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백반집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갔더니 '어서오세요'가 아니라 '반찬이 다 없는데요'라면서 난처해하는 아주머니.
시간은 7시 30분도 안 됐는데;;;
같이 밥 먹으러 온 일행이 '괜찮으니 있는 것만 주세요'라고 해서
있는 것만 나온 것이 사진 속 반찬들입니다.
반찬 갯수가 엄청 많아서 사진을 찍었더니,
'반찬 다 없는데 사진을 왜 찍어요 부끄럽게'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가장 웃긴건...
밥 한 그릇 더 달라고 말했더니
'밥도 다 떨어지고 없어요. 딱 두 그릇 남아있는거 다 드신거에요'
저는 그 말 듣고 진짜로 폭소를 참지 못했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웃겨요 ㅋㅋㅋ
음식은 정말 맛있었어요.
저게 전부 다 해서 9000원 * 2명 = 18000원..
너무나 놀라운 가격이었어요.
한정식 집도 아니고 말로만 듣던 전라도의 백반집..
장난 아니네요
3/27 아침
아예 단골들이 많으니 미리 판을 다 깔아놓으셨더라구요.
아침상입니다.
사진엔 없지만 단골분들 중 계란이 없다고, 없으면 메추리알이라도 갖고오라며 투덜대시니
급하게 계란후라이를 구워서 전 테이블에 돌리셨어요.
아침에도 재밌네요 ㅋㅋㅋ
오늘 아침은 무사히 밥 한 그릇 더 먹었습니다
저 반찬에 밥 1공기씩인건 너무 가혹하네요 ㅎㅎ
이제 이런 반찬 많은 집들은 갈수록 보기 힘들겠죠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겠네요
저정도면 나가서 편의점에서 햇반이라도 사와야 ㅎㅎㅎ
그래서 주로 백반집이 허름한 골목이나 위치가 애매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얼마전까지 가끔 가던 백반집은 사진 정도 반찬에 1인 7000원 받으시더군요. 남자들이 가면 공기밥 하나씩 서비스로 더 주시고...
저 가격에 저 반찬이 가능한거였나??
저 반찬에 밥 1공기씩인건 너무 가혹하네요 ㅎㅎ
밥이 부족할만 했네요. 저 정도면 평소에 한그릇이면 충분한데 하나 더 시킬 것 같습니다. 개인이 하는 식당에서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인간적인 면모? 가끔이면 괜찮죠 ㅎ. 사람냄시 나고.
살을 얻기로 맘먹어야하는..!
저 가격에 저 반찬이 가능한거였나??
뭐 저렴한 임대료 혹은 건물주, 혹은... 2-30년 전부터 저렇게 해온 식당이라서 그냥 하던대로 꾸준히 하는 형태 정도가 가능하겠죠.
yongja1200
그래서 주로 백반집이 허름한 골목이나 위치가 애매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얼마전까지 가끔 가던 백반집은 사진 정도 반찬에 1인 7000원 받으시더군요. 남자들이 가면 공기밥 하나씩 서비스로 더 주시고...
대부분 건물이 본인 소유이거나 임대료가 엄청 저렴하고 저런 백반집들은 기본적으로 4인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기본상이 많아보이지만 사람이 한명 늘수록 사실상 밥만 하나 더 놓는 수준이라 여러명이 올수록 이득인 구조임. 그리고 시골 백반집들은 기본적으로 동네 단골장사라 크게 벌긴 어려워도 일단 자리 잡고 뻘짓만 안하면 일정 박스권 내에서 수익이 안정적이지. 또 시골은 남는게 땅이라 백반집 바로 뒤로 수십~백평쯤 되는 공터에 반찬용 채소 직접 기르거나 아예 농사짓는 단골손님에게 사서 쓰기도 하고. 사실상 재료 싸게 사서 본인 노동력 갈아서 박리다매 단골장사하는거.
이제 이런 반찬 많은 집들은 갈수록 보기 힘들겠죠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겠네요
저 반찬 남기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요 밥 한 공기만 더 있었더라면
저정도면 나가서 편의점에서 햇반이라도 사와야 ㅎㅎㅎ
혼쭐내고 싶은 식당인데, 어딘지 알려주세요~!!!!
목포의 진수성찬백반 이라는 곳이에요
감사합니다`!!!
반찬이 없는 게 저 정도면 있을 때는 ㄷㄷㄷ
반찬이 없는게 .. ㅎㅎ ;; 밥이 모자란게 정말 아쉽네요 ㅎㅎ
전라도 음식이 맛있죠 제주도에가면 전라도 에서 온 사람이 요리 하더라구요
요리하는 스타일이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아요
진짜 음식은 전라도가 최고다 진짜 ㅋㅋㅋ
지역부심 부리면 안돼긴 하는데, 저집은 진짜 푸짐하네요.
아 반찬 모자르는.............뭐????????????! 아니............근데 우리 생전 할머니는 뉴스가만 잔뜩 넣어서 그런지 맛이..........힝힝힝........
백반인데 찌개나 국을 전골냄비에 주는 것 부터가 고급지네요
좋긴 한데 저걸 다 먹으려면 밥이 몇공기는 있어야할거 같네요 좀 낭비도 심한 스탈같습니다.
음... 상이 많이 부실해졌군요. 예~~~전엔 저거 3배는 나왔는데.... ㅠㅠ
3배요? 상에 올라가기는 합니까 전부? ㄷㄷㄷ
올라 가긴 하죠. 본문 사진에 보이는 둥근쟁반에 1.5단으로 쟁반 2개분 반찬 나왔구 찌개랑 조림, 생선구이에 개인국까지 따로 나왔거덩요. 윗 사진에선 안보이는 젓갈류도 너댓가지는 기본으로 깔렸었는데.... 그시절이 그립긴 하네요.
대박이네요....
우린 그런 걸 만한전석이라 불러요...
물가가 올라가니깐반찬수들이 점점 줄여가는 식당들이 많더군요. ㅠ 빨리 경제가 나아져야할텐데...
울 와이프가 순천 갔을 때 터미널 근처 아무 밥집 들어갔는데 나왔던 백반 얘길 십 몇 년 지난 지금도 한다 ㅋㅋ 확실히 전라도 밥상의 특별함이 있음.
워~메~
혹, 음식 재활용 걱정하시는 분 계시던데, 전라도에서 엄청 신경써서 관리한다고 하네요. 덕분에 음식쓰래기량이 압도적 전국 탑이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밥이 모자르군요.. ㄷㄷ
맛있겠다
ㅋㅋ 계란없다고 뭐라하는건 좀 그러네 ㅋㅋ
대학때 만났던 여친이 군산사람이어서 그 친구 때문에 군산에 함 갔었고, 그 때 먹었던 짬뽕을 지금도 잊을 수 없음. 대단한 집도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중국집이었는데 진짜 면보다 해산물이 더 많았고 그 해산물들이 너무너무 싱싱해서 깜짝 놀랐었죠. 제가 나고자란 연희동도 화교분들 많이 살아서 중국집 나름 유명한데 완전 비교불가.... 전라도는 태어나서 첨 가보는거였는데, 이래서 음식은 전라도라고 하는구나.. 하고 느꼈었음.
군산은 예나지금이나 항구도시로 중화요리가 발달해서 지금도 유명한 짜장,짬뽕집이 엄청 많죠.
항구도시이기도 하지만, 인천과 함께 일찌기 개항한 이유가 더 클겁니다. 화상들이 초반에 많이 정착한 곳이기도 하거든요. 군산에서 제일 오래된 화상이 아마 '빈해원'일겁니다. 예전에 비해 요리수도 확 줄었고 맛은 그냥 평범한 축이긴 한데...겉으로 보기와 달리 안에 들어가면 정말 옛날 화상들이 하던 건물 구조를 대충 볼 수 있어서 지금도 관광객들은 많은 편이더군요. 이성당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니 한 번 들러보셔도 됩니다. 오래전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고향인 군산에서 촬영할때 방송에 한 번 나온 적이 있었는데, 맛은 그때만도 못한 듯 하지만...
빈해원... 좋게 말하면 건강한 맛... 그냥 거기 건물 구경하러 가는거죠. 맛은 ㅎ
저의 누나나 형들이 저 혼낼 때 "으이구 이 화상아"
네 항구이고 개항, 일본이나 중국이나 일찍부터... 빈해원은 영화장면으로도 많이 나와서 많이들 익숙한곳이죠.
감태 맛있겠다
흑흑 가고 싶어 ㅠㅠ
진짜 전라도는 첫 인상이 확 인상에 남는거 같아요. 목포는 유명한 백반집들도 많죠.
반찬 옆에 큰 냄비에 찌게 같은건 당연히 따로 주문한거겠죠? (반찬만으로도 한그릇 뚝딱 가능..)
그냥 다 같이 나왔어요. 별도 주문 아니에요
헐.. 최고네요 ♡.♡
저 찌개가 메인요리고 나머지 밑반찬들은 그냥 딸려 나오는거임. 그래서 보통 메뉴판 보면 찌개 종류 적혀 있고 가끔 그냥 백반이라고 적힌 집 있는데 그건 진짜 그날 장본거에 따라서 찌개나 탕까지 오마카세로 나옴.
와 ㅋㅋㅋㅌㅌ
예전에 전라도에서 아구찜 먹었는데 서울에서 먹던 콩나물찜과는 다르게 진짜 아구찜 이더라
요즘 대부분 아구찜은 콩나물찜이지요. 먹을 살점도 없는 아구 몇조각 보면 한숨만 나오던데
간장게장 밑반찬 취급하시네 ㅋㅋ
어릴때라면 저기가 천국일건데 지금은 다 못먹을것 같아서 아깝게 느껴지네 억지로 먹으면 체할것 같고 ㅠㅠ
저정도가 전라도 백반집 평균이라고 생각하심 됨 전라도가 음식에 진심인곳이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다만 한식백반집이 사장님 노동력을 매우 싸게 잡아서 가능한 양에 가격이라 갈수록 저런 집이 줄어드는게 현실이긴 해요...
잉 ㅜㅜ 오래전 돌아가신 외숙모님이 끌여주신 추어탕 생각난다 남원 국악원 앞 냇가에서 바로 잡아 끌여 먹었는데
뛰어가서 햇반이라도 사다 먹어야하는 반찬인데요.. 저걸 밥 한 공기로 끝내긴 너무 아쉽잖아요!!
군복무를 광주에서 했는데 처부장님이 주도한 회식으로 간판없는 한정식집을 드가서 상을 한번 리필했다가 죽는줄 알았어요. 맛있는데 가지수도 많아서 먹다 지치긴 처음이었죠.
와 사진보니 가보고 싶네요. 반찬 저기서 더 많으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건지..
전주 사람인데 사진만 보고 반찬 가짓수가 별로네... 라고 생각한 후 아래글 읽으니 반찬이 몇가지 떨어진거구나 ㅋㅋㅋㅋㅋ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
같은 가게는 아니겠지만 저도 밥이 떨어진 상황을 겪은 식당이 있는데 사장님 죄송한데 그럼 라면이라도 끼리 주시면 안 댑니꺼? 했는데 흔쾌히 라면 끼리 주시고 라면값은 안 받으신 ㅠㅠ 그날 너무 달리는 바람에 상호명도 까먹은 ㅠㅠ 전라도의 맛집 식당
저말이 전라도 토속집들 종특 언어입니다. 원래 있는거에서 한두개만 빠져도 반찬이 없는데 이런이야기 자주 하더라구요 저지역 어르신분들은 ㅎㅎ
그렇죠. 저도 가끔 집에 내려가면, 거의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인지라~
계획된거에서 그저 한두개 빠진걸 꼭 없다고 그래요 신기하죠 저지역분들 ㅎㅎ
이제와서 느끼지만 요즘 식당은 재료 떨어지면 걍 장사접더라.. 출장가서 저녁늦게 밥집찾는데 재료 떨어졌다고 손님 안받음 ㅜㅜ 3군대나 그럼 ㅋㅋㅋ 그래서 걍 숙소잡고 치킨시켜먹고 아침에 포풍설사함
요즘 식당가도 반찬 1~2개가 전부인데 반찬 후하네요 ㅎㅎㅎ
아...배고파..
난 반대로 경기도에 와서 열받았는데 반찬 가짓수를 떠나서 콩국수를 엄청 가는 면으로 한다던가 냉면에 육수 만들때 쓰던 고기 대신 뜨거운 삼겹살을 올려 놨다던가...
ㅋㅋㅋ 와 백반 전골이 어케 저사이즈로나오지 저것만 배달시켜도 만이천원받을듯
서울에서 먹는 나주 곰탕이랑 나주에서 먹는 나주 곰탕이랑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
순천 한달정도 출장간일 있었는데 진짜 음식 다 맛있었음 젓갈 많이써서 진짜 깊고 감칠맛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김치부터 모든요리 전부 깊이가 다름 조금 불호 였던건 설탕 타서 나온 콩국수 하고 어디 가도 찍어먹는건 무조건 초장 베이스라는 부분
일 때문에 몇년 머물던 전주에서 먹는 건 참 호사를 누렸지요.. 노동력 갈아서 내놓으시는 저런 만점짜리 밥집들 이젠 서서히 사라지겠네요..
예전에 서울에서도 전주집이라고 하면 한정식집 뺨치게 반찬이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안 보이는것 같네요.
거의 나물이랑 단가 저렴한 수산물 위주네요
이쁜 그릇과 넉넉한 공간 불고기정도 추가하면 인당 3만원도 받을수 있을듯
.
요새 남새값이 미쳐돌아가는데 9천원이면 정말 혜자라는말밖에 안나오네요. 가짓수만 늘인게 아니고 양도 양껏 주시니 참 맛있어 보입니다.
와 저정도면 밥그릇 2공기 뚝딱이다
전라도에서 살 때가 밥먹을때 정말 풍족하고 좋았는데요... 집안 어른분들 고향이라 그런가 유전인지 입맛도 딱맞아서 밥맛으로 살기는 좋습니다 진짜
어딘가요 도리!
전라도에서도 9천원에 이정도면 진짜 잘나오는집임
여수에서 몇달 일할때 대충 아무 데나 들어가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