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칸나랑 거의 반즈음 동거나 마찬가지인 생활을 하는
센세가 미리 칸나 일정을 듣고 선물로 수영복 준비한거겠지?
물론 칸나는 고교생활 내내
업무에 치이고 그런 여가활동을 잘안하다보니
어떤 수영복 입나...그냥 제복으로 지급되는거 입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선생님이 선물해줬으니 기뻐하며 감사하겠지?
"선생님..감사합니다..이런걸 다..."
그리고 선생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무언가 하나를 더 건네겠지?
"뭡니까? 이건?"
"물감 아닙니까? 물감은 왜..."
"바디페인팅요? 물에도 버틴다고요?"
"그래도 명색히 발키리 국장인데...수영장에 임무 때문에 가는건데 너무 노는 기분 내는건 좀..."
"....네?!"
상식을 벗어난 선생의 요청...
아니
선생의 명령에 벌써부터 숨이 가빠지는 칸나...
"하..하지만 그런게 누군가에게 들킨다면...!!"
하지만 침대에 걸터앉아 자신을 올려보는 선생의 눈빛에는
정복자가 피지배자를 내려다보는 듯한 오만함이 깃들어있는거지...
"....그래서 싫어?"
가볍게 물어보는 말투지만 칸나는 육중한 압박감을 느꼈겠지
"아니...선생님...싫은건 아닌데...아무리 그래도 그런 공공장소에서 아...알몸은..."
"일단 한번 예행 연습으로 칠해볼까?"
라고 말하며 선생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칸나를 내랴다보겠지
칸나는 그 압박감에 뒷걸음 치지만 여기는 공터도 아니고 자그마한 방일 뿐.
이내 등이 벽에 닿으며 더이상 도망갈 구석이 없단걸 깨닫겠지
아니
이미 스스로도 깨닫고 있었을테지
선생 앞에서 자신은 발키리 광견이 아닌 그저 한마리의 암캐라는걸.
마치 목줄이라도 붙잡듯이 선생은 칸나의 턱을 쥐고 들어서는
칸나의 귓가에 낮게 속삭이겠지
"일단 옷을 벗어볼까? 칠해보게."
칸나는 얼굴에 열이 차올라 귀까지 빨개지는 걸 느끼며
그저 선생의 명령대로 한커풀 씩 옷을 벗겠지...
그리고 선생은 그런 칸나를 보며 순수한듯한...음헌한 미소를 보이며 커피 한모금을 마시고는
바디페인팅 물감에 붓을 거칠게 쑤셔 적시고는
칸나의 가슴 골부터 칠하겠지...
"흐읏...!!"
갑작스레 느껴지는 차가운 물감에 칸나는 신음을 흘리며 움찔댈꺼고
선생은 또다시 말하겠지
"칸나, 너무 움직이지 말아줄래? 칠하기 힘들어."
"흐읏...!! 네...넷 알겠습니다...!"
칸나는 마치 1학년 시절 교관들에게 훈련받듯이
차렷자세로 최대한 움찔 거리는 몸을 억누르며
세어나오려는 신음을 입술을 꽉 깨물어 참겠지...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자신의 몸을 유린하는듯한 붓질에 서있기도 힘들어질 무렵
"이제 다 됐다. 한번 거울에 비쳐볼까?"
라며 선생이 말하겠지...
선생이 오랜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칠한 바디페인팅...
선생이 선물해준 수영복과 같은 모양새로 칠해진 몸은 얼핏보면 평범하게 수영복을 입은것처럼 보일테지
"알겠지?칸나? 이대로 수영복을 입고 작전 수행하다가...어느정도 끝났을 땐..."
"수영복을 입고 이 상태로 안전요원 역활을 하면 되는거야."
귓가에 속삭이는 선생님의 목소리.
그건 파멸을 향해 나아가라고 속삭이는 악마의 속삭임인거지
하지만 동시에
"네...선생님...♡"
그건 칸나 자신이 거부할 수 없는
광견을 길들인 주인님의 목소리인거지
그렇게 칸나는 자기파멸욕구란 음습한 욕망이 깃드는걸 깨달으면서
다음 날을 기대하지 않을까?
정성추
고생했다. 이제 철창 안으로 입장하면 돼!
다음날 어디감
그 부분까지 쓰면 강등아닐까?
글고 길게 쓰면 어차피 사람들 안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