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아 동거인 (a.k.a 와이프)이 저녁을 사줬습니다.
저랑 다른쪽은 이상하게 취향이 맞지 않고
제가 가짜로 좋은척을 못해서 매번 선물하기 너무 힘들다고
이번 생일은 저녁으로 때우겠다고 합니다.
그래놓고 선물도 사줌
시작은 술
저는 맥주, 와이프는 글렌피딕 하이볼
세비체로 오마카세 시작합니다.
광어로 만들었던 거 같아요.
쯔께모노
상추대가 취향 저격이었고
가쓰오부시 된장으로 절인 마늘도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사진이 왜 자꾸 뒤집히는지 모르겠지만
전복찜과 콩피한 가리비
전복은 낮은 온도로 오래쪄서 엄청 부드러웠고
내장으로 만든 소스가 미쳤습니다.
3일 숙성한 광어
10시간 숙성한 참돔
날이 추워져서 연남동에 방어로 유명한 그 집 줄이 엄청 길어졌는데
여기도 방어가 나오네요
방어대뱃살
맛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해삼 내장에 비벼먹는 오징어
오징어는 식감이 한치에 가깝게 부드러웠고
해삼 내장은 녹진한데 향이 쎄서
호불호 심하게 갈릴 맛
정말 좋아하는 시메사바
전갱이를 김한장에 가득 올려서 말고
쯔께모노 그리고 생강을 넣어 비린맛을 잡았습니다.
참치 속살 초밥
청어 초밥
순서는 참치가 먼저였습니다.
금태 구이
밥이랑도 먹고 싶네요.
도미 머리 조림
역시 밥이랑도 먹고 싶네요.
마지막은 연어알, 우니, 새우 삼위일체
우니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러고 사진은 없지만 우동과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우동도 면 식감이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네요.
이 집은 지금처럼 연남동 상권이 핫해지기 전에 오픈해서
상당히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돈 없던 사회 초년 시절 친구랑 맛보고
돈 많이 벌어서 자주 먹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돈을 많이 못 벌....ㅠㅠ
오마카세 가본지도 꽤 되었네요 :( 맛있는 사진 잘 봤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먹었네요.
가격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구성 좋네요.
인당 7.5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축하추!! 이 중에서 저는 해삼 내장에 버무린 오징어가 제일 눈에 띕니다.
해삼 내장 향이 엄청 진해요. 전 그냥저냥 먹었는데 선도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못먹을듯 합니다.
여기 이름이 뭔가용?!
연남동 이노시사 입니다. (문제시 댓글 삭제하겠습니다)
구성 하나하나가 정말 알차네요 저도 한점 먹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