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벌거벗은 남자가 다른 남자의 얼굴을 물어뜯은 사건입니다.
이 남자는 목격자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으르렁거리며 계속 사람의 얼굴을 뜯어먹다가 결국 경찰에게 사살되었다고 합니다. 범인의 이름은 루디 유진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해자는 로널드 포포라는 이름의 노숙자로 확인되었습니다.
2012년 6월 11일, 범인의 부검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의 위에 인육은 없었으며, 발견된 인육은 이 사이에 낀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배 속에 알약은 있었지만 배스 솔트 같은 마.약.에 중독되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범인의 가족들은 "그는 마리화나는 피웠지만 술과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그는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그가 식인종으로 취급 받는 데 대해 분노했습니다.
잔혹한 살인 및 식인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좁비 아포칼립스' 같은 검색어가 구글 검색 2위까지 오르는 등 사회적인 불안이 확산되었습니다.
급기야 미 정부에서 이번 사건은 범인이 좀비가 되어서 그런 게 아니라, 환각성이 극도로 강한 신종마.약.을 사용하여 환각에 취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 콜롬비아에서 사람을 좀비처럼 만드는 신종 마.약.이 출현했습니다.
이 마.약.은 '스코폴라민'이라고 하며, 위에 언급된 마이애미 좀비 사건의 범인의 시체에서 검출된 마.약. '배스 솔트'도 스코폴라민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본 사건과 유사하게, 배스 솔트로 인해 나체로 애완견을 죽이고 아이를 공격하던 여자가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고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1월, 마이애미에서 비슷한 좀비 사건이 또 벌어져서 도시를 뒤숭숭하게 만들었습니다.
제프리 델리스로 확인된 이 20세의 용의자는 벌거벗은 상태로 한 주택에 침입했습니다. 용의자는 개의 목을 조르다가 총을 들고 달려나온 집주인에게 제압 당해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그가 이번 범행에서 실제로 인육 섭취를 기도한 것인지, 식인 충동을 일으키는 신종 합성 마.약.인 '배스 솔트'에 중독돼 기이한 행동을 벌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