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각테러를 가한 데 사죄를 드리며, 다음에는 상태를 좀더 양호하게 해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1/72 F-15K 슬램 이글입니다. 종이비행기, 계륵 등등으로 들어올 때부터 지금까지 화제의 중심에 선 슬픈(?) 전투기죠.
배치된 곳은 대구 제11전투비행단으로, 대구에는 F-5A와 F-4D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기종의 도입 목적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도입 초기와 작년의 안타까운 사고를 겪은 바 있지요.
이야기 게시판에 올린 글 처럼, 1/72 MCP는 미 공군의 F-15E 333전투비행단과 같은 설계를 공유하며 파일런과 연료탱크, 무장을 제외하면 딱히 도색이 필요없을 수준.
많은 분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던 P&W 엔진 노즐도 반X이의 사보타지에 시달리던 제게는 딱히 단점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 자잘한 부품과 접착제 냄새의 2단 콤보를 피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복.
지저인과 전문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문제는 역시 무장구성인데, F-15K의 특징이라면 1. 하푼, 2. SLAM-ER. 시커 부분이 참 재미있게 생겨서 소위 '실실 쪼개는 미사일'이라고도 합니다. 무려 공군본부(내지는 국방부)에서도 인정한 드립. 3. 타우러스 순항미사일. SLAM-ER의 추가도입이 어려워지자 아예 새로 사버린 유럽산 공대지 미사일입니다. 그러나 MCP F-15K는 15E와 동일 구성이라는 한계상 GBU-38 JDAM 14발이 들어있죠. 덧붙이면 파일런과 외부 연료 탱크는 일체형입니다. 그리고 그냥은 비행상태를 재현할 수 없네요.
동스케일 F-15C MSIP II의 런너를 이용하면 어찌 될 것도 같지만 타우러스 어쩔... 쪼개는 미슬 어쩔... 하푼 어쩔... 답은 별매 옵션세트? (혓바닥이 길다)
그러나 모종의 사정으로 반강제로 비행상태로 만들게 됐습니다.
스티커와 대충 몰드, 마커 도색을 첨가했습니다.
어설프지만 그래도 미사일은 색을 넣어줘야 제맛. 어설퍼도 역시 그냥 놔두는 것보다는 낫네요.
MCP F-15K/E에는 AIM-9X 2발, AIM-120C 2발, JDAM 14발이 들어있습니다. 여담으로 암람은 동체 하부에 못달아요. 핀 너비나 굵기가 틀려서 가공을 해야될 겁니다.
다음엔 그걸 도전해봐야겠군요. 물론 데이터 마킹은 과감하게 생략!
현존하는 1/72 스케일 F-15E형 중에 가장 좋은 프로포션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카데미 제품이지요. 하지만 해외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MCP와 스냅핏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1. 디테일이 너무 깍여나간 노즐, 2. 개폐선택은 고사하고 윈드쉴드까지 통짜로 그냥 붙여버리게 만든 원피스 캐노피, 3. 작은 크기라 스웨이 브레이스를 생략된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조립편의 때문에 생긴 커다란 접합부를 만든 파일런과 미사일 등등 기껏 좋은 형상을 만들고 엉뚱한 컨셉땜에 말아먹었다고 툴툴대더군요......(역시나 1/72 에선 제대로된 물건이 없다는 영원한 고통을 받는 F-15입니다 ㅜㅜ) 그래도 일반소비자들에겐 그간 접근하기 힘들던 에어로 제품을 비록 흉내뿐이라지만 건프라 느낌 비스무리하게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된점은 좋게 보고 있습니다. (전작 MCP 1/48 F-4 팬텀 시리즈도 일반 소비자들에겐 엄청 조립이 힘들다고 느낀다니까요) 물론 수정에 색칠까지 하시는 헤비 유저들에겐 곱게 봐줄만한 제품이라곤 생각 안하시겠지만요 ^^;;;;; 아무튼 아카데미도 이점을 잊진 않았는지 헤비유저들에 해당되는 몇몇가지 단점들 즉 서드파티에서 해결을 볼 수 있는 (뭐 들어가는 돈으로 따진다면 주객이 전도되는 이상한 상황이 되버리지만요 ^^;;;) 부분말고 끝끝내 해결을 보기 힘든 캐노피쪽은 신경을 쓰는듯하더군요.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느낌이 드는 기구한 녀석 같습니다.
저도 캐노피는 욕이 나오더군요. 에어 인테이크도 으으으음... 그거 말고는 . 1. 무장이 적다. 2. M61A1기관포 부품이 읍어야... P&W 엔진 노즐은 뭐... 재현이 미흡한 건 반X이놈들한테 너무 당해서 치명적인 단점이라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사실 제가 군프라에서 멀어진 건 접착제와 자잘한 부품 때문이라서, 이런 물건은 참 반가웠습니다. 사실 초보자 지향적인 물건들이 으레 재현도와 조립 편의성을 등가교환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치명적으로 보이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장르 불문하고 헤비모델러 분들은 개조는 기본에 자작도 불사하시니 솔직히 그런 분들이 단점으로 지적하시는 부분은 제게는 별로 와닿지 않... 그래도 캐노피나 노즐, M61A1기관포 총신 부품같은 단들은 다음 생산분에는 좀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장은... 너나할것없이 1/72 이글을 내놨고 하세과학 옵션도 있으니 그건 좀 어려운...
아....이런....혹시나해서 다시한번 찾아보니 MCP제품군은 캐노피쪽은 개선할 생각이 없는지 모두 통짜네요.... 잘못된 얘기를 주절거려 정말 죄송합니다. (__)(^^) ---찾아보고 답글을 적었어야 하는데 무슨 자신감이 넘쳤는지....--- 저도 이런 라이트한 모델도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개인시간을 내기 어려운 국내여건을 생각하고 일반 소비자는 대부분 마트에서 산다는걸 고려한다면요. 지금 B-1B 렌서가 동체 프로포션도 좋고 MCP로 잘 뽑혀 나왔다고 하던데 내심 기대중입니다. ^^/
전 이제품 다들 욕하는 PW 노즐도 메이커의 고민이 보여서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고 캐노피 고정도 어자피 안열거니 넘어가는데 무장선택이 너무 획일화 된게 참 맘에 안들더라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슬램ER 이나 타우러스 도 그렇고 타이거 아이나 데이타 링크 포드도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부품을 하나라도 줄일려는 아카쪽 사정 생각하면 최대한 안쓰는 부품 줄이는게 인지상정 이긴 합니다만 한편으론 아쉬운 맘에 손가락만 빨게 되는군요.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프라판 쪼가리 라도 붙여 우주전함 미사일 과 쪼개는 미사일 만들어야 하나 싶습니다 ㅎ
타이거 아이는 들어있습니다. 다만 그게 전부더군요. 슬램 이글이라면 모름지기 작살이나 쪼개는 미슬이나 타우러스 중 하나는 들어있어야 하거늘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