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집에서 술한잔 할 때 떡볶이 사다 먹을 때가 있는데요.
얼마 전 지인하고 학교 앞 떡볶이집에서 사오면서
큰 주차장이 원래 즉석 떡볶이 집도 많고 맛있다고 설명하다가 옛 생각이 나더라구요.
버너에 야채 이거저거랑 만두랑 라면사리랑
양념을 고추장으로 할건지 짜장으로 할건지 골라서
그때그때 냄비에 담겨 나와서 좋았어요.
주변 떡볶이 집 보다 즉석떡볶이가 조금 더 비싸긴 했는데
토요일 학교 끝나고 나면 떡볶이집에 사람이 바글바글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짜장 떡볶이 먹어본지 너무 오래됐어서 잊고 지내다가
어제 인터넷으로 동네 맛집 검색하다 보니
면목동에 짜장떡볶이집이 있더라구요.
가격도 프랜차이즈에 비해 괜찮아서 바로 사러 갔습니다.
주차할 곳이 별로 없어서
미리 전화로 주문해놓고 찾으러 갔어요. ㅎㅎ
그냥 떡볶이 2인분이예요.
소스는 짜장만 있는것 같았어요.
근데 고를 수 있는게 짜장소스를 '물'로 받느냐 '장'으로 받느냐 고르더라구요.
바로 해먹을 거고
똥손이라 물양도 못맞출까봐 짜장물 소스로 받아왔어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단무지도 주셨어요.
리뷰를 보니까 쫄볶이가 맛있다고 해서
쫄면 넣은거 사올까 싶었는데
어차피 집에 쫄면 있어서 그거 넣으면 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저는 쫄면 그냥 넣으면 그 특유의 전분향? 이게 너무 강하면 싫어서
미리 끓여서 살짝 헹궈놨어요.
쫄면 다 끓이고 소스랑 떡볶이 재료 넣습니다.
조금 아쉬운게 야채가 없다는 거예요.
가격이 1인분에 2500원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까 처음에 말한 즉석떡볶이 집들은 야채 들어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1인분 2000원~3000원쯤 했던거 같아요.
점점 끓어올라요.
이때 소스맛을 좀 보니까 막 짜장 맛이기 보다는 색상이 붉은기도 있는게
일반 떡볶이에서 빨간 맛이 살짝 나는 정도예요.
음 어떻게 비유를 해보자면 100%짜장면이기 보다는
70%정도 짜장면에 30%짬뽕국물을 넣어서 섞은 느낌이예요.
설명을 잘 못하지만 살짝 짜장의 단맛 보다 조금 고추장 맛이 들어갔다. 이렇게 보면 될거같습니다. ㅎㅎ
삶은 계란도 사온거 넣고
끓여둔 쫄면도 넣었어요.
국물이 조금 쫄아들었을 때
이제 완성하고 불을 끕니다.
근데 쫄면을 미리 끓여서 그런지 소스를 흡수하지 않았어요.
역시 제 똥손은 어딜가지 않네요. ㅎㅎ
그래도 국물에 전분맛이 퍼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들었어요.
소스는 수분이 날아가서 그런지 제 입맛에는 짜다 느껴졌는데
물을 좀 더 넣고 하니 간이 딱 맞더라구요.
아마 처음 양 그대로 끓고 바로 먹어도 괜찮을거 같았어요.
2인분이라 어제 다 못먹고
아까 점심에 나머지 좀 덜어서 먹었는데
집에 야채가 있다면 양배추랑 파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을거 같더라구요.
근데 집에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ㅎㅎ
그래도 오랜 만에 그런 즉석떡볶이 기분 내서 좋았어요.
암튼. 끝!
감사합니다~.
맛있겠어요.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옛날 떡볶이 느낌이라 나쁘진 않지만 야채나 만두도 기본이 아니라서 아쉽긴 아쉬웠어요. 삶은 계란은 요즘 대부분 따로 파니까 그정까지는 기본이 아니더라도 너무 단촐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