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58)

[에단 헌트]

마지막 동영상





“드레스덴 파일?”






이오리 무가의
급작스런 독대요청에 의아해하던
쿠로바 효우에
경시청 수사 1과 관리관이자
공안의
어둠의 이사관

그리고
영상통화와 스피커폰으로
둘의 대화를 같이 보면서
동시에 듣고 있던
후루야 레이와
카자미 형사는
이어진 말에
더 의아한 얼굴로

동시에 되물었다.








“그게 뭔데?”

“정보세계에서는
일종의 신화나 전설처럼 떠도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그 쿠도 신이치 군을 주시하라는 교관...
아..아니
어둠의 이사관 님의 지시대로 관찰하다
얻어걸린 정봅니다.
그 소년에게
드레스덴 파일이 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제 사수이신
외사 경찰의
아니
이사관님도 아실 겁니다.
공안의 마물이라 불렸던
그....스미모토 경시가
그 말을 듣고는
진짜 마물답지 않게
엄청나게 놀라서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 하실 정도로.......
진짜.......
충격을 엄청나게 받으셨습니다......"









이오리 무가의 열띤 설명에도

쿠로다 효우에와
후루야 레이
그리고
카자미 형사는
도통 감을 잡지 못했다.








“이오리 무가......
자네.
그러니까.......
드레스덴 파일이 뭔데
그토록
중요하다는 건가?”

“아!
죄송합니다.
이사관...
아니 교관님
배경설명이 부족했군요.”








이오리 무가는
그 자신의 사수인
스미모토 경시가 이야기해준 것에 덧붙여서
자신이 아는 대로
드레스덴 파일에 대해 설명했고

그 설명을 듣고 있던
쿠로다 효우에의 표정은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해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영상통화로 그 둘의 대화를 보던
후루야 레이와
카자미 형사도 마찬가지였으니.......


십여 분쯤 지났을까?


쿠로다 효우에와
후루메 렌야, 카자미 형사의 얼굴은
처음과 달리
흥분과 공포로 인해
붉게 상기돼있었다.







“이게 가능한 얘긴가?”

“이제껏......
드레스덴 파일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확답을 준 인물과 단체는 없었습니다.
단지......
소문으론.....
일본의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가
예전부터
꾸준히 흘러나오긴 했죠.”

“왜 일본인가?”

“많은 가설이 있습니다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을 분단해버린
미국과 소련의 힘겨루기에 끼여버린
독일과 이탈리아와는 다르게
일본은
온전히 미국이 통째로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핵폭탄을
두 발이나 얻어맞기는 했지만,
적어도
독일이나 이탈리아만큼
전 국토가 초토화된 건 아니니까요.”








추축국Axis-Powers,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과 영국, 소련 등 연합국과 싸웠던 반대 측을 가리켰다.

히틀러의 나치 독일과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이탈리아,
덴노의 황국주의 일본제국이 주축이 됐다.

독일과 소련이 맺은 불가침조약으로
한때
일본이 반발해
탈퇴하기도 했었지만

1940년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은
다시
3국 군사동맹을 체결했다.


그리고
알다시피
제2차 세계대전은
추축국의 패배로 끝났다.

그리고
두 승자인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이어진
50년 가량의 냉전체제는
군비경쟁이란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소문으론
추축국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이들 중
전범으로 처벌받은 자는
사실.....
십분의 일도 안 된답니다.
거래를 했든
어쨌든
전범명단에서 몰래 빠져나온 거죠.”

“어떻게?”

“당시는
오늘날처럼
미디어가 발달하지도
인터넷이 있지도 않았으니
미국과 소련
그리고
다른 연합국들의 권력자들끼리
입만 잘 맞추면
얼마든지 날조가 가능한 시대였습니다.”








생각해보면 간단했다.

인류문명과
국가체계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기엔
지난 역사로 드러난
인간의 욕망과 반복되는 실수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곳에는.....
정의 따윈 없었다.








“드레스덴 파일에는
누락되지 않은
전범명단이 있다고들 하죠.
물론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만약... 만약에
진짜 존재한다면......
그 반향은 엄청날 겁니다.
거기에
그것 말고도
20세기 인류역사의
모든 어두운 부분이 다 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50년대
로스웰에 추락한
UFO에 관한 진실이라든지
프랭클린 델리노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진짜 진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뇌일혈로 인한 서거 아니 죽음이 아닌
비밀리에 주사가 투여된 살인
아니
암살이라는 진실과
그것을 확증하는 증거들
그리고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진짜 암살범과
그 암살 이유
그리고....
그것을 확증할 수 있는 증거까지 말입니다.
그...그것도
그.... 존 에드거 후버
전 FBI 국장이
직접 확인하고 보증까지 한 증거로 말입니다.
거...거기에
단순한 루머일수도 있지만
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을 때와
동시에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했을때
말 그대로
세계 3분의 1의 부가 사라졌다는 것은
이사관님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때
그 사라진 부들을
모두 다 빼돌린 방법들
예를 들어서
대규모 급의 금융회사가
일반 고객들에게 저지른 덤핑거래,
시세 조작,
뒷거래,
휴지조각이 된 주식들,
연금기금, 노후연금들의 증발 등입니다.
그거 말고도
차명계좌를 이용한 작전주 등으로 벌어들인 것까지 합해서
그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불법적인 범죄를 실행한
전 세계의 기업들과
금융권 재벌들의 명단과
그들이
그렇게 빼돌리고 나눠먹은 부가 보관된
비밀계좌들,
그리고
그 계좌를 열 수 있는 비밀번호에
거기에
그들을
법적으로 충분히 기소하고도 남을
확실한 증거들과
그 기소를 못한
정치적인 이유와
전 세계 모든 나라 정부가
그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인 거래를 했던 증거가 될 수 있는
비밀 녹취록 녹음 파일등이
전부 다 들어있는
그....전설로나 알려진
그 블랙 001 파일도
그 드레스덴 파일 안에 보관되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 말고도
엄청난 비밀들이 가득하다고 할 수 있는
진짜
20세기 인류역사의
단 하나뿐인
진짜 블랙북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만큼......
가치 있다는 뜻이겠지?”

“네.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이오리 무가의 말을 듣고

말 그대로
말을 하는 법을 잊어버린 듯한
멍한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는
쿠로다 효우에를 제외하고

영상통화를 통해서
이오리 무가의 말을 듣던
후루야 레이와
카자미 형사는
그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병으로 죽은 것이 아닌
암살을 당한 거라는 것인가 하는 놀라움과

그것 말고도
케네디 대통령과
그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진짜 암살범과
그 암살 이유까지 다 알 수 있고

그것 말고도
정치계나 재계에서도
거의 성배 취급을 받는
그 블랙 001 파일 말고도
전 세계를 뒤흔들 정도의 비밀이 들어 있는
비밀 파일에 대한
그 전설이나 신화같은 이야기가 진짜였다는 충격에
얼굴이 굳어지다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이제 더 이상 놀랄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진짜
마지막까지 그 소년은 의표를 찌르는군
하는 생각으로
완전히 힘이 쭉 빠진 모습으로
영상통화를 종료하고

쿠로다 효우에조차도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두려움과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이자

이오리 무가는
괜히 이야기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이 정도까지
그들이
완전히 무너질 줄은 몰랐으니까........

하지만......

어떻게 보자면
저들의 저런 반응은
오히려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쿠도 신이치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야말로
20세기 인류 역사를
완전히 뒤엎을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한 비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으니......


그들과
신이치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진짜 어불성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일본 공안경찰이라고 해도

그들은
오직 한 나라를 지키는 것만 할 수 있지

신이치 그 소년처럼
이 지구 전체를 관리하고 책임지는 것은

도저히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고

하지도 못할테니까.........







그리고
그제서야

후루야 레이는

그 당시의
쿠도 신이치와의 면담 (?) 내용이 녹음된
녹음파일을
쿠로다 효우에와
카자미 형사에게 들려주고


그 내용에
완전히 넋이 나간
두 사람을 보면서

후루야 레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그렇게
망부석마냥 소파에 앉은
후루야 레이의 귀에
쿠로다 효우에의
겁에 질린 목소리가 들려왔으니.......







".........그....쿠도 신이치
아니
그....분의 상황은 여전한 건가?
이 녹음을 했을 당시에
그.....분과
이야기를 나눴다면
확실하게......
그 분의
현재 우리들과
이 일본에 대한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을 했을 테니............"








그런

쿠로다 효우에의
겁먹은 듯한 말투에

후루야 레이의 얼굴은
어둡게 굳어지면서








"....예....
제가 보기에는........
쿠도 신이치 군
아니
올림푸스께서는
저와
이 일본에 대한 감정이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그 당시에
모리 코고로 씨를 체포해서 이용하려고 했던 것에 대한
응어리와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
그........
검은 조직이
우리 일본 경찰
그것도......
공안 경찰의 도움과 협력으로
제멋대로 활동하도록 도와준
우리......일본 정부와
일본 경찰......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똘똘 뭉쳐있는 것 같았습니다.
거....거기에
그 멍텅구리만도 못한
한심한 짓거리....
아...아니
그 검은 조직의 패거리인
그....
쿠로다 효우에 참사관님의 수석보좌관 놈의 장난에 속아넘어가서
그 검은 조직과 전쟁을 벌일 당시
우리 일본 경찰
그것도
공안 경찰이
그 분의 아군이 아닌
적으로 활동해서
결과적으로
그 분의 활동을.......
방해한 것에 대한
분노도 대단한 것 같았고 말이지요.........
그런.......
그 분의 상태를 보았을 때
그 분의........
분노와 응어리가 풀리기까지는
매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저도
그 검은 조직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위장공작이라고 해도
그 모리 코고로 탐정 사무소 밑에 있던
카페 포와로에서
아르바이트 생을 하면서
그.....분과
알게 모르게 친분을 쌓지 않았다면......
저를.......
아예 볼 생각조차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되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내 스스로
그 분에 대한 친분과 신의를
스스로 망쳐버리게 될 줄이야........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 에서 후루미 렌야가
에도가와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에게 했던 모든 행동들,
그것도
모리 코고로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운 행동들과
에도가와 코난을
알게 모르게 무시한 행동들.....)
그나마
모리 란 양에 대해서
친분을 쌓고
결과적으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한 은혜갚음이 아니였다면
.....면담은 커녕
말도 못 붙였을 겁니다......."








그 허탈하다고도 할 수 있는
힘이 다 빠진
후루야 레이의 풀죽은 말에,

쿠로다 효우에
수사 1과 관리관이자
공안의 어둠의 이사관은
근심 어린 얼굴로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하아............
그......분의 마음이
쉽게 풀린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한 거지.......
그....분이
자네의 그 멍텅구리만도 못한 한심한 모습을 보인
그.....일 때문에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
그...분께서 받으신 상처를 생각하면...........
우리가
아니
이 일본........이........
그 분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조차......
......죄......일 테니까 말이야.....
그렇다고
그 분의 분노와 응어리를 풀 마땅한 방법도 없고...........
진짜로.......
후루야 레이.......
어떻게......어떻게......!!!!
이렇게 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서.....
완전히 꼬이게 만들어놓은 건가?
그.....
검은 조직에 대한 잠입임무를 진행하면서
자네가 보고를 하는 인물이
그 조직의 스파이라는 것도 감안을 하지 않았단 말이야?
하긴......
나조차도 속아넘어갔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공식적인 모습이라고 해도
그 검은 조직을 상대로
혼자서 싸우는
그 소년을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그 소년을 견제하고
따돌리려고 해?
그런 한심하다 못해
얼치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자네가
진짜...... 일본 공안의 치요다 섹션의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자화자찬을 했었던 거야?
게다가
지금까지
공안 경찰 정도가 아닌
일본 경시청, 국가공안위원회,
그리고
총리관저 내에 있던
나라를 팔아먹은 반역자이자 개새끼도
자네가 직접 처리한 것도 아니고
그 소년이 직접 처리를 하고
그 소년이 그렇게
그 배신자 아니
반역자를 처리하는 동안
자네는
그 카페 포와로
아니.....
그 잘난 곳에서
샌드위치나 만들고
커피나 내리면서
탱자탱자 놀기만 한 건가?"









아무리
절친한 친구의 아들이자
자신의 부하 중
최고의 공안 경찰이었던
그의 아들로서
자신에게 알게 모르게 큰 도움을 주었던
후루야 레이 이지만

그 검은 조직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쿠도 신이치를 상대했던
후루야 레이와
카자미 형사가
에도가와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에게 했던 모든 행동들은
그런 모든 공을
완전히 무너트리고도 남을 뼈아픈 실수라는 것을 아는
쿠로다 효우에
수사 1과 관리관이자
어둠의 이사관은
그 화풀이 아닌 화풀이를
후루야 레이에게 푸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후루야 레이도
그런 쿠로다 효우에의 신경질을 받아주는 것 말고는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니
그 화풀이에 대해서 반론조차도 할 수 없는
자신의 한심한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면서
그 소년과
면담 아닌 면담을 했을 때 처럼
찻잔을
무의식적으로 만지작거리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후루야 레이의
소금에 절인 배추마냥
축 늘어진 모습을
그나마 동정의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
쿠로다 효우에는
무거운 목소리로,









"후루야 레이....."

".....예."

".....기다려.
그 소년.....
아..아니
그....분이
스스로
자네와 이 나라를 용서할 마음이 설 때까지.......
설령......
그게 평생이 걸린다고 해도,
아.....아니
자네가 죽을 때까지 용서받지 못한다고 해도.......
그저 말없이 기다려.......
그 소년
아니
그 분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그 검은 조직에 대한
수사 보안도
저능아급만도 못한 얼간이처럼 처리하고,
결과적으로
그 소년을
자네의 수사에 이용하고 난 뒤
먼저 버리려고 한 것은
바로
자네니까 말이야.
그게 바로
자네에게 내려지는
하늘이.......
자네의 죄를 아주 엄히 묻는 것.......
아니
후루야 자네에게 내려지는
그리고
평생동안 용서받을 수 없는........
진정한
하늘의 천벌이니까 말이야.
자네는 그 죄를
자네가 죽을 때까지 짊어지면서 살아야 돼.
그리고
이거 하나는 명심해.
자네가 짊어져야 하는
그....하늘이.....
자네...에게 내리는
천벌의 십자가는
그 소년이 짊어진
이 지구의
모든 인간들의 목숨의 무게에 비하면
깃털처럼 가볍다는 거를 말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자네는
신에게만 용서를 빌 수 있을거야.
왜냐면
진정한 전사이자
순수한 투사들을 지휘할 자격을 가진
신들의 세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그 소년
아니
그 분......을 모욕한
자네를.....
신은......
절대로 용서해주지 않을테니까......."








거기까지 말한
쿠로다 효우에는

완전히
폴죽은 모습으로 앉아 있는
후루야 레이를 보면서
나자막하게 한숨을 내쉬다가








"내가 자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
아니
비공식적인 지시는
이거 하나 뿐이네.
절대로
그 소년의 비위를 거스르거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공적으로 하지 말게.
자네가
그 소년을 불러내기 위한
그...공적인 행동 때문에
지금
일본 전체는........
완전히 봉쇄될 수도 있는
그런 위기 상황이야.
그나마
그 사실을
일본의 다른 사람들
특히
일본의 시민들은
절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약에
이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일본은 진짜 끝장이야........
주일미군 전체 뿐만 아니라
아예 미국이
자신들을 적으로 규정한 것도 모자라서
필요하다면
일본 열도 자체를........
완전히 굶겨죽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다음은.......
진짜 상상도 하기가 싫군......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자네가
그 소년을 상대하는 방법은
철저한
비공식적인 방법만 써야 되네.
그리고
그런
비공식적인 활동은
절대로
일본 공안 경찰
아니
일본에 있는 26만명의 경찰들의 도움은.........
절대로 받을 수 없다는 것도
명심하게.
만약......
자네의 활동이
쿠도 신이치에게 발각이 된다면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자넨
일본 공안 경찰 소속이 아니고
지금
직무수행 정지 상태의 정직을 당하고 있다고
발표할걸세.
다시 말해서
자네가 지금부터
쿠도 신이치의 모든 일을 저지하려는 행동은
일본 정부는 절대로 알지도 못하고
만약에
발각이 되더라도
일본 정부는
정면으로 부인을 한다는 것이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소년이 하려는 행동을 보고만 있을수도 없으니........
일단
자네는
한동안 이곳에 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네.
그 대신
자네의 집에
자네만의 수사본부를 만들고
저....카자미 형사......
저 친구의 쯩....은
내 선에서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자네만의
그....수사본부에서
자네만의
독자적인 수사를 진행하게.
그리고
당연히
기록에 남길 수 없는
비공식적인 수사인만큼
자네에게 필요한
그 소년....에 필요한 수사자료는
나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얻어내서
저 카지미 형사를 통해서
직접 전달하도록 하겠네."









거기까지 이야기한
쿠로다 효우에 제1과 관리관이자
공안의 어둠의 이사관은
일어서더니

후루야 레이에게 악수를 하면서







"수고하게.........

제발 자네가
신들의 세계(올림푸스. 쿠도 신이치의 암호명)의 분노로부터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의인으로
그 소년에게 인식되기를.......'








그 말을 끝으로
팔짱을 낀 채로 눈을 감고
한숨만을 내쉬는
쿠로다 효우에 이사관을 보면서
후루야 레이와
카자미 형사는
그제서야
자신이 수사하고 있었던
검은 조직 그 자체를
하늘 밖에 존재하는 악마들의 놀이터로 만들고

그 놀이터에서 마음껏 가지고 놀다가
굴려지고 망가지는 장난감들은
바로
자신과
자신을 포함한 공안의 모든 직원들

그리고
멋도 모르고
그 악마들의 놀이터에 새 장난감이 되겠다고
스스로 자원(?)해서 들어온
검은 조직의 조직원인
진과 워커
럼과 보스가 포함된
조직원 전부를

일부는
인간으로 불리지 못할 정도로
처참한 꼴로 만들어놓고

진과 워커는
시체도 남기지 못하게 영원히 실종시켜버리고

조직의 이인자인 럼은
로스 로켓에 장착된 열압력탄으로
시체 조각도 못 건지게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리고

보스조차도
단순한 전리품으로
낼름 가져가버린
실체의 우두머리가
세간사람들에게는
일본 경찰의 구세주 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기는 해도
겉으로는
일본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단순하고 평범한 고등학생이자
탐정에 불과한
그 에도가와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이고,

그 사실을
누가 알게 된다면
황당 자체를 넘어서
기가 막히고도 남을 거라는 것과,

그런 부분까지 포함한
쿠도 신이치에 대한 진실을
쿠도 신이치의 인피니티 워와 유니콘 프로젝트를 같이 겪은
신이치의 지인과 가족을 제외한
어느 누구에게라도
이야기해봤자
정신이 살짝 어떻게 된 거 아니냐는 비웃음거리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쿠도 신이치가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쿠로다 효우에 이사관과
자신과 카자미 형사

그리고
그의 지인들과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미국과
이 일본의 모든 사람들을
철저하면서도 완벽하게 속였다는
자신의 상상을 초월하는
그런 무서운 진실에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아니

사람을 보는 눈 자체도 없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실망감과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분노로
위장이 지져지는 듯한 기분을
억지로 눌러참으면서


동시에

다른 한 편으로는

쿠도 신이치가
그 검은 조직을 완전히 부숴버린 것도 모자라서
그...카리스마 그룹을
철저하면서도 완벽하게
자신의 장난감이자
전리품으로 만들어버리고

특히
검은 조직의 보스이자
스펙터의 보스인
그의 모든 것을
재산뿐만 아니라
그가 입고 있던 속옷 아니
팬티 한 장까지 전부 다 빼앗아서
꿀꺽한 것을
머리 속에 되새기면서


진짜 나쁜 놈도
급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진짜로
쿠도 신이치에 비하면
공안 치요타 섹션에서 공안 요원으로,

그리고
검은 조직에서
버본이라는 조직원으로 잠입임무를 수행하면서
온갖 치사하고 더러운 일을 도맡아서 한
자신조차도
진짜 성자 저리가라 급으로
선하게 살아왔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그런 여러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이리저리 충돌하는 것에 따라오는 두통과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자괴감

그리고
그런 절대적인 상대와.......
어떻게 싸워야 하나 하는
무력감을 느끼면서

후루야 레이는
석상이라도 된 마냥
말없이 소파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컨트리볼매니아]

무섭습니다.

[에단 헌트]

무서움 이상일 겁니다.

[루리웹-6884617133]

후루야 레이가 저렇게까지 쫄다니......
진짜 영상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이 드네요........

[에단 헌트]

최고의 극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