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공작으로 타이거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원작 만화판, 그 중에서도 일곱 권짜리 단행본의 2권과 3권의 이미지, 그러니까 1970년대 소년중앙에 연재될 때의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머리에 쓸 수 있습니다.
만든 방법은 언제나처럼 Blender로 모델링, Clipstudio Paint Pro로 텍스처 그리기, Pepakura로 종이 공작 도면 만들기, 그리고 인쇄 후 열심히 자르고 접고 붙이기.
타이거 마스크는 유기적인 형태라, 우선 스컬프팅 기능을 사용해서 3D 덩어리를 만들었습니다.
머리에 쓸 마스크라, 사람의 머리를 대강 만들어서 간격 같은 걸 보면서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턱이 만화보다 약간 커지게 됐습니다.
눈 위치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화의 이미지를 되도록 충실히 재현하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리토폴로지 작업을 해서 로우 폴리곤 모델로 만들고 UV 매핑을 해서 텍스처 색칠.
그리고 Pepakura로 종이 도면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자르고, 접고, 붙이고...
눈이 세밀해서 고생했습니다. 넓이 1mm 짜리 가느다란 부품도 있었는데 그건 포기하고 대강 이어 붙였습니다.
눈 주위가 복잡한데 다행히 그럭저럭 잘 맞추어졌습니다.
양 옆 하얀 부분이 귀 같아서 살짝 귀여워 보입니다...
이건 아래 입술.
턱.
완성한 모습들입니다.
뒤쪽은 도면까지 만들었지만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붙이면 머리에 쓸 수 없게 되므로...
아래에서 위로 보면 살짝 못 생겨 보이는데, 어쩔 수 없네요...
마스크를 쓰고 몇 장.
만들기 전에는 어떻게 고정할지 고민을 했었는데, 아무 것도 안 해도 탄력과 마찰력으로 버티더군요.
형태를 우선해서 엿보기 구멍 같은 건 만들지 않았으므로, 앞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거 쓰고 레슬링 할 것도 아니니. 입 뚫린 곳으로 아래를 볼 수는 있습니다.
만화판 중 해당 시기의 타이거 마스크는 입 뚫린 곳을 통해 사람 입이 보이는 게 매력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그림자가 져서...
붙이지 않았던 뒷부분은 따로 만들어서...
마스킹 테이프로 임시로 붙였습니다.
이제 세워 놓을 수 있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당장이라도 "병역은 국민 신성한 의무야!"(실제로 한 말) 라고 외칠 것 같은 가면이네요.
?? 기성품이 아니라 만드신 거라구요? 와우... 대단하시네요!
와 진짜 멋집니다
당장이라도 "병역은 국민 신성한 의무야!"(실제로 한 말) 라고 외칠 것 같은 가면이네요.
없으면 만들어버리는 금손이시군요...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