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터진 집 지은지도 20년이 훌쩍 넘어버렸는데
당시 아부지가 먼 생각을 하신건지 제방문이 미닫이가 아니라 여닫이입니다
갠적으로 상당히 짜증나는 부분이지만 내돈으로 한것도 아니고 걍 살아야죠 우짭니까(???)
군대가기 직전, 이제 책상은 필요없으니(제대하면?) 방에서 책상을 치워버렸는데(정확히는 동생방으로 이사)
덕택에 입대 직전까지 책상없는 방에 모니터 땅바닥에 놓고 자빠져서 폐인슷하한게 나름 인상깊어서
전역후에도 책상따위 안키우고 침대앞에 본체랑 모니터랑 겜기는 머리맡에 두고 성장한폐인 지내왔습니다
고등학교때 샀던 침대는 육중한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입대전 60kg이 전역후 85가 되버림 ㄱ-) 스프링이 내려앉아
동생쓰던 매트리스를 재활용하고 프레임은 그대로 쓰고 있었는데
이것도 상태가 영 개차반인지라 예전부터 생각하던거 시도할 생각으로 침대 프레임을 제작
... 을 결심하고 완성하는데까지 일때문에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려버렸습니다(대부분의 시간이 걍 공백)
덕분에 첨에 뭔가 할려고 했던거 다 까먹어버리고 조낸 어중간한 잡물이 완성이(어라)
매트리스 밑에 저녀석이 교체 대상입니다
우측 수납장은 아부지가 주문해서 맞춰오고 기둥은 일하는 공장에서 대충 만들어와서 세움
30x60 프로파일입니다
이동할 수 있게 바퀴달고 위치잡으면 고정할 레벨풋도 달아놨습니다
싱글사이즈에 맞게 1m x 1m의 프레임을 두 개 만들었습니다
방이 좁아서 침대가 회전을 아예 못하는데 이렇게 나눠져 있으면 좀 편하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라고 착각 단단히 했음
침대 들어낸 후
그냥은 회전을 못 하니까(앞뒤로 5cm남은 주차된 차 빼는 느낌) 프레임을 옆으로 세워서(...) 돌려서 꺼냈습니다
그리고 입ㅈ...
아 써글 문짝
결국 문짝까지 다 뽑아 냈습니다
베란다 아니에요 거실과 방 연결되는 문이 저겁니다 OTL
개고생해서 집어넣습니다
사진으로 보내 감회가 남다르네요 이 사진 다섯장 사이에 무한한 시간이 흘러가버렸는데
그리고 원위치
작정하고 침대를 좀 높게 만들었습니다 아래쪽 공간에 잡다구리한거 좀 쑤셔넣을려고
... 그리고
술처먹고 자빠지면 위험하겠다 싶어서 술먹으면 한동안은 걍 거실에서 자야지 라고 생각하고 멀쩡한 정신으로 평소처럼 내려오다가 면상을 바닥에 내팽겨침
아이고
침대를 높게 올렸더니 모니터가 넘 아래에 있네요
모가지를 아무리 쳐들어도 누워서 뭔가 볼라치면 아래가 가려집니다
한며칠 안보는 잡지 몇권을 받쳐놨다가 툭 건드리면 와장창 할거같아서 침대 부착물 1호로 모니터암을 만듭니다
가메리네 언제적거더라
움직일 수 있는 건 다 되게끔 일단 해두긴 했지만 실상은 고정볼트를 풀어야 움직입니다
그냥 될려면 스프링 말아넣어야 하니까 귀찮아서 패스. 실제로 한 번 고정하면 잘 안 움직이기도 하고
모니터암을 만들어 달았더니만 이제 남은 본체가 영 거추장스럽습니다
그리고 공간없어서(평소에도 못썼지만) 쑤셔박은 모니터하나
첨에는 사이즈 기똥차게 꼭 맞구나 싶었는데
저 공간으로 베게나 이불이 자꾸 떨어져서 짜증나길래 추가 공사 단행
일단 창문쪽으로 침대 확장
저쪽으론 손도 잘 안가거니와 모니터 암 때문에 반대로는 어짜피 불가능해서
근데 대충 얇게해도 되게찌 이러고는 오만상 얇은 판 썼다가 손으로 짚었더니 바로 우그러들어서(......) 앵글 적당히 잘라서 보강좀 해놨습니다
완전히 망했네요 아몰라 걍써
뭐 덮어두면 잘 모릅니다(???)
인생 머있나
집에 컴을 10년 썼는데(2010년 12월에 구입) 겸사겸사 핑계로 컴도 교체하여 침대 밑으로 쑤셔넣습니다
아주 그냥 집이 개판이군요
요 공간에 다 때려넣습니다
위/아래 2층구조로 중간에 뻥 뚫린 구멍은 전선통과용
... 근데 잠깐
난 방이 비좁아서 개 고생을 해가며 머라도 쑤셔넣고 있는데 컴퓨터 주제에 부동산이 왤케 넓은겨
뭔가 거꾸로된거 같은데
메인보드 부분은 이렇게 아래에서 위로 매답니다
힘줘서 들어올리질 못하니까 경첩 형식으로 한쪽을 먼저 붙이고 반대쪽은 들어서 고정하게끔
나름 머리 잘썼다고 ㅎㅎㅎ 한 내용이었는데 나중에 손좀 볼라니까 카센터마냥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해야하네요
내가 하는게 다 그러치 ㄱ-
먼저 해놓은 본체는 걍 계단으로 사용중(...)
간단한 계단같은거 한개 만들어올 생각인데 일단 현탐이 끝나고 나서
침대 - 작년 5월달에 작업
모니터 암 - 8월달
컴퓨터 - 두달전
구닥다리 콘솔겜기는 침대밑에 다 처박아버리고
머리맡 수납장에 PS4랑 스위치만 딱 꺼내놨네요
PS4는 정방향으로 넣었더니 수납장 안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차서(???) 뻗어버려서 거꾸로 향해놨습니다
겜하나 교환하려면 다시 돌려서 바꾸는
역시 침대가 최고죠. 침대밖은 위험함
따땃한 침대속에서 RPG나 하는것이 참된 겨울나기 방법입니다(?)
주택 같은데 방이 저렇게 작게 나오는가 보네여 공간의 미학 잘봤습니다
옛날집 + 일부러 작게의 결과물입니다 방 크기가 2.3m x 2.6m (......)
여닫이로 하신 아버님의 선택이 옳은건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 했더니 사진상으로 출입문이 여닫이가 아니라 미닫이네요. 여닫이는 밀거나 당겨서 여는 문이고 미닫이는 옆으로 밀어서 여는 문이죠.
여태 이걸 반대로 생각했네요 뭣때문에 그런거지 OTL 덕분에 검색하고 제대로 된 정보 얻었습니다 본문은 댕청함의 유물로 손안대고 냅둬야겠습니다
글 읽기가 웰케 힘들지 ㅋㅋㅋ
제 글쓰기 실력이 영 좋지 않은 모양인가 봅니다 ㅎ
요런 극단적인 공간의 활용을 위한 몸부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합니다ㅋㅋ 재밌네요
정말이지 방넓으신분들이 젤 부럽습니다 이게 머하는짓인지 OTL
침대라이프를 유지하기위한 눈물겨운 투쟁기 잘봤습니다
전역후부터 이래왔으니 장장 17년째네요 침대밖은 위험합니다
튼튼하고 좋아보이긴 한데 차갑거나 뜨겁지 않을까요 ㅎㄷㄷ ㅠㅠㅠ
매트리스 얹어놔서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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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이없다.
중/고/대 책상을 창고(?)처럼 사용했던지라 졸업후 젤 먼저 없애버린 물건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