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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년 지나도 사랑받는 ‘팬텀 브레이브’, 제대로 부활시킨다

조회수 4332 | 루리웹 | 입력 2024.09.26 (23:20:00)

특유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독특한 시스템이 버무려진 개성파 타이틀을 꾸준히 선보여온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그 2004년작 ‘팬텀 브레이브’는 영혼을 각종 사물에 빙의시켜 싸우는 오묘한 매력이 꽤나 호평 받았다. 비록 어설픈 만감 탓에 명작 반열까지 들진 못했으나 여전히 그 재미를 추억하는 게이머가 많다. 이에 니폰이치는 무려 20년 만에 속편 ‘팬텀 레이브 유령선단과 잃어버린 영웅’을 내년 봄 출시한다. 매력적인 유령 해적 아프리코의 등장은 물론 인연 컨파인 등 신기능도 다수 도입됐다. 과연 ‘팬텀 브레이브’ IP가 그저 빙의가 아닌 부활에 성공할지, 니폰이치 호소노 유아 디렉터에게 물었다.

 

'팬텀 브레이브' 부활을 이끄는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호소노 유야 디렉터

 

● 1편 출시가 딱 20년 만이다. 이 시점에 속편을 발표한 까닭은


: 우리 니폰이치가 목표하는 바는 대표작 ‘디스가이아’과 동격의 IP를 더 많이 육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침 북미에서 실시한 캐릭터 앙케이트서 ‘팬텀 브레이브’의 마로네가 ‘디스가이아’ 캐릭터들보다 높은 순위를 점했다. 무려 20년이 지났음에도 이처럼 큰 사랑을 받는다면 이참에 아예 제대로 부활시켜보자고 판단했다.


● 넘버링 없이 ‘유령 선단과 사라진 영웅’이란 부제만 붙은 건 왜인지


: 실제로 당초 기획은 ‘팬텀 브레이브 2’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1편이 20년 전 작품이라 이제와 찾아 즐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우리로선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전작을 몰라도 된다’고 안심하며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넘버링 없이 부제만 붙였다.



● 속편의 디렉터로서 ‘팬텀 브레이브’가 보유한 매력이 뭐라 보는가


: 역시 하라다 타케히토 씨가 그려준 매력적인 캐릭터와 특유의 컨파인-빙의- 시스템,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매력이라 본다. 거기다 전작의 경우 동화적인 스토리 역시 상당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확실히 참신한 작품이었지만 밸런스나 조작감 같은 마감이 아쉬웠다


: 밸런스가 나쁘고 조작이 불편하다는 등 전작의 부정적인 평가는 익히 들었다. 그래서 ‘디스가이아’서 각종 신기능을 채용하고 전반적인 조작감 향상에 주력했다. 게임을 시작할 때 난이도 설정도 지원하니 과거보다 훨씬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거다.


● PV를 보면 전작 주인공 애쉬보다 아프리코가 훨씬 활약하는 듯한데


: 전작이야 엄밀히는 마로네와 더블 주인공지만 애쉬가 더 두각을 드러냈던 게 사실이다. 반면 본작은 초반부터 어떤 사건을 통해 둘이 흩어지고 그 대신 애쉬를 구하려는 마로네와 아버지를 찾는 아프리코가 함께 해적선에 오른다. 따라서 게임 중반까진 마로네와 아프리코가 붙어 다니며 여러 캐릭터와 만나는 흐름이다. 물론 애쉬와도 결국 재회하게 될 텐데 관련하여 감동적인 스토리를 잔뜩 준비했으니 기대해주기 바란다.



● 신규 시스템으로 합체 변신 같은 느낌의 인연 컨파인이 도입됐다


: 전작이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던 터라, 이번에는 난이도 설정과 별개로 뭔가 전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시스템을 넣으려 했다. 거기다 이왕이면 귀여운 캐릭터를 적극 내세우고 싶어서 만든 게 인연 컨파인이다.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각 캐릭터의 성격과 특성을 제대로 표현하고자 무척 공들였다.


● DLC를 통해 사마요이, 히메, 라하르의 등장을 예고했다. 그들과도 컨파인할 수 있나


: 그렇다. DLC 캐릭터에 대한 인연 컨바인도 예정되어 있다. 아직 나조차 어떻게 생겼을지 모르지만(웃음). 다른 인연 컨바인과 마찬가지로 각자 작품에서 보여준 성격과 특성을 살려 디자인할 것이다.



● 니폰이치하면 역시 파고들기(やり込み) 아닌가. 어떻게 준비 중인지


: 합성, 전생, 랜덤 던전 등 전작 ‘팬텀 브레이브’는 물론 ‘디스가이아’서 호평 받은 파고들기 요소도 적극 채용했다. 분량은 메인 스토리만 따라갈 경우 30시간 정도가 될 텐데,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하면 100시간 넘게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레벨 한계치는 9,999다. 거기까지 육성해낸 사람은 ‘팬텀 브레이브’의 프로라 불러도 좋다.


● 끝으로 니폰이치를 성원하는 뭇 한국 게이머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 정말 오랜만에 선보이는 ‘팬텀 브레이브’ 신작 ‘유령 선단과 사라진 영웅’은 귀여운 캐릭터와 마음 따뜻해지는 스토리로 가득합니다. 기존 시리즈에 대해 알든 모르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DLC를 통해 정말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니 그쪽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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