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에 해동시켜둔 소고기입니다
미국산 초이스급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사실 스테이크용이라고 부르기엔 좀 미안한 고기긴 하죠
가난한 자취생은 이런걸로 스테이크기분내면서 먹을수밖에 없습니다 ㅠㅠ
투머치한 기름부분은 잘라버리고, 큰 덩이 2개와 애매하게 지방이 박힌부분은 따로빼놓고, 이부분은 찹스테이크를 만들어먹었습니다
쳐낼거 쳐내고나니 한 250그람정도? 소금 후추 뿌린다음 이틀동안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이틀에 뭔가 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준비는 다 해놨는데 퇴근하고 고기구워먹을라니까 귀찮아서 주말에 구워먹었을뿐입니다 ㅎㅎ
유튭에서 전자렌지로 리버스 시어링을 하는 영상을 본적있어서, 저도 한번 따라해봤습니다
[사실 오븐렌지라서 오븐으로 저온시어링도 가능한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ㅎㅎ]
접시위에 키친타올을 깔고, 800w에서 1분간 가열한후 심부온도 측정해보니 35도정도였네요
유튜버는 코스트코의 5cm정도 되는 고기를 2분간 가열했을때 30분정도였으니, 두께가 절반인 제 고기는 1분으로 충분했나봅니다
수분이 많이나온다는말대로, 수분을 닦고 넣었는데도 키친타올이 흥건해지더라구요
결국 다시 겉 수분은 다시 닦아서 구웠습니다
앞, 뒤 각각 1분 30초, 옆은 30초정도만 구운다음
심부온도 55도에서 호일로 감싸서 레스팅했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는 훨씬 균일하게 잘나왔네요
고기자체가 지방을 잘라낸다고 누더기가 되어있던 고기여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가격을 한번 생각하고나면 이정도면 충분하지않나라는 생각이듭니다
제대로 1포션의 고기를 구해서 리버스시어링한다음에 구우면, 훨씬더 괜찮을것같네요
가니쉬[라고하고 밥대용]은 고구마와 감자, 양파와 마늘입니다
고구마랑 감자는 잘 안익으니 한번 삶았다가 구웠습니다
소스 사진을 찍는걸 깜빡했는데
우스터소스, 발사믹식초, 케챱, 후추, 갈릭파우더, 어니언파우더, 맛소금, 설탕, 꿀, 다진파프리카, 다진양파, 물, 버터
전부 적당한 그릇안에서 쎼낏쎼낏한담에 고기굽고 야채굽고 남은 팬에서 졸였습니다
실수로 발사믹식초를 너무 많이넣어서 너무 시큼하네요 ㅠㅠ
다진파프리카랑 다진양파도 유튭보고 따라해봤는데 제입에서는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다음부터는 그냥 빼는걸로..ㅎㅎ
전자렌지 리버스시어링 후기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자취생입장에서 스테이크 팬프라잉 자체가 너무 기름이 많이튀고, 오래걸리는데 비해
전자렌지로 한번 온도를 올린다음 표면 마이야르만 내주면 되니까 팬프라잉 시간자체가 절반이되는게 엄청 매력적이더라구요
특히 고기가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괜찮은 조리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스테이크 해드실때는 한번쯤 참고해보실만하다고 추천드려봅니다
제대로 구워진거같아요
교환학생할때 교무수퍼에서 소고기가 넘나 싸서 좋았던 기억이 나네여.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도 소고기값좀 내렸으면
고기 괜찮은데요??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