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모델링에 입문한지 약 1년이 되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작성한 게시물 입니다.
예전부터 피규어 제작에 관심이 있어서 사진의 책과 폴리퍼티를 사고 피규어 제작 도전을 했다가 너무 어려워서 금방 포기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몇 년 뒤에 호기심에 원더 페스티벌 이라는 피규어 행사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원더 페스티벌 이라는 행사 자체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이벤트가 있구나 정도의 관심도 였습니다.
행사장 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요
행사장에 입장하니까 정말 많은 부스들이 있었습니다.
작품들을 보면서 제작하신 분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 열정, 노력 같은것들이 느껴졌고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후 여유가 되는 선에서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방문을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시간이 흐르면서 저도 피규어를 만들어서 이벤트에 참가하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아는 형님께서 권유를 하셨고,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폴리퍼티로 만들던 옛날과 달리 시대가 좋아져서 이제는 컴퓨터로도 피규어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브러시로 시작을 했다가 복잡한 인터페이스로 금새 포기했고, 머드박스 라는 비교적 입문이 쉬운 프로그램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머드박스는 입문은 쉬웠지만 도넛조차 제대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지브러시 체험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얼굴이 정말 무섭습니다 그래도 좋다고 친구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입문은 사카키 카오루님의 책을 보면서 시작했습니다. 저 당시에 근자감이 넘쳐 흘러서 지인들에게 3년 이내에 피규어 행사에 참가할거라고
떠들고 다닌 기억이 있습니다. 그 근자감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orz..
책을 중간쯤 진행했을때 갑자기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료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욕만 앞섰기 때문에 금방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관심이 가는 컨텐츠의 모델링을 만들었습니다. 프레이저드와 케르베로스도 저기서 중단했습니다.
입문후 5개월차에 만든 라스트 오리진의 라비아타 입니다.
분할과 출력을 완료했지만 처음으로 만든거라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완성은 미정입니다.
이 시기에 지브러시 개인 라이센스를 구입 했습니다.
약 1주일 정도 걸려서 만든 유루캠의 나데시코 입니다.
귀여운 것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당시에는 나름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생명의 세레스티아 이후에 만든 데포르메 브라우니 입니다. 이전에 만들었던 나데시코 보다 귀여워졌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라스트 오리진의 AG-1 네레이드 입니다. 캐릭터와 무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상상력으로 만들었는데 아직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브러시 입문 반년을 기념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고자 만든 할로우 나이트의 호넷 입니다.
머드박스에서 처음으로 만든게 호넷 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캐릭터 였습니다
라스트 오리진의 쿠노이치 카엔 입니다, 당시에 신규 캐릭터라 빨리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후반부에 의욕이 반토막 나서
날림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sns에서는 반응이 좋아서 슬픈 기억 있네요.
2020년도 마지막 라스트 오리진 모델링인 브라우니 입니다.
당시에 마음에 들게 나왔기 때문에, 분할과 출력을 진행했습니다. 사진은 블루텍으로 임시 고정 시켜놓은 상태입니다.
지금 다시 보면 분할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재분할-출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라스트 오리진의 캐릭터들과 Kakiman님, Rorobomb의 그림을 좋아해서 많이 만들고 싶었지만
제 능력과 시간의 한계상 그러지 못 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슬레이프니르는 자료만 있다면 정말 만들고 싶은데, 뒷모습이 아트북에서도 보이지 않아 만들 수 없었습니다.
뒷모습이 공개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2020년 마지막 모델링이었던 호넷 입니다. 이 때부터 지모델러가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처음으로 만든 모델링인 미쿠 입니다. 진행도는 약 80%정도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이벤트 참가를 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에는 인기있는 캐릭터를 위주로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고,
첫 캐릭터는 원신의 감우 였습니다. 별로 닮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여러 분들께서 좋아해주셔서 저도 정말 기뻤습니다.
감우의 뒤를 이어서 바바라도 만들었습니다. 바바라의 경우는 얼굴을 가장 마지막에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나카 토우지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그 분의 얼굴 스타일을 따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별로 닮진 않았지만요.. 진행도는 약 95% 정도로 얼굴의 조정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 입니다.
제로에서 현재까지 왔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블루 아카이브의 아루 입니다, 현재 진행도는 약 90%정도 되었습니다.
코트의 출력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정말 열심히 달려온것 같습니다. 누적 시간을 보니 약 1700시간 정도 했네요.
회사일과 4~5시간의 수면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에 지브러시만 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벤트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하다 보니까 더 잘 하고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올 해 더 노력해서 더 나은 결과물, 더 많은 피규어 모델링, 도색 완성작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단해요~
감사합니다!:)
노력과 근성은 추천입니다. 현직 3D 캐릭터 모델러인데, 이 정도면 실무자들보다 지브러쉬는 더 잘쓰시는듯... 저보다도 잘하심 😂
과찬이십니다,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저때 원페스 가보고 원페스 참가해볼려고 피규어 만들려고 마음만 먹고 전혀 작품진도가 안나가는데 정말 노력과 근성 대단하시네요 완성작 기대하며 원페스 참가하시면 구입하러 갈게요
감사합니다, 목표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런거 하시는분들에게 가장 중요한걸 가르쳐주시네요. "근자감"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ㅎㅎㅎㅎㅎ
중요한 부분이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