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도쿄를 여행하고 난 다음,
한국에서 온 친구와 합류해서 문호의 숙소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래봐야 세군데지만)
첫번째로 간 곳은 타니가와 료칸.
다자이 오사무가 약물중독으로 요양하면서 창세기를 집필했으며 세번째 JASAL-_-을 시도한 곳입니다.
체크인을 하는데 이로리가 보이고 뭔가 냄비로 끓이고 있어서 뭐지? 했더니
곤약입니다.
세가지 다른 된장 중에 마음에 드는 걸로 발라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욕심쟁이는 세가지 다 발라봅니다. 생각보다 사과가 괜찮았고 무난하기로는 호두였습니다.
늘 그렇듯 료칸 상품점
방은 소박합니다.
우와 구식 전화기.
냉장고 안에는 밤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술안주가 있습니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 료칸이었는데 술 판매에 진심이라 9시 전까지 술 주문하면 방까지 가져다 줍니다.
다자이 오사무관이 있습니다.
여기서 JASAL시도까지 한 인간인데 기념관까지 만들어 주다니...
폐를 끼쳤으니 골수까지 빨아주마 같은 걸까요.
대강 재현.
저 사진을 찍은 긴자의 바 '루팡'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팬 아닙니다)
음........ 정말 나쁜 의미로 놀라운 곳이었습니다......
방문객들이 마시라고 둔 차.
누구든 꺼내 볼 수 있습니다.
온천.
목욕 끝내면 시원한 물이죠.
족욕하는 곳입니다.
이게 뭔 ㅋㅋㅋㅋ
'제가 기른 쌀입니다' 느낌이라 하나 사왔습니다. 맛있습니다.
이런 샵
술 메뉴판을 읽다보니 다자이 오사무 칵테일도 있습니다.
소설의 이름을 땄네요.
저녁시작.
식전주였는데 약재로 담근 술 같았습니다.
회와 닭고기
일반 나무 젓가락을 써도 되지만 젓가락 골라서 쓰는 것도 가능해서 하나 골라보라고 합니다.
지방 토속술을 주문합니다.
사시미와 차완무시
은어구이.
저는 소금구이로 했습니다.
친구는 튀김.
와그작.
술을 더 주문.
스키야키에 불을 붙입니다.
찜요리
식사가 나오고
계란 풀어서
스키야키 완성.
디저트 먹으면 식사는 끝입니다.
제가 시킨 칵테일 '인간실격'
친구가 시킨 '달려라 메로스'
다 달기만 하고 그닥? 이라는 느낌이라 조금 마시다 객실로 이동.
이부자리가 깔려있네요.
자리끼와 차, 다과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특전으로 받은 아이스크림과 사케.
방으로 돌아와서 냉장고에 있는 간단한 술안주와 디저트 꺼내서 먹고
마십니다.
소금은 이렇게 안주로 해서 마시는데 제가 마시는 걸 본 친구가 '노인네 같아...' ㅜㅜ
술을 더 마시다가 잡니다.
다음날 아침. 조금 일찍 내려가니 어제 본 이로리에서 버섯 된장국이 끓고 있습니다.
그냥 먹고 싶은 만큼 덜어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조식.
반찬과 음료는 셀프로 뷔페에서 가져오면 됩니다.
저는 은어구이. 밥은 더 먹고 싶으면 요청하면 더 줍니다.
저희는 레이트 체크아웃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체크아웃하고 난 다음
아무도 없는 대욕탕을 전세 낸 것처럼 썼습니다.
아무도 없었기에 찍을 수 있었던 노천탕
다른 숙소로 이동합니다.
시간되시면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읽어보세요 내용도 연출도 좋고 퇴폐미가 좋습니다
사과된장이라...상상이..ㅎㅎ 아니여기서 조광조라니...
사과된장이라...상상이..ㅎㅎ 아니여기서 조광조라니...
와 여기 잘나오네요..1박에 요금은 얼마인가요??
와...진짜 낭만 가득이네요.. 상품화를 잘 시켰달까 꽤나 고퀄리티...
노천탕이 진짜 좋아여 먼가 고민 다 사라지는 느낌
운치있네요. ^^
사진 보니까 료칸 다시 가고 싶네요 ㅠㅠ 저는 하코네 스이쇼엔이라는 곳에 다녀왔었는데 음식과 쉼이 정말 만족스러웠다능....
좋아보이네요 내년에는 꼭 료칸 가보겠습니다. 일박에 얼마죵?
나뭇잎을 보니 편의점 음식 리뷰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오사무 사진에 인간실격까지 사실 팬 아니신지 ㅋㅋㅋ
뭔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거 같은 느낌은 기분탓이죠?
아니 너무 다인님
아.. 전 료칸 보면 야한생각밖에 안나네요.. 썩었어...;;
시간되시면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읽어보세요 내용도 연출도 좋고 퇴폐미가 좋습니다
부끄러움 많은 삶을 살았습니다. 저에게는 인간의 생활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토준지 판 재밌나요? 호러물로 재해석했다거나 그런가요?
원작 소설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호러물적인 요소는 거의 없었어요
원작 좋아해서 두 출판사꺼 사볼 정도였는데 만화로도 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구형전화기가 저기에는 오히려 더 잘 어울리네요
폐를 끼쳤으니 골수까지 빨아주마 새벽에 뻘하게 터져버렸네요 ㅋ
분명 다나까와 료칸에서 라고 보고들어왔는데...
와,,, 이걸 다나카와 료칸에서의 식사로 읽어버림;;;; 오이시쿠 나레~오이시쿠 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