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나는 매년 명절 때 마다 특선영화를 꼬박 꼬박 챙겨보는 미치굉이 연쇄 영화광이었다
왜인진 모르겠으나 아마 언젠가 본 추석 영화가 존나게 좋앗나보지 머
사실 내 뇌를 들이켜 보아도 이유 따윈 잘 모르는 거시야.
근데 나는 군대에 있었다.
미치광이 명절특선 연쇄영화광 인생 최대위기!
그날도 어김없는 연등 속에서 선임들이 리모컨을 굴리고 있었찌만
영화ㅏ아아!!!!! 특선영ㅗ호ㅏㅏ!!@!! 호메떾에ㅔ엒ㅇ에!!!!!! 에스비에쓱 리뜰 뽀레스뜨으으윾ㄱㄲㅇ뀨ㅠㅠㅠㅠ
(물론 작성자는 실제로 저러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마도.)
하고 때 쓴 덕분에 특선영화를 볼수 있게 됐음.
그리고 모두 사이 좋게 영화를 봤답니다~
끗
행복하다 행복해
면 얼마나 좋겠니
나름 명절 분위기 낸답시고 스윙스 고추장맛 두봉지랑 무알콜 맥주 2개를 집어들고서는
피엑스에서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특선 영화 특선 영화 ♡♡ 외치다가
선임들이랑 과자 까면서 이게 명잘 아이게씀까! 산적 대신 과자 묵고! 맥주도 마시고!! 이러면서
행복하게 맥주 건내니까
참치쉑 그딴거 왜머거!!! 하면서 나 도로 줌
여튼 영화 보면서 햐피 햐피 해피 해피 할 준비 하는데
김태리가 존나 내츄럴 츄러스 한 모습으로 나오잖아
근데 그게 구라 안치고 군대 오기 전 첫사랑과 너무 닮았던 거임
앗... 아아... 하면서 텐션 존나 떨어지고 뒤에서 맥주만 홀짝 홀짝 쿵짝짝 하먄서 마시는데
존나 기분 센치해져서 아... 아앗... 하고 봄
꿈에 시팔 꿈을 꿔도 하필 그 사람이랑 같이 손잡고 다니는 꿈 꿔서 아침 점호 기분 드릅게 받음
생활관 분위기 되게 좋았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