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말씀드리죠.
크레디트 에우로파는
17세기에 동인도 회사에 출자하기 위해 설립된
유럽 최초의 투자은행 중 하나이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베르그만 가문이 창립했고,
현재도
베르그만 가문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베르그만 가문의 가주와
대를 이어
베르그만 가문에 충성하는 가신들로 이루어진 경영진에 의해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제야
잇토키는
베드로 신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과 삼인위가 조사한 내용이
확실하게 교차검증이 되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조사를 시작했을때
너무 황당해서
삼인위와 전대 삼인위조차도
자신들이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오래된 역사,
비밀에 싸인 수뇌부,
막대한 자금력.
크레디트 에우로파는
호사가들이 좋아할 만한
음모론
비밀단체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바티칸과 경쟁을 하고 있군.
기프티드를 가운데 두고.”
잇토키가 말했다.
베드로 신부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잇토키가
베드로 신부의 침묵에서 긍정 신호를 읽어 냈다.
“그 여자가 지금 일본에 있나?”
잇토키가 물었다.
“제가 질문할 순서입니다.
귀하는
기프티드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겁니까?”
베드로 신부가 물었다.
이번에는
잇토키의 침묵이었다.
긍정과 부정으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기에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야말로
그를 신용하는지 아닌지
그가
바티칸 내부에 잠입해 있을수도 있는
그의 내부첩자일지도 모를 가능성까지
같이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침묵할 수 밖에 없었고,
베드로 신부는
잇토키의 침묵에서 아무것도 읽어 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베드로 신부는
대답을 듣지 않으면
더 이상의 질문도, 대답도 하지 않겠다는 눈빛으로
잇토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만약 베드로 신부가
잇토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독심술이라도 익혔다면
절대로
그런 건방진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을 것이니.....
그런 베드로 신부의 눈을
한참 바라보던 잇토키가 입을 열었다.
“내가 기프티드라면?
이 지루한 질의응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까?”
베드로 신부의 눈이 커졌다.
“기프티드……입니까?”
베드로 신부가 물었다.
잇토키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을 듣지 못했지만,
베드로 신부는
잇토키의 침묵에서 긍정의 신호를 읽어 냈다.
“증명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베드로 신부가 말했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잇토키가 말했다.
“마지막 질문이 될 테니까요.”
베드로 신부가 말했다.
‘마지막 질문’,
그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잇토키는 알았다.
여자의 정체는 이미 알려 주었다.
남은 것은
여자의 위치 정보뿐이었다.
잇토키가
기프티드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면
위치 정보를 알려 주겠다.
베드로 신부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걸 원하신 것 아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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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이 로스차일드 같은 가문의 미스터리가 궁금해집니다.
그 가문은 제 소설의 최강빌런 얀 베르그만이 기프티드를 찾기 위해서 만든 그런 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 소설에서도 김일성 시절부터 북한에 비밀리에 투자를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북한에서 기프티드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으니까 말입니다.
그 김일성에 대한 투자라...얼마나 급한지 바로 보입니다.
급한 것이 아닙니다. 단순한 유희에 불과한 겁니다. 예수님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살아온 불사자에게는 지금까지의 모든 전쟁, 역사적 사건등은 단순한 유희에 불과하니까 말입니다. 북한에 투자한 것도 그냥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한 단순한 놀이 중 하나에 불과한 거지요. 그런데 그 단순한 놀이에서 가능성을 찾은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한 가능성 말입니다. 사는 것이 지루해지면 짜릿한 것을 찾기 마련이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