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땀아 불씨>
-빡!
“아얏! 또! 왜- 때려 슈발새꺄!”
맘을 가다듬고 동철이가 다시 얘기했다.
“그리고 임마! 게이란 말 나오니까 하는 소린데? 너? 요즘 이상하게 자꾸 달라붙는 습성이 베어있더라?
너와 난 엄연히 대한민국 당당한 남자 XY염색체야, 대가리 똥밖에없는 초난강세꺄! ”
(남자 XY, 여자에서는 XX 를 성염색체를 이루고 있다)
억울한 동구가 승질내며 따졌다
“지랄하고 자빠졌내? 아까 반장 피 보고 무서워 급히 날 꼭 껴안았으면서? 애들 모두 반장 상황에 집중해서 망정이지?
안 그랬음 너 때문에 나까지 게이될뻔 했어 이- 호두알 콩콩이놈아~ 잘 알고 처말해~ 쵸난강 료 섹꺄!”
되려 자기를 비난해 가르치려하자 동철이가 빡쳤다.
“이게 어따대고 대들어? 어리버리한 새끼가!
목구멍까지 온통 욕심 도배로 꽉 차 혼자 음료수 처먹고 더럽게 쓰레기통에 숨은 모자란 유레카 쉽알 새끼가!”
그러자 동구도 이성을 잃었다
“개 - 잡놈아! 말다했냐? 이 500원 콧구멍 새꺄! 오늘 제대로 서열을 가려보자!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았더니 날 완전 호구로 취급하네?”
“훗? 가잖은 세끼! 너 호구인거 이제 알았냐?”
“무...뭣야? 이...이... 이상한 대갈통나라 500원 콧구멍 발포 벙튀기 쉽세꺄!”
“그래 뒤통수 반골세꺄! 마침 역사적 정통 절교 명분이 생겼다. 븅딱아 간다!”
-폴짝~
“이야얏!”
“오냐 – 제대로 함 붙자! 야아아아!”
-우당탕탕
-투닥투탁!
병철이 뒤땀아 불씨로 시작해 서로의 불만 알력이 심화되자..... 결국 치열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투탁투탁!
때마침 피시방 근처로 접어든 용석이,세찬이,왕방울,병철이가 도착했다. 그들의 눈앞에 뭔가가 확연히 보였다.
“어? 쟤내 우리 학생이잖아? 대체 머하는거지? 싸우는 것 같은데?”
용석이가 그들을 가리키자 병철이와 세찬이도 집중했다.
“어라? 동구 동철이 같은데? ”
세찬이가 말하자 앙큼한 미소를띈 병철이가 용석이한테 손짓했다..
“훗~용석아? 필통 좀 줘봐!”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얼른 가방에 정사각형 쇠철 필통을 꺼냈다.
“여..여기!”
필통을 잡자마자 병철이가 만족했다.
“ 두툼하니 딱 좋군? 잠깐만 기달려봐! 금방 해결하고 올게?”
-타아앗!
후다닥 그들 앞으로 병철이가 다가갔다.
아직도 동구와 동철은 먼지를 휘감은 채 투탁투탁 - 서로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바로 그때 불꽃이 튀며 쇠붙이 소리가 크게 울렸다.
-깡!
-까-앙!
둘은 환상적 고통의 기염을 토해냈다.
“아-야-앗!”
“까-울!”
“야이 좆만한 피자 레귤러(보통)사이즈 새끼들아! 잘 처먹었으면 곱게 집이나 갈 것이지?
왜 싸우고 지랄이야! 고봉민깁밥세트를 아주 튀통수에 쳐박아 이깔려줄까? 앙!”
얼굴은 서로 야무지게 할퀴었는지 엉망이됐고, 둘다 똑같이 쌍 코피가 터져 흘러 내렸다.
-뚝!
-뚝!
그들은 다급히 두손 모아잡고 비굴하게 서서 무시무시한 병철이의 처분을 곱게 기다렸다.
“하하하.”
세찬이가 웃으며 다가와 말했다.
“ 병철아? 그냥 냅둬! 서로 앙금있으면, 바로 풀어야지? 그래야 우정이 오래토록 지속되는거야!”
“앗! 내필통!”
순간 용석이가 놀라자 병철이가 확인했다.
“와... 이새끼들 대갈통이 완벽한 쇠로 확정됐네? 단단한 철재 필통 모서리가 심하게 찌그러 질 줄이야! 아오 – 개새끼들!“
-휙!
한번 더 필통을 들고 위협하자 둘은 머릴 감싸쥐며 방어했다.
“빨 리가 - 이새꺄!”
그렇게 윽박지르자 둘은 부리나케 도망치려는 순간, 병철이가 둘을 잡았다.
“왜...왜그래? ”
“빠...빨리 가라며?”
동구,동철이가 벌벌 쫄자 병철이가 안심시켰다.
“니들 발표때 선생님 앞에서 각자 LOL 고자질한거 알고 있거든?
암튼 잘됐다 안 그래도 두명 필요했는데 딱 됐구만? Yosi! 오늘 특별히 내가 쏘는거니까 얼른 들어가자! ”
극한 공포를 느껴 이젠 또 죽겠구나 싶었는데? 생뚱맞게 PC방을 공짜로 얻어타자 둘은 엄청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