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었던가요, 22살이었던 저는 mp3도 바꿨을 겸
이어폰에 돈을 투자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심사숙고해서 골랐던 이어폰이......
이놈이었죠. SHURE(슈어)의 SCL3. 과거 E3C라는 모델에서,
막 SCL시리즈로 바뀔 과도기였어요.
구입했고, 뭐 그때 SCL4, 5 뭐 이런게 있었지만, 3만 해도 충분히 비싸고,
차음 잘되는데, 굳이 저런거 사게 될 일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이게 저와 슈어의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군대를 가고서도 이어폰 단선날때까지 잘쓰다가, 제대하고 조금 지나 2011년쯤에,
계속 단선이 걸리더라구요. 사설수리도 여러번 받았지만,
선이 흐물흐물해서 그것도 그때뿐. 결국 새로 이어폰을 하나 바꾸기로 합니다.
그렇게 해서 고른 것이.............
이놈입니다. SE315. E3C-SCL3-SE315로 이어진 (SCL3과 315중간에 케이블 비착탈식 310이 있었지만, 넘어갑시다.)
뭐, 후세대 기종으로 갈아탔죠. 그때도 3모델에 충분히 만족하면서 지냈거든요 ㅎㅎ
2011년도부터 사서, 중간에 케이블 단선나서, 교체케이블 한번 산거 빼고는 정말 지금까지 잘썼습니다.
케이블 한번 바꾸고서 3년을 그대로 썼거든요 ㅋ
그렇게 SE315 잘 쓰다가, 지금 쓰는 이어폰의 음도 좀 심심해지고,
이제는 좀 다른거도 써보고 싶어서, 작년정도부터 바꿀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어폰 유저들 사이에는 어떤 공식이 암묵적으로 존재하는데,
비싼거 고급형으로 올려서 쓰면 나중에 가서 저렴한 이어폰 다시 쓰려면 절대 못쓴다....
는 속설이 존재하죠 ㅋㅋㅋㅋ 그래서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이거 사고 또 6,7년 쓰면 되지 뭐. 하는 생각에 바꾸기로 했고,
그리하여 바꾸게 된것이.................
요놈입니다. 슈어의 SE535LTD. 535모델의 아시아시장 한정으로 내놓은 제품이지만,
파는데는 찾아보면 걍 많더라구요.
E5C-SCL5-SE530-SE535 라인에 이은, SE535의 지역한정 버전인데,
칼라만 다르게 한건 아니고, 음도 조금 다르게 세팅되어 있다고 하네요 ㅋ
나올 초기에는, 이게 일반 535보다 가격도 조금 더 나가는데다, 물량이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 합니다 ㅋ
846라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슈어 이어폰 라인의 그야말로 플래그십이었죠.
535LTD는 아이유 이어폰으로도 유명해서 , 아이유씨가 소니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한동안은 소니꺼 쓰다가 최근 앨범내고 유스케 보니, 이 모델을 다시 사용하는듯 하더라구요.
뭐, 다른 가수들도 모니터링 이어폰으로 슈어꺼 많이 쓰긴 합니다.
슈어사가 줄기차게 강조하는 BA유닛 3개가 그려져있습니다.
뭐, 케이블은 일단 기존에 315때 쓰던거 써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기본 회색보다는 투명한 클리어 케이블이 더 맘에 들기도 하고,
투명케이블이 더 탄탄하게 만들어졌다고는 하더라구요 ㅋ
악세사리는...........폼팁 말고 더 늘었습니다.
사실 315쓸때도 기존 폼팁 하나도 안쓰고 메모리폼 미들사이즈로만 줄창 썼었는데....
기내용 단자랑, 큰 단자, 볼륨조절 리모컨까지 제공합니다.
315보다 부속품이 더 늘었어요.
그 와중에 삼아 제품보증서 찾았는데, 요즘 나오는 생산분들은 제공을 안하나 보더라구요.
그래도 월드워런티로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삼아 시리얼이 있고, 박스 하단에 시리얼이 또 있는데,
월드워런티는 박스 하단의 시리얼로 등록해야돼요 ㅋ
저 메모리폼팁은 아직 뜯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쓸일이 없을거 같아서요 ㅋㅋㅋㅋ
315때도 하나만 쓰고 535 사서도 하나만 줄창 썼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저런 이어폰에 걸맞게 기기도 다른걸로 바꿔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그건 차차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일단, 들어보니, 상당히 고음부가 살아났네요 ㅋㅋ
약간 하이햇이나, 심벌, 스네어, 핑거스냅 같이, 순간적으로 고음이 나는 파열음들이 조금, 더 잘들리게 됐습니다.
보컬도 좀 잘들리는 게 호흡소리가 좀 더 디테일하게 들립니다.
다만, 베이스는 조금 약해진 것이 아쉽네요 ㅋㅋㅋ
친구 쓰는 215는 음을 전체적으로 왜곡(?) 뭉개서(?)라도 베이스를 좀 어필한 느낌이 팍팍 들었고,
315에서 좀 그 균형을 잡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ㅋㅋ
비싼거 샀다 해서 싼거 못쓸거 같다까진 아니고, 가끔 315도 들으면서 다닐거 같기는 해요 ㅋㅋㅋ
우와 부럽습니다... 저는 웨스턴 암30 유저입니다 ㅠㅠ 고민을 많이 했던...
부럽다니요 ㅎㅎ 요즘 846 쓰시는분들도 많으시던데 ㅋㅋ 전 아직 멀었어요 ㅋㅋ 535 위로 한동안은 못올라갈거같아요 ㅠ.ㅠ
같은 535LTD 사용자의 정으로 추천 하나. 5년정도 사용했는데 경험상 정품 노란폼팁이 가장 괜찮았습니다.
SCL3쓸때 노란색써봤는데 적응을 못하겠어서 걍 구멍 2개뚫린 검은 메모리폼팁쓰고있어요 ㅎㅎ
저도 SE535LTD 사용자의 정 드립니다. W4R 이랑 함께 사용하다가 SE535 정리하고 블루투스 이어폰이랑 막 이어폰 하나 갔네요. 진심 평생 소장하고 싶었던 이어폰인데 ㅠㅠ
이거 쓰시는분들 꽤 있더라구요 ㅋ 아이유효과때문인지 ㅎㅎ 정품도 안되면 알리바바에서라도 짝퉁구해다쓰는 사람들도 꽤 되더라구요 ㅋ
10년전쯤 쓰던 이어폰들이었는데 결국 슈어 500번대 이어폰은 결국 여성보컬 특화된 이어폰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군요. 사진은 제가 10년전에 쓰던 슈어 이어폰과 소니888입니다. 가운데 이어폰이 E500으로 나중에 SE535라고 네임이 변경되었었죠. 노란폼팁이 베이스가 확실하게 늘어서 구입해서 썼었는데 금방 못쓰게 되고 귀에 트러블이 잘 생겨서 나중에는 고무팁만 쓰다가 트리플파이 나왔을때 갈아타고는 커널형 이어폰은 더이상 안사고 있습니다. 길 다닐때 차에 치일뻔해서 잘 안쓰게되고 전철이나 버스를 길게 탈일이 없어서 아이폰 번들만 쓰게되더라구요. 최근에는 거치형으로 밤에 혼자 음감할때 ER4s가 최적일듯 해서 ER4s나 하나 사볼까 고민중입니다.
이게 여자보컬에 특화되있단게 느껴지는게 볼빨간사춘기 노래듣는데 그 노오랑머리 보컬 처자분 숨소리가 좀 잘들리더라구요 ㅍㅋ 그와중에 888이라니 ㅎㅎㅎ 쏘니의 슽헤디셀러 명기로군요 ㅋ 슈어중에 E500이란거도 있었나요 ㅎㅎE5C나 SCL5 이런거는 봤었어도 ㅎㅎ
http://www.techradar.com/reviews/audio-visual/hi-fi-and-audio/headphones/shure-e500pth-95662/review 3개의 드라이버(고음, 저음2개) 이어폰의 보급화의 시작이 슈어 E500과 UE(현 로지텍)트리플파이 였죠.. E500은 나중에 네임만 변경하게 되는데 그게 SE530이고 결국 SE535로 개선되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소리 차이는 별 차이 없고 선재와 구조의 변화만 있었던것 같네요. 초기에 E500(SE530)은 귀에 걸쳐두는 선 부분이 오래쓰다보면 딱딱하게 굳다 못해 한겨울애 쪼개져 버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트리플 파이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나마 트리플파이는 선을 교체 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E500(SE530)은 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서 AS기간 내에 깨지고(깨지도록 만들어서..) 교환 받아 팔아버리려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트리플 파이는 출시된지 2년쯤 지나서 굳지 않는 선으로 완전히 개선되어서 나오다가 아마존 발 트리플파이 떨이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훅 떨어졌죠. 3유닛 보급형 이어폰의 투톱을 유지하다 웨스턴랩스에서도 3유닛 보급형을 출시 하긴 했지만 슈어와 트파 보다 한참늦은 때이기도 하고 소리는 트파와 비슷한 저음 부스트 계열이라서 성향이 완전히 다른 트파와 슈어보다는 묻혀버린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슈어의 트파와 비슷한 저음부스트 포지션은 E5c가 담당했다고 보면 되긴하지만 2유닛이고 고음부가 약해서 트리플파이보다는 한수 아래였구요. E500의 소리는 지금 본문에 쓰신것처럼 보컬을 굉장히 돋보이게 하면서 약간의 잔향감이 있는 듯한 소리가 특색이었습니다. 하지만 길이나 차량안에서 잘 들리지 않게 되는 저음은 저같이 보컬이 없는 재즈나 퓨전재즈를 듣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이어폰인 것이죠. 그래서 트파로 갈아타고나서는 충분히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슈어는 E500을 꾸준히 유지하여 SE535까지 이어오고있지만 UE(현 로지텍)은 트리플파이를 이어오지 못했다는게 안타깝네요. 후속 이어폰은 트리플파이보다 못하다는 평이 대부분이고 떨이처리된 트리플 파이 중고가격이 다시 오르는 기 현상까지 벌어졌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