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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 때 처음 봤다. 영화가 너무 강렬하고 충격적인 동시에 영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였다. 그런데 수입해서 개봉하는 건 쉽지 않겠다 싶어서 이틀 정도 생각만 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찬란은 해마다 칸 경쟁 부문의 작품들 가운데 두 편 정도를 수입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구매해야 하는데,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결과적으로는 지난해 칸에서 <사랑은 낙엽을 타고>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 두 편을 수입한 셈이 됐지만 말이다. 고민의 가장 큰 이유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세일즈사가 다른 회사도 아닌 A24였다는 점이다. A24는 가격이 안 맞으면 협상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안 판다.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쇼잉 업>도 결국 한국에 수입되지 않았던 이유가 한국의 수입사들이 제시한 가격이 A24가 생각한 적정가격에 못 미쳐서다. 그럴 때 A24는 그냥 딜을 안 한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도 당연히 애스킹 프라이스(입찰 가격)가 엄청 높았다. 우리가 웬만한 가격을 던지지 않는 한, 협상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고민이 너무 컸다. 국내 다른 수입사들은 거의 입찰을 안 하신 걸로 안다. 그래서 경쟁 자체는 치열하지 않았다. A24가 원하는 가격을 맞추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칸에 다녀온 후 6월 말에서 7월 초쯤 구매를 결정했다.
A24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비용을 맞추는데 있어서, 찬란과 공동제공을 해온 소지섭 배우와 소속사 51k가 활약한 건가?
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웃음). 이미 많이 알려져있지만, 소지섭 배우는 내가 이전에 몸 담았던 영화사 스폰지에서 한국영화 <영화는 영화다>를 만들 때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소지섭 배우는 <영화는 영화다>를 할 때 이미 소규모로 영화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때 소지섭 배우의 소속사 51k의 김정희 대표와도 인연이 닿았다. 찬란을 만든 이후 소지섭 배우가 조금씩 영화 수입에 투자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던 차에 2012년 <폭풍의 언덕>을 시작으로 소속사를 통해서 몇 작품의 투자를 했다. 그러다가 본인이 직접 따로 하고 싶다고 해서 2014년 <필로미나의 기적>부터 소지섭 배우와 51k가 각각 투자를 하게 됐다. 어떤 때는 지섭 배우만 한 경우도 있고. 2020년 코로나19가 닥치면서 상황이 어려워지다보니 소지섭 배우가 그냥 꾸준히 연 단위로 찬란의 전체 라인업에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지금에 이르렀다. 항상 변함없는 지원군의 느낌으로 함께 해주고 있다. 사실 우리가 이번에 아무런 노출을 하지 않았는데, <악마와의 토크쇼>를 하면서 소지섭 배우 얘기가 많이 바이럴 됐다. 찬란이나 소속사를 통한 인터뷰 요청도 많이 왔고. 하지만 절대 응하지 않으신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느낌으로 일을 하는 성격이셔서(웃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 안 사실인데 미드소마도 소지섭이 가져온 영화였더라 미드소마 진짜 핵꾸르잼 영화
관심 있으시다면 음향 때문에 꼭 영화관에서 보셔야 할 영화입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음향 때문에 꼭 영화관에서 보셔야 할 영화입니다.
이거 보고 싶은데 상영관이 생각보다 너무 적더라구요... 날잡아서 한번 나가서 볼 예정이에요~
최근에 안 사실인데 미드소마도 소지섭이 가져온 영화였더라 미드소마 진짜 핵꾸르잼 영화
A24가 엄청 까다로운 수입사네요. 최저가격 정해두고 그 가격에 시작안하면 아예 응대도 안하다니ㄷㄷ
대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