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처구니 없는 것 하나를 고르라면 단연코 이게 아닌가 싶다.
요즘은 당연히 그럴 수도 없지만
내가 어릴 적엔 어린 남자아이의 고추는 동네 할아버지들의 공공재였지.
하지만 그 시절에도 여자아이의 생식기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었다.
저런 짓을 한 게 친척이라면 호적 파이고 가문에서 쫓겨날 일이고
남이라면 아이 아버지가 낫 들고 쫓아가서 목을 따 버려도
아이 아버지 편을 들어줄 사람이 동네에 반드시 존재했을 시절.
실제로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우리 동네 유치원의 남녀 아이 한 쌍이
서로에게 없는 신비한 부위를 서로 주물럭거린 일이 있었는데
여자아이 아버지가 남자아이 집에 찾아가서 난리친 적이 있음.
분명 사고는 쌍방이었는데 남자아이 아버지가 마당에 무릎 꿇고
동네 어르신들이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시전해서
겨우 수습되는 걸 봤다.
물론 그 당시에 남아선호사상이 심하긴 했고
남녀 차별도 당연하다는 듯이 존재하긴 했지만
그건 그만큼 사회가 보수적이었다는 말인데
이게 뭔 개소리야.
지구2345에서 살다왔을수도 있지
그 '남자애들 고추' 얘길 돌려서 쓴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