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RG 뉴건담과 사자비를 최근에 박스를 열어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1/144스케일에서 색분할뿐만 아니라 마스크의 슬릿이나 흉부의 덕트같은 곳을 뚫어주는 디테일이 'RG답다'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최근의 RG제품들은 고품질임에도 정이 잘 가지 않네요. ㅜㅠ
하지만 뉴건담과 사자비인데... 어떻게 패스를 할 수 있겠습니까?
뉴건담의 마스크를 교체해봤습니다. (고간부의 V부품도 좀 깎았습니다. 최신품인데도 엣지가 없어요...)
뉴건담은 슬릿이 3개라 RG등급에서 가져올 만한 부품이 없더군요. 상대적으로 머리가 큰 뉴건담과 어울리는 것도 없었습니다...
상체 조립만 하고 방치하다가, 회사 사무실에 진열해 놓은 MG 하이뉴를 보며...
"하이뉴 참 잘 나왔는데 슬릿이 스케일에 비해 좀 작네. 입이 좁은 느낌이야... 응!?"
MG 하이뉴의 얼굴을 들고 집에 와서 바로 개조해 보았습니다.
마스크의 외곽 라인을 칼로 갈아서 깍고, 붉은 턱 부분은 RX-78의 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MG 하이뉴의 마스크와 규격이 잘 맞더라구요.
MG의 부품과 조합한 것이라 눈 밑 부분이 넓다던지 턱이 좀 길어 보인다던지 좀 어설프지만,
진열한 상태로 보면 거의 티가 나지 않고 오히려 턱이 길어보이는 느낌이 더욱 뉴건담스럽다며 혼자 만족중입니다.ㅎㅎ
사자비의 모노아이는 클리어 부품 숫핀이 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어서 스티커를 붙이지 않으면 정말 예쁘지 않아요... ㅠㅜ
저는 먹선이나 스티커없이 조립만 즐기고 있는 상황이라 (그래서 RG를 정말 좋아해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이상한 고집으로 결국 자쿠II의 것을 가져 왔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부품들을 많이 깎았어요...^^;;
마지막으로 허리 동력선... 이건 정말 용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10년전에 1/144스케일의 구슬꿰기를 구현한 양반들이...
이건 사자비 구입할 때 부터 이렇게 개조해야겠다 라고 구상한 것이라 시간만 걸렸을 뿐, 머리를 그렇게 많이 쓰진 않았습니다.
사용한 부품은 '자쿠II - 조니 라이덴 전용기' 의 동력선을 가져 왔습니다. (색감은 어쩔 수 없이 검정으로...)
뒤쪽은 적당히 간격 맞추면 자쿠II의 허리라인과 얼추 맞아 그대로 사용하였고, 앞쪽은 스프링의 휘어짐을 이용해서 대략 맞춰줬습니다.
저에게 최고의 RG는 아직까지 RX-78과 자쿠II입니다.
초기 제품이라 관절강도와 부품들의 후두둑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과하다 싶은 색분할, 송송 뚫린 슬릿과 덕트, 동력선 구슬꿰기 등의 디테일은
최신 프라모델이 오히려 따라 가질 못하는 것 같아요. 각 부품들의 엣지도 가장 섬세한 제품이 이 둘입니다.
진열해 놓으면 같은 등급의 RG 제품들 사이에서도 전혀 다른 세계에서 온 프라모델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많은 분들은 현재의 RG에 만족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반다이가 초기의 RG 마음가짐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T^T
뉴의 유일한 단점이었던 누구세요 얼굴을 완벽하게 뉴로 만드셨네요 얼굴이 작은 하이뉴 마스크를 쓸 생각을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ㅊㅊ드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우연히 멍때리다가 띠리링~! 하면서 이 방법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라구요.
저랑 완전히 똑같은 마음이시네요... 먹선 안넣어도 이쁜 구형 Rg가 그립습니다. 요즘라인은 뭔가 작은 Mg같은 느낌이라 정이 좀 덜가네요.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더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허리동력선 어떤식으로 개수하셨는지 알려주실수있을까요?
사자비 앞부분 - 자쿠의 다리동력선 부분 활용. (스프링도 한번 휘어보면서 거리간격 잘 보고 절단.) 마감처리는 허리 간격 보면서 잘 깎아서 순접. 옆구리부분은 답이 안나와서 구슬꿰기 부품을 2/3 절단해서 마감했어요. 사자비 뒷부분 - 자쿠의 허리 앞부분 동력선. 이것도 사자비의 허리 간격 보면서 조금 다듬었어요. 글로는 설명이 좀 부족하네요... ㅠ
아 감사합니다 :) 어느정도 이해가 되네요
와 하관 하나 달라졌을뿐인데 유일한 단점이라 생각했던 얼굴이 완벽해졌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RG뉴는 뉴건담 아들같다는 느낌인데, 저건 뉴건담 그 자체네요. 정말 멋집니다.
저만 RG얼굴이 뉴건담 안같다 생각한게 아니군요. 대리만족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빨간색 턱 부품은 건담 3.0인가요? 아니면 2.0인가요?
새로운 시도를 하신 덕분에, 한결 나은 얼굴의 RG 뉴건담을 감상했습니다. 박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