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선선하고 햇살은 쨍-
확실한 가을입니다.
게장이 생각나기 시작하네요.
사실 서울 강남쪽에서는 신사동 간장게장이 유명합니다만
ㅍㄹ간장게장 등 게장과 아구찜집들이 모여있는 골목쪽은
게한마리가 5만원이 넘는 등 가격이 장난 아니죠.
저는 신사동에서 간장게장이 생각날때는 신사동 사거리 기준 게장골목
대각선 건너편 골목 안쪽에 있는 집을 갑니다. 게장골목쪽이 관광객으로 가득 차
관광지화 되기 전 신사동 게장집의 원형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집입니다.
가격도 만원 더 싸구요.
기본 반찬 구성은 이렇습니다. ㅍㄹ간장게장 등 많은 게장집에서 사라진 갈치속젓과 쌈다시마가 아직 나옵니다.
다른 게장집에서 2-3가지로 줄어든 반찬이 여기서는 여전히 다양하네요.
별거 아닌거 같아도 반찬가지수 줄어들면 좀 그렇더라구요.
기타 반찬도 맛깔납니다. 기교 많이 부리지 않고 원재료를 살린 정직한 맛.
갈치속젓이 처음엔 좀 어려울지 몰라도 맛들이면 쌈싸먹을 때 저만한게 없는 듯.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다른 게장집에서는 대표적으로 사라진 밑반찬이죠.
드디어 게장 등장.
간장을 찍어먹어 보면 적당히 짭조름하고 살짝쿵 달콤하죠.
담근지 5-6일 정도 된 듯합니다.
입맛이 동하네요. 한입 베어물면 게의 감칠맛이 꽉 찹니다.
비린내는 거의 없죠.
그리고 갈치 속젓으로 다시마+김 쌈한번 싸먹고...
음- 게장과는 또다른 짭잘한 바다 맛-
알도 잘 차있습니다. 제 입맛에는 게딱지에 밥넣어 비비면 좀 짜서 항상 게알 긁어내
밥공기에 넣고 비벼먹는 편인데... 근데 또 게딱지에 비벼먹는게 또 그 자체로 맛이죠.
결국 밥 한공기 더 시켜봅니다.
앞접시 두개에 살만 발라낸 것과 알만 긁어낸 것을 따로따로 밥을 비벼봅니다.
김에 싸먹어볼까요?
살만 비빈 쌈. 정직한 게장 맛이죠. 달콤한 게살이 살살-
알에 비빈 쌈. 게알 특유의 녹진한 맛이 또 일품이죠.
점심피크 시간이 살짝 지나서 좀 여유있게 먹었습니다.
이집은 아구 메뉴도 훌륭한데 고추가루 하나도 안들어간 하얀 아구수육도 일품이죠.
올해 게가 좀 싸질거 같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게장을 종종 집에서 담가 먹는 편인데요 제 버전은 까나리 액젓을 섞어 만드는 서해안 식으로하죠.
저희 어머니도 게장을 진짜 잘 담그셔서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었는데 어머니는 황태육수 내서 만드십니다.
아무래도 밖에서 사먹는 게장도 편하고 좋죠. 다만 게장전문점 게장가격이 계속 계속 올라간다는게 슬프지만...
게장이 손이 많이 가고 조금만 보관 잘못해도 금방 상하기도 해서...
특히나 간장게장은 처음 먹어보는 거라면 잘하는 집에서 먹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군내 많이나고 짜기만 한 게장으로 처음 접하는분들이 게장을 잘 못드시죠.
단가를 생각함 아무래도 간만에 집에서 간장게장을 직접 담궈 먹을 때가 된 듯 합니다.
여러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짤과, 감칠맛을 느끼게 하는 표현력이 짱이십니다. 저도 게딱지에 비빈 밥, 먹고 싶어요.
꽃게가 상태가 좋아보이는게 간장게장에 밥비며먹음 별미죠ㅎ 개인적으론 갈치속젓에 밥에 물말어먹을때 먹음 좋겟네요.
가게 이름 좀 부탁합니다
네- 쪽지로 드리겠습니다.
캬 맛있겠다ㅜㅜ 진짜 밖에서 먹는 게장 너무 비싸요
우와....제가 정말 좋아하는 식단이네요 ! 부럽습니다! 어머님의 헌신도 부럽군요!ㅎㅎ (저희집은게장을 결코 볼수없어요 ㅠㅠ)
올해 새우도 풍년이라고 한거 같더니 갑각류가 전체적으로 풍년이려나요?
개인적으로 양념게장 보단 간장게장을 선호~
와~ 게장이 영롱한게 군침도네요. 고슬고슬 비벼서 한입 크앙~하면 ㄹㅇ 꿀맛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