 페르소나' 같은 느낌인데, 페르소나 시리즈를 즐겨본 적이 있다면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메타포는 아틀러스가 이때까지 쌓아 올린 노하우로 만든 아틀러스 RPG의 집대성 같은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평소 아틀러스식 JRPG를 즐겨했다면 기대해도 좋다. 간혹 페르소나 시리즈가 현대물이라 꺼려진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번 작품은 현대에서 멀어져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니 이참에 메타포를 통해 아틀러스식 RPG에 입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메타포: 리판타지오는 오는 10월 11일 PC, PS4, PS5, XSX으로 출시 예정이며,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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