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엄청 나쁘지는 않지만, 한 반년 지나면
봤는지 안봤는지도 가물가물할 것 같은 작품이다.
2. 일단 세계관부터가 좀 알기 어렵다.
이건 원작부터 그렇다고하니까 어쩔수없다 치는데...
나는 대충 얘네들 컨셉이 천사인 건 알겠으니.
그것만 일단 유념하고 감상했다.
3. 근데 뭐 일단 이런 설정을 팔 보람이 없을 정도로
작품의 퀄리티 자체가 뭔가뭔가하다.
미묘한 작화, 미묘한 뱅크씬, 미묘한 연출, 미묘한 카메라워크.
이건 나보다 블루아카 원작 팬들이 더 잘 알테니 패스.
4.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별로라 생각한 건 캐릭터적인 문제.
여기선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아비도스 애들이 중심축이란 말이지.
근데 이게... 나는 얘네들이 별로 매력적이라 느끼지 못했어.
개인 취향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좋았던 캐릭을 꼽자면
시로코는 타이틀히로인이라 그런가 분량은 꽤 많아서
나름 어떤 캐릭터인지 이해했고, 확실히 약간 가교같은 역할을 해준 것 같아, 좋아.
또 세리카는 약방의 감초같은 츤데레 후배 캐릭이라 없으면 섭하겠지.
여기까지 아주 좋아. 근데
노노미는 웃으면서 엄청 무거운 총쏘는 것밖에 기억 안나고,
아야네는 그냥 존재감이 옅어.
제일 안 좋았던 게 호시노.
얘는 제일 나이 많은 주제에 뭔가 선배같은 일을 한 건 거의 없는 느낌.
거기다 중반부터 불길할 떡밥을 뿌리더니 결국 혼자서 악당소굴로 투항,
12화에서는 독백으로 분량을 왕창잡아먹으면서 비극의 히로인 행세하지.
아니, 나는 호시노 같은 캐릭터가 성립하려면,
적어도 얘가 선배 행세하는 건 제대로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함.
원작이 어떤지 모르지만,
힘숨찐이라서 평소에는 에너지를 절약하지만, 막상 위기가 나타나면
척하고 나타나서 후배들을 구해주는. 뭐 이런 갭 흔하지만 맛있잖아.
근데 얘한테는 전자만 있고 후자는 빠졌다고!
이래서야 그냥 한량이야! 뭐 최강자 라인이라는 떡밥이 작중에 있긴한데,
그게 나한테 와닿아야 말이지!
뭐 암튼 그래서 이러저러한 측면에서 좀 아쉬웠다 이거지.
5. 아니 근데 진짜 마지막화는 왜 그따구냐.
그... 호시노를 구하는 건 좀 극적이어도 되지 않나?
아니, 어벤져스 어셈블할때는 나름 뽕도 차고 기대감도 차올랐는데,
그 뽕을 기나긴 회상장면으로 가라앉히더니,
그 다음 장면에서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호시노 구해버리는데. 이거 맞냐.
좀 더 고난과 역경속에서 극적으로, 아슬아슬하게 구해도 되지 않냐.
6. 그래도 오프닝은 좋았잖아, 한잔해~
결론 : 2기 하지마 요스타 개ㅎㄹㅅ끼들아 ㅡㅡ
존나 ㅈ같은 감독이 조져서 전달 안된게 한트럭이라 존나 매우 좇같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