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작성한 편지는 아니고
당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던
하승균 前경기경찰청 수사지도관이
2005년에 인터뷰를 한 내용임
악마.
난 자넬 이렇게 부르네.
맘에 들지 모르지만 자네의 존재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10여 년 전에 내가 붙인 이름이지.
한 명인지 두 명인지, 아니면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자네, 혹은 자네들을 만나려고 난 그간 무던히도 애를 써 왔네.
자네 쪽에서는 그 반대였겠지만 말야.
난 요즘 또다시 화성에서 일하네. 자네도 알는지 모르겠지만
작년 말 화성에서 귀가하던 여대생이 실종,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어.
그 사건이 여태 해결되지 않아 거기서 수사지도를 하고 있네.
근데 말야. 참 질긴 악연이지. 여대생이 실종, 살해된 곳이 바로 그 동네야.
자네 혹은 자네들이 귀한 생명들을 무참히 짓밟고 다니던 그 동네.
수사본부도 그때 그 파출소 자리에 있다네.
기분이 어떤가? 이제 자네를 잡아도 7차 사건까지는 「죄」를 물을 수 없네.
8차 사건 범인은 잡혔지만, 9차 사건의 공소시효도 다음달로 다가왔고
마지막 10차 사건은 내년 4월에 만료된다고 하네.
나도 내년(2006년) 6월이 정년이야.
지난(11월) 21일이 현직에서 맞은 마지막 경찰의 날이었던 셈이지.
시효만료에 담당형사는 정년이라.
자네는 꼭 내 손으로 수갑을 채우려고 했는데
이제 그 수갑도 반납해야 해.
1·2차 사건이 발생한 뒤 그러니까 1986년 12월 당시 수원경찰서 형사계장으로 있을 때
화성사건 수사본부로 차출돼 갔으니 내년이면 정말 꼭 20년이구먼.
몇 달씩 집에도 안 들어가고 자네를 잡으려고 미친 놈처럼 다녔어.
마누라와 애들 생일은 몰라도 자네가 저지른 범행날짜와 시간,
형태는 아직도 줄줄 외우고 있네.
내 부하는 과로로 쓰러져 지금까지 반신불수로 있고,
또 다른 부하들은 용의자를 무리하게 조사하다가 숨지게 하는 과오도 저질렀지.
나 역시 직위해제가 됐었고 말이야.
그런 중에도 자네는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추가 범행들을 저질러 갔어.
왜 그랬나. 자네도 아마 이제 중년이 됐겠지.
자넨 성격이 무척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없는 사람인데, 결혼은 했나? 아이들은 있어?
자네가 죽인 사람 가운데는 70세가 넘은 노파도 있었어.
어머니 생각은 안 나던가. 갓 결혼한 새댁도 있었고, 꽃다운 스무 살 처녀와
앳된 여고생·여중생도 있었어. 살려 달라고 애원하지 않던가.
난 자네가 다녀간 곳에 나가 사체를 수습하며 분을 참을 수 없었어.
그러곤 자네를 잡으면 결코 법정에 세우지 않고 내 손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다짐을 했지.
하지만 그러면 뭘 해. 난 결국 자넬 잡지 못했고
나를 바라보는 후배들이나 피해자 가족들에겐 평생 죄인으로 남게 됐네.
난 요즘도 꿈을 꾸네. 자네가 저지른 악마와 같은 범죄.
알몸으로 묶인 채 난행을 당한 우리 누이, 동생, 딸들. 그리곤 또 꿈을 꾸지.
내일 당장이라도 자네 같은 악마에게는 공소시효라는 것이 없어져
내가 나간 뒤라도 우리 후배들이 자네를 잡아들이는 꿈을.
그래 난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그렇지만 난 아직 화성에 있고
그만두는 날까진 자넬 찾아다닐 것이네.
그리고 그 망할 놈의 공소시효만 없다면
내가 없더라도 우리 후배들이
자넬 반드시 잡을 거야.
지금은 우리도 예전과 달라.
부디 나보다 먼저 죽지 말게.
우리 꼭 만나야지.
안 그런가?
내가 없더라도 우리 후배들이 자넬 반드시 잡을 거야. 정말 그렇게 됐군
근데 저거 고문후유증으로 죽은사람도 있고 용의자로 잡혔다 풀려나서 1년만에 ■■한 사람도 있거해서 좋게만 봐줄순없어.
당시 경찰들한테도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였으니까... 고생하신 분 들은 한이 맺힐만 하지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909182208001 오늘 저분 인터뷰 나옴.
씹공감 피해자중 한명이라도 정치인 가족이였으면 진작 공소시효 폐지했겠지
저때는 강압적인 수사방식 때문에 희생된 사람도 있으니 그 당시 경찰들을 모두 고생했다는 식으로 당연히 좋게만 봐줄 순 없지.
아무리 정의를 위해서라지만 과격해지면 결국 정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피해자 발생하기 마련임. 나도 범죄자인권 인권 나발부는 단체들 감정적으로 별로 동조하지 않지만 그래도 필요는 하다고 생각하는게 무고한 사람이 누명쓰는 경우가 발생하는 건 지금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봄.
정년과 공소시효..시간의 벽 앞에서도 정의로운 경찰의 수사 의지는 꺾을수 없구나.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공소시효도 폐지됬고, 처벌은 못하지만 범인도 잡혔네. 뉴스 속보로 이 사실을 접한 저분 지금 무슨생각 하고있을까
화성사건도 그렇지만 대구 황산태러 새끼도 꼭 잡혔으면...
당시 경찰들한테도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였으니까... 고생하신 분 들은 한이 맺힐만 하지
Silver hand
근데 저거 고문후유증으로 죽은사람도 있고 용의자로 잡혔다 풀려나서 1년만에 ■■한 사람도 있거해서 좋게만 봐줄순없어.
아리아1
저때는 강압적인 수사방식 때문에 희생된 사람도 있으니 그 당시 경찰들을 모두 고생했다는 식으로 당연히 좋게만 봐줄 순 없지.
왜 항상 비극은 또다른 비극을 불러올까 우리사회가 좀 더 윤리를 중시하는 사회가 되어야겠어
it'sjust
아무리 정의를 위해서라지만 과격해지면 결국 정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피해자 발생하기 마련임. 나도 범죄자인권 인권 나발부는 단체들 감정적으로 별로 동조하지 않지만 그래도 필요는 하다고 생각하는게 무고한 사람이 누명쓰는 경우가 발생하는 건 지금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봄.
내가 없더라도 우리 후배들이 자넬 반드시 잡을 거야. 정말 그렇게 됐군
진짜 멋있는 대사인듯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909182208001 오늘 저분 인터뷰 나옴.
쌩큐요
ㄳㄳ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공소시효도 폐지됬고, 처벌은 못하지만 범인도 잡혔네. 뉴스 속보로 이 사실을 접한 저분 지금 무슨생각 하고있을까
계속 공소시효 늘리는거 얘기했다는데 결국 시효 놓쳐버린거랑 언론은 계속 씹었다는게 안타까움
당시 경찰들 노력도 했고 병크도 많았고 뭐라 한마디로 표현 못하겠다
정년과 공소시효..시간의 벽 앞에서도 정의로운 경찰의 수사 의지는 꺾을수 없구나.
저런 싸이코 쓰레기는 세상에서 지워버려야한다 애당초 살인이나 강력범죄에 공소시효라는게 왜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잠수타면 저질렀던 범행이 사라지는것도 아닌데
대체 어떤 식으로 과로했길래 반신불수가 됐대니...
과로 및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 뭐 그런거겠지...
얼마나 정신적, 육체적 고생이 심하셨을지 상상도 안 된다...
화성사건도 그렇지만 대구 황산태러 새끼도 꼭 잡혔으면...
씹공감 피해자중 한명이라도 정치인 가족이였으면 진작 공소시효 폐지했겠지
저때 권력자의 가족이 피해자인 경우엔 오히려 이런 결론이 나왔죠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170605
공소시효???? 정의봉이 필요하다
시그널에서 처럼 반신불수 엔딩으로 있었음 좋겠어
저런 마음가짐을 가진 분들이 더 늘어나야하는데. 여튼 이 일에대한 마음의 짐이라도 더셨다니 다행이네.-위의 인터뷰 기사 보고하는 얘기.
얼마전에 살인의추억을 다시 봤는데 사람들은 보통 송강호 명대사때문에 송강호 캐릭터를 더 기억하지만 난 김상경이 연기한 캐릭터가 당시 경찰들의 심정을 잘 나타낸거 같음
어떤 드라마에서 그런말 했었지 범죄가 때와장소를 안가리고 일어나지만 제일 많이 나오는곳은 기득권 권력자, 부자들이 사는곳 보단 열심히 또는 힘겹게 살아가는 낮은쪽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