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콜롬보 블루레이 박스판 입니다.
여기 있는 아재(미안요..) 분들께는 정말 깊은 추억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겠죠.
사실 전 이 작품에 관한 애정은 물론 추억은 일절 없습니다.
제가 어릴때 보았던 케이블 TV 에서도 이 작품은 편성된적이 없고, DVD도 발매되지 않았으니까요.
SBS에서도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한번도 챙겨본적이 없네요 ㅋㅋㅋ
하지만, 이 작품의 명성은 여러번 접한적이 있고, 코지마 히데오 감독도 제 선생님들도 죄다 이 작품을 거론하길래,
"언젠가 함 때가되면 봐야지" 싶었는데, 이렇게 큰맘먹고 구입하게 되었네요 ㅎㅎ
이 작품은 전세계에서 섬나라인 일본과 영국을 제외하곤 출시되지 않았고, 이 블루레이 박스셋트는 일본에서 세계최초로 출시되었습니다.
본국인 미국에서 검색하여 보니, 일본판을 역수입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더군요 ㅋㅋㅋ;;
주연인 콜롬보역 피터 포크를 추모하며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미 이전부터 기획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1년 6월 23일 피터 포크가 세상을 떠났는데, 2011년 12월에 이 제품이 출시되었으니까요.
(일본은 뭐 하나 만들려면 1년은 더 걸리는 나라여서..)
쭈르륵 써있는데 추가더빙 수록 부분
일본은 마스터 보관을 철저히 하니 이렇게 발매하는구나 스고이하다능... 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실은 일본도 마스터 보관은 거의 개판수준이였습니다.
자국의 드라마는 물론, 외화더빙은 특히나 찬밥 신세였습니다.
한국은 88올림픽때쯤 부터 마스터 보관에 관한 인식이 강해졌고, 가정용 비디오 보급도 절망적인 수준이였으니,
90년대 초반부터 드라마 외화 장르 따질것 없이 어느정도 보관이 이루어지곤 했는데..
일본은 80년대부터 드라마등의 보존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지만, 더빙은 여전히 찬밥이였습니다.
90년대중반까지 일본 방송국에서 외화더빙은 "한번 방영하고 마는것" 이란 인식이 강했고,
비디오회사등에서 따로 더빙을 진행하기도 하였기 때문에 방송국 더빙은 마스터테이프 보존이 철저하지 않았죠.
특히 국민에게 시청료 거두어서 경영하는 일본의 공영방송 NHK의 경우는 80년대까지 어마어마한 흑자를 기록한 방송국이였지만,
90년대 이전의 자료를 개판으로 보관해서 오히려 한국보다 더 남아있지 않은게 대부분입니다.
다만 일본에선 60년대부터 더빙마니아들이 군데군데 있었다고 하고,
80년대 초~후반의 경우는 홈비디오 보급이 시작되었으니, 시청자의 녹화한 테이프를 제공받아 발굴하거나,
70년대의 경우는 일부 마니아들이 카셋트 테이프나 오픈릴으로 녹음한 음원 소스를 제공받아서 만들기도 합니다.. ㄷㄷ
방송국이 멍청해도 국민들이 돈이 많아서 그나마 더빙들이 살아남았던거 같네요..
콜롬보의 초대성우는 코이케 아사오란 일본배우입니다.
과거 일본영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악역으로 많이 나왔던 사람이죠.
꽤나 모험하는 기분으로 기용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콜롬보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었으니 대성공이였죠 ㅎㅎ
85년도에 세상을 떠날때까지 담당했다고 하는데, 전 이 사람이 콜롬보였다는것도,
벌써 세상을 떠났다는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ㅠㅠ
2대 성우는 메탈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긴가 반조입니다.
리킷도 스네-쿠(리퀴드 스네이크), 제로소령등을 담당한 분이죠.
내부와 팜플렛
딱 2개, 3개만 질문 할께요
각화의 방송정보, 배우정보, 더빙정보등이 빼곡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화인 살인처방전의 NHK 더빙 대본입니다.
더빙소스는 1화의 전부는 찾을수 없었고, 마지막 14분만 건질수 없었는데, 정작 대본은 그대로 남아있다니.. ㅠㅠ
쇼와 47년이면 1972년..
스탭들과 대사들
시대를 생각하면 수필로 적은게 아닌가 싶은데.. 되게 놀랍네요 ㄷㄷㄷ
한국판 초대 콜롬보 성우는 최응찬 성우라고 합니다.
1984년 일찍 돌아가셔서.. 이분 연기는 듣기가 어렵죠..
일본의 1대 성우도 85년도에 돌아가셨는데..
어째 한일 양국의 1대 콜롬보 성우분들이 이런 우연이 겹치게 된건지..
여튼 이분 연기도 한번 들어보고 싶지만..
KBS측에서도 과거 더빙판 테이프를 가지고 있지 않을듯 하고 ㅠㅠ
2대 콜롬보 성우인 배한성 성우 버전입니다.
KBS에서 2대 성우를 담당했을뿐만 아니라, SBS에서 방영할때도 배한성 성우가 그대로 이어받았었죠.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우연히 본 형사콜롬보 더빙 일화도...
형사 콜롬보가 한국 KBS에서 방영하던 당시 미국에서 마스터 테이프가 도착하질 않고..
방송시작하기 4일전에 초조해하고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아 이거 일본에서도 방영하고 있었지!!"란 생각에 KBS가
협력 방송사인 NHK에 전화를 걸어서 우리 방영 펑크나게 생겼다고 해당 화수 마스터 테이프 있으면 빌려달라고 연락을 했다는데..
NHK:테이프노 있기노 하무니다. 빌려줄수무노 있스무니다만... 방송 언제하냐 데스네
KBS:3일뒤용 ㅋ
NHK:나닛?!?!?!?
아니 번역하는 시간도 있고, 더빙하는 시간도 있고 편집 시간도 있지 않으무니까???
그게 가능하냐데스네?
KBS:아 씨... 닥치고 빌려줘 ㅠㅠ
NHK측에서 반신반의 하면서 빌려주었다는데, 진짜 3일만에 모든 작업 다 끝내고 방송하고 마스터 테이프를 돌려줘서 NHK 관계자들이 놀라워했다고..
그때 더빙했던 화수가 아직 남아있다면 한번보고 싶네요 ㅠㅠ
블루레이 1~3
언어부분
일본어 더빙이 빠짐없이 들어간게 참 고맙네요 ㅎㅎ
4-6
내부는 정말 휭합니다..
가뜩이나 플라스틱 절감 케이스를 써서 더 싸구려틱하네요 ;;
더빙부분
처음이 재더빙판 후에 잡음이 발굴된 72년 더빙판입니다.
근데 오래된 작품답게 맛있는 양주와 담바가 얼마나 많이 나오던지...
보면서 술과 담바가 필수인 작품이네요... ㅠㅠ
본 게시글은 흡연과 음주를 지양하지만, 지향하기도 합니다 ㅋㅋㅋ
딱 2개, 3개만 질문 할께요
형사 콜롬보 블루레이 오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