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고등학교였고, 선생은 20대 중반의 여선생이었고.
아무튼 처음에는 '감자'(피부가 거칠다고 별명 붙은 애가 있었음)나 '딸기'(얼굴이 붉어서 별명 붙은 애가 있었음)가 일본어로 뭐냐고 물어봐서
'쟈가이모', '이치고' 뭐 이런 거 말하다가
나중엔 '이따이가 뭐에요?', '이레떼가 뭐에요?', '기모찌가 뭐에요?' 이런 질문 하니까
그 일본어 선생이 '니들이 뭐 때문에 그런 질문하는 지 아니깐, 좀 조용히 해라.'라고 화내던데.
애들이 노답이네 고등학교인데... 우린 그런 질문할 생각도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