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들 운동회였습니다.
5학년인 아들의 운동회를 바쁘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5년 내내 한 번도 못 가봤었는데
가보길 정말 잘했습니다.
아들은 2등을 했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이에게 늘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뭉클한 마음에 높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니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납니다.
단체 운동인 큰 공 튕겨 올리기입니다. 아들도 한 몫을 하는 걸 보니 흐뭇합니다.
스타트가 좋지 않아 꼴지로 출발한 아들, 이를 악 물고 뛰더니 2등했습니다.
굼뱅이 집안의 큰 자랑거리 입니다. ㅎㅎ
단 걸 좋아하는 아들에게 조건부 간식을 해줍니다.
(조건 : 하루에 이빨 12번 닦기)
귀여운 맹세에 초코가득 쿠키로 보답해줬습니다. 86점 짜리 입니다.
우유 가산점까지 받으면 94점을 받을 수 있었을 거랍니다.
아들 주려고 한 약과는 맛과 모양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31점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매수하셨습니다.
치킨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홈메이드로 만들었으나, 대실패
치킨 옷 바삭하게 만드는 건 역시 보통일이 아닙니다. 다음부터는 사먹기로 굳게 다짐을 합니다.
실수로 잘 만든 간장소스로 긴급 수혈해서 76점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야채를 잘 안 먹는 아이를 위해 소세지 야채 볶음을 만들었습니다.
맹수같은 쉐퀴, 분명 입속에는 모두 들어갔는데 씹으면서 입 양옆으로 야채가 귀신같이 나옵니다.
파프리카, 호박 투입으로 감점당해 74점을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자다가도 번쩍인 청국장 입니다. 제가 끓였지만 그 맛이 상당한 청국장.
아들에게는 좋지 못한 냄새라고 구박받으며 7점의 최하 점수를 받습니다. ㅜㅡ
아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으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아들과 청국장을 같이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약과 모양도 좋고 맛나 보이는데 아직 애들에게는 무린가봐요ㅋㅋ 저도 어릴 때 대추나 잣만 봐도 괜히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추를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협박도 안 먹히네요 어른들에게는 공갈 협박 그 자체인데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이상화♥
아빠입니다 ㅋㅋ
엌 쿠키부터 치킨까지 대단하시네요. 다만 양치의 경우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마모가 많이되서 않좋으니 치아뿌리나 치아사이를 꼼꼼히 양치질 하는것을 습관화 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