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우스-
이베리아 용병들을 통해 전파된 고대 로마군의 상징과도 같은 검으로 방패인 스큐툼과 투창인 필룸과 함께 삼신기를 이루어 유럽을 재패했던 검이다. 이름도 말그대로 검이란 뜻으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건너온것 답게 원명도 글라디우스 히스파니엔시스 (스페인 검)
짧은 날에 장방형 가드, 크고 둥근 구형의 폼멜이 달린 힐트(자루와 가드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가 특징으로 길이가 짧은 이유는 레기온 전술의 밀집 대형에 유리한 이유가 크지만 튼튼하면서도 긴 칼날의 검을 만들 기술력이 당시엔 부족했던 탓도 있다.
대신 짧은 날 덕에 오른쪽 허리에 차서 오른손으로 뽑기 쉽고 크고 무거운 폼멜 덕에 무게 중심이 자루로 향해 있어 가볍게 느껴진다고 한다. (망치를 머리 쪽으로 거꾸로 잡고 휘둘러 보면 바로 이해가 간다.)
그러나 갈수록 야만 민족들의 레기온 전술 파훼법이나 아예 쪽수, 피지컬로 씹어 버리는 시기가 찾아오면서 창이나 활, 기병 등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것과 더불어 병사들 개인의 전투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글라디우스의 칼날 길이가 점점 늘어난다.
후술할 스파타라는 검과 혼용으로 쓰기도 했다가 훗날엔 완전히 스파타에게 자리를 내주고 만다.
찌르기 전용 단검이란 말도 있지만 밀집 대형 유지에 유리한 찌르기가 주 전법일 뿐 당연히 찌르고 베기 다 가능하다.
기네스북에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무기로 등재 되있다는 정보가 떠도는데 실제론 그런적 없다고 한다;;;;;
-스파타-
글라디우스에 비해 잘 안알려진 검으로 본래는 켈트족 같은 소위 야만 민족이라 불리던 이들이 쓰던 길다란 검에서 유래됬다.
처음엔 로마의 기병대나 장교용으로 채용되어 썼지만 상술했던 좀더 길어진 글라디우스와 함께 보병도 사용했다가 나중엔 글라디우스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 하게 된다.
기존 글라디우스보다 긴 날과 베기에 보다 유리한 형태가 특징으로 철기 기술이 좀 더 발달한 이후에 도입 되었기에 글라디우스 보단 평균적인 품질이 더 좋다고 한다.
창작물에서의 낮은 인지도와 달리 후대의 유럽 양날직검 계보의 조상뻘 되는 검이다.
-바이킹소드 / 노르만소드-
말 그대로 바이킹들이 쓰던 검으로 민족대이동 시기를 지나 로마의 검에게 영향을 받은 직계 후손되는 물건이다.
치렁치렁한 머리카락과 덥수룩한 수염을 기르고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는 바이킹의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론 이발과 면도도 깔끔하게 했고 백병전에선 도끼도 사용하긴 했지만 이 바이킹소드도 많이 애용했다.
당대 오버 테크놀로지의 결정체로 유물들의 상태를 보면 현대 고탄소강에 필적할 만큼 탄소 함유량이 많고 순도 높은 철을 지니고 있는데다 탄성이 좋아 잘 부러지지 않는다. 또한 칼날면의 가운데 홈인 풀러는 구조 강도를 높이면서도 철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신기한 점은 분명 이런 검을 제련한 흔적이나 유적들이 있어야 하는데 여태까지 발견이 안됬다고 한다.
훗날 이 바이킹들이 노르만 기사라는 이름으로 유럽 각지에 정착하고 동화 되면서 이들의 검들 또한 노르만소드로 발전하고 중세 유럽검의 시초가 된다.
-아밍소드-
우리가 롱소드로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그 검. RPG의 시초격인 D&D 설정의 피해자 NO.1
롱소드가 절대 아니다. 창작물 등에서 중세 기사가 방패랑 사용하는 긴 한손검은 바로 아밍소드라고 불러야할 물건이다.
또 다른 단어로는 기사 계급이 주로 사용했기에 나이틀리소드 혹은 나이츠소드 라고도 한다. 물론 아밍소드란 단어는 현대에서 다른 검과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한 당대엔 그냥 검이라고 불렀다.
상술했던 유럽에 정착한 바이킹들이 사용했던 검들이 발전한 물건으로 길어진 크로스가드에 원반형 폼멜이 달리고 날이 거의 수평에 가깝던 형태에서 찌르기에도 유리한 테이퍼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 지도록 발전했다.
시대에 따라 풀러가 없는 다이아몬드형 단면등 유행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도 했다.
특히 아밍소드&버클러 검술서는 현재 발견된 서양 무술서중 가장 오래된것으로 호신용 무장으로서 오랫동안 사랑 받았다.
다만 부작용으로 검과 버클러를 이용해 일부러 탕탕 거리는 쇳소리를 내고 돌아다니며 한탕 해보려는 자들도 생겨 나는데 양아치, 건달 등을 뜻하는 스워시버클러 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했다.
-그레이트소드 / 워소드-
말 그대로 대형검으로 후술할 롱소드의 초기 버전 즉 중세 중기의 양손검이다. 또한 워소드 라고도 한다. 아밍소드와는 달리 당대에도 불렀던 이름이다.
아밍소드의 모습에서 피지컬만 키워 놓았다고 생각하면 될 생김새로 베기에 좋은 넓고 큰 날과 양손 그립, 둥근 원반형 폼멜 등이 특징으로 당시에 일부 사슬갑옷을 찢었다는 기록도 존재할만큼 강한 위력을 지녔다.
다만 아직 까지는 방패가 필수인 시대라 사용 비율이 많진 않은것으로 보인다.
창작물 등에선 어감상 엄청나게 크고 무겁게 나오는것과 달리 실제론 1키로 중후반 정도 밖에 안되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 체급으로 따져도 후술할 롱소드의 하위 분류에 들어 갈만 하다.
-롱소드-
아밍소드와 함께 D&D 설정의 대표적인 피해자. 한손검이 아니다. 엄연히 양손 사용이 기본인 무기다.
기존의 게임 등 에서 롱소드라 부르는 한손검들은 죄다 상술했던 아밍소드라고 해야 한다.
14세기 이후로 갑옷이 점점 판금화 되는 시기를 지나 15세기때 완전한 판금 갑옷이 등장, 방어력이 막강해진 덕에 전장에서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방패가 거의 사라진 환경이 조성된다. (물론 방패가 어느날 뿅하고 죄다 사라진것은 아니고 쇠뇌수의 엄폐물 역할을 하는 파비스나 호신용 방패인 버클러, 아예 판금갑옷 자체에 부착하는 형식의 타지 등등 여전히 일부 방패는 존재 한다.)
양손 무기가 대세가 된 시대인 만큼 검 또한 이전의 양손검인 그레이트소드의 사용 비율이 커졌고 판금 갑옷에 대항하기 위해 베기보단 빈틈을 찌르기 좋은 형태의 날과 기존의 원반형 폼멜 대신 양손에 쥐기 편한 물고기꼬리형 혹은 배형 등의 폼멜로 교체 된다.
특히나 15세기는 독일의 리히테나워 류, 이탈리아의 피오레 류 등 서양 검술의 최정점을 찍던 시기였지만 16세기에 들어서 서양 무술의 기초 교육용 정도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고 17세기 쯤엔 교육용으로도 쓰지 않게 되어 잊혀지게 되는데 이유는 후술.
인터넷에서 길이가 95cm를 넘기면 안된다는 정보가 떠 돌아다는데 오류 투성이 책인 판타지 라이브러리가 퍼트린 개소리니까 무시하자. 고증이 훌륭한 책도 아니거니와 자루를 제외한 실제 유물들의 칼날 길이만 해도 그 정도는 되거나 되려 넘는다.
-바스타드소드-
이름 만큼이나 이름의 어원이 여러 가지인 검인데 한손으로도 양손으로도 써서다 혹은 한손검과 양손검의 중간이다, 롱소드에서 변형된 검이다 혹은 변칙적이다. 등등 다양하다.
하지만 현대에서 정의하는 바스타드소드는 롱소드의 하위 분류이면서도 넓은 의미론 롱소드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하는 검이다.
날의 테이퍼(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 가 커서 무게 중심이 자루쪽으로 있고 손잡이에 걸림턱이 있는 웨이스티드 그립을 가져 양손 사용이 기본이되 한손 사용에도 용이 하게 제작된 롱소드의 한 종류다.
롱소드의 초기 버전인 그레이트소드를 제외한 다른 롱소드도 웨이스티드 그립이 금방 퍼진데다 애초부터 한손 사용을 어느정도 염두해두고 제작 되었고 체급도 비슷하기에 사실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롱소드 류를 통칭한 현대적인 용어인 'hand and a half sword' 즉 한손반검으로 부르는걸 권장 하기도 한다.
다만 확실한것은 바스타드소드를 방패랑 같이 쓰다가 방패를 버리고 일격필살을 노린다는 정보는 별로 타당하지 않는 판타지가 만들어낸 편견이다.
15세기는 판금갑옷의 영향으로 전장에서 방패가 거의 사라진 시대인데다 한손으로 쓰다가 양손으로 다루는 검술과 양손으로 쓰다가 한손으로 다루는 검술은 개념 자체가 서로 완전히 다르다. 결정적으로 바스타드소드 검술 = 롱소드 검술이다.
그래도 아예 불가능 한건 않고 방패랑 같이 써봄직하다면 바스타드소드중 한손반 그립을 가진것들이 그나마 가능하다.
<한손반 그립, 폼멜을 제외 하곤 자루가 한손 + 손가락 두개쯤 들어갈 만한 길이다.>
여담으로 그림이나 게임 등 창작물에선 거의 신경을 안쓰기 때문에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검을 한손으로 다룰때 특히나 방패와 같이 사용할때 자루가 길면 자신의 방패는 물론 손목이나 옆구리, 팔 등에 자루가 걸리기 쉽다.
대부분 그런 디자인은 무시 하는게 아쉬울뿐
-에스터크 / 터크-
단검이 아니다. 이상할 만큼 게임이나 소설 등에선 단검으로 나오는데 실제 에스터크는 롱소드에서 갑옷 틈세를 찌르기 위해 극단적으로 변화 시킨 검으로 심지어 베는 날 조차도 없는 삼각형, 다이아몬드형, 원형의 단면을 가지고 있다. 사실 거대한 송곳이라고 보면 된다.
(런들대거나 스틸레토 같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단검이 뻔히 있음에도 단검처럼 표현하는 창작물은 개인덕으로 이해가 안간다.)
가끔은 레이피어와도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둘은 시대, 목적, 사용법은 물론 자세히 보면 생김새 조차도 다른 계보가 완전히 갈라진 검이다.
-사이드소드-
중세를 지나 16세기 근세로 들어서면서 전술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는데 바로 화승총의 등장이다.
화승총과 파이크가 콤비를 이루는 테르시오 전술이 기본이 되면서 길고 거추장스러운 롱소드는 무술의 기본 교육용 혹은 민간용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고 화기를 보조 하는 한손검이 다시 주력을 꿰차는데 아밍소드를 크로스가드 너머로 검지를 걸쳐 잡는 이탈리아식 그립법의 유행으로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한 핑거링 가드가 달린것을 시작, 이후 손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복잡한 형태의 힐트가 달리고 날이 경량화 된것이 특징으로 아밍소드의 후계이자 훗날 레이피어와 브로드소드의 전신이 된다.
원래는 사이드소드와 방패로 무장한 병과인 로델렐로도 테르시오의 한축이었으나 얼마안가 구성에서 빠지게 되는 대신 (검방병을 배치 하는것 보다 화승총수나 창수에게 직접 검술을 가르치는게 더 낫다고) 비정규전에선 여전히 활약 했는데 흔한 예로 약탈을 위해 남미에 처들어간 스페인 정복자들. 그들이 썼다는 '톨레도의 검'을 떠올리면 된다.
-투핸디드소드 / 츠바이헨더-
의외로 투핸디드 소드는 등장 시기가 늦다. 롱소드보다 더 무거운 양손검이란 개념은 14세기부터 나왔지만 주로 사용한 시기는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까지 즉 중세 말이자 근세 초인 르네상스 시대의 검이다.
기존의 양손검인 롱소드가 한손 사용도 어느정도 염두한 것 과 달리 진짜 양손으로만 사용 가능하게 크고 무거우므로 '트루 투핸더' 라고도 부른다. 그래도 사람 키 만한 길이와 달리 무게는 2kg나 3kg대고 4kg가 넘어가면 사실상 실전용이 아닌 장식 및 의장용이다. 물론 예외는 있어서 6kg짜리를 마치 롱소드 마냥 자유롭게 휘두른 괴물같은 인간도 있었다고 한다. ㅎㄷㄷ
그러나 판금갑옷은 절대 못부순다.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판금갑옷 웬만한 둔기 에도 면역성 있고 갑옷 내부에 충격을 주는 피해를 입힐뿐 사람 인력으로 판금갑옷의 파괴는 불가능에 가깝다.
화승총 시대인 16세기에 갑자기 양손검인가 하겠지만 주 용도는 적 파이크 부대의 창을 걷어내고 꺾기, 아군 진영에 파고드는 적 격살, 부대 기수 같은 중요 인물 호위 등 다양하게 썼고 체급으로 보나 역할로 보나 검의 형상을 한 폴암이나 다름 없다.
창작물에선 굉장히 느리고 딜레이가 크게 표현 되지만 실제로는 한번 휘두를때 생기는 관성을 이용해 후속 공격이 연달아 이어가는 생각보다 꽤나 빠르게 휘두른다.
어디까지나 전쟁용으로만 쓰는 특수한 무기 이기에 창작물 같이 개인이 등에 빗겨 메고 휴대하는 물건이 아니라 어깨에 짊어 지거나 마차에 실어서 운반 했다고 한다.
테르시오의 구성이 점점 파이크병보다 화승총병의 비율이 늘면서 자연스레 퇴장 한다.
참고로 츠바이헨더랑 다른 물건인줄 아는 사람이 있는데 어디까지나 독일어 버전일뿐 투핸디드소드와 같은 물건이다.
제2의 가드 역할을 하는 패링훅이나(칼날 및에 돌기처럼 나온 부분) 손잡이의 연장인 리캇소는 있는것 없는것도 있기 때문에 이것들의 유무로 구별하진 않는다.
-레이피어-
사이드소드에서 분화된 검으로 16세기에서 17세기 까지 쓰인 검이다. 당연히 중세검이 아니다.
비좁은 도시화된 환경에 맞게 사이드소드보다 더 칼날이 길어지고 얇아졌으며 손을 보호하는 복잡한 형태의 힐트를 가진 베기보단 찌르기에 중점을 둔것이 특징.
고풍스러워 보이는 외형 때문에 원채 오해도 많은 검인데 흔히 창작물등에선 '매끈한 귀족이나 여성이 적을 질풍같이 몰아친 다음 상대의 갑옷 사이로 일격을 촤악 날리는 검'처럼 묘사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다르다.
일단 화려한 힐트는 상술했듯이 손을 보호하기 위함이지 멋있으라고 달아논게 아니다.
전장에선 총의 발달로 갑옷의 범위도 축소된 시기인데다 어디까지나 레이피어는 갑옷을 입지 않는 민간 호신용을 초첨에 뒀기 때문에 당갑옷 틈세를 노리는 검도 아니다.
그리고 무게 중심이 칼날로 치우쳐 있기에 가느다란 외형과 달리 굉장히 묵직하다. 또한 레이피어의 장점은 검을 쥐고 뻗었을때 나오는 리치로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는 쾌검술은 오히려 롱소드 검술에 가깝다. 거기다 오롯이 한손으로 다루는 만큼 약한 근력으로 레이피어를 다루는건 무리가 있다.
레이피어의 낮은 베기 성능은 살상력과 반대로 저지력 즉 전투 불능으로 만들기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일부 검술 사범들은 레이피어를 쓸데없이 젋은이들을 죽게 만드는 양아치 혹은 악마의 기예라면서 까기도 했다.
자신의 몸을 보호 하기 위해선 반대손엔 많이 알려진 망고슈 같은 단검은 물론이고 없으면 버클러 랜턴 의자다리 모자 망토 등 뭐라도 들것을 권장한다.
-브로드소드-
사이드소드에서 분화된 레이피어와는 반대로 주로 군용으로 쓰인 17세기의 검. 당연히 중세 검이 아니다.
창작물에선 별 희한한 설정이 다 붙는데 어쩔땐 아예 아밍소드랑 같거나 같은 시대의 검으로 취급 하기도 한다. 시대가 몇 백년 차이가 나는데도.;;
일단 날이 넓지 않다. 진짜다. 중세 시절 한손검과도 별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얇다. 그럼에도 이름에 브로드가 붙어 있는 이유는 레이피어나 후술할 스몰소드 보다 넓어서다.
그러니까 검 옆면을 때려서 기절 시킨다는 짓거리는 안하니까 그런 내용들은 무시하자.
바스켓힐트 같은 손을 보호하는 가드가 달리고 찌르기에 특화된 레이피어와 달리 베기에 좋은 날을 지닌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스코틀랜드에선 브로드소드를 클레이모어라고도 했다. 이유는 후술
-스몰소드-
레이피어에서 계보를 이은 검으로 주 용도는 장식이다. 농담이 아니고 총기의 발달로 검을 이용한 결투도 거의 사라지고 대신 스몰소드는 귀족이나 신사들의 정장 요소중 하나로 자리 잡는다.
장식검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거추장스럽지 않게 칼날 길이도 훨씬 짧아지고 칼자루에 보석을 박거나 화려한 문양을 새겨 넣는다.
창작물에선 귀족들이 화려한 예복에 같이 패용 하는데 레이피어라고 혼동하기 쉽다.
19세기에는 지팡이로 대체 되지만 현대 군인의 정복에 같이 패용하는걸 볼수도 있다.
유럽의 직검 계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쇼트소드-
사진을 첨부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데 사실 쇼트소드라는 검 자체는 없다.
그동안 쇼트소드라 부르던 검은 뭐냐 하겠지만 정확히 말해서 일종의 개념으로 아직 도검분류학이 제대로 안이뤄지던 시절에 롱소드나 투핸디드소드 같은 양손검에 비교해서 한손검들을 싸잡아서 쇼트소드라고 부른것에서 유래됬다. 그러나 고중세 시절에도 한손검 중에서 특별히 짧은 검을 따로 부르지 않고 죄다 그냥 검이라고 불렀다.
사실 D&D도 억울할만 한게 당시 실제 자료라고 해봤자 저런것들 밖에 없었으니....
그나마 창작물에서 쇼트소드에 부합하는 검은 고대 로마 시절의 글라디우스 정도?
쇼트 라는 말 때문에 창작물에선 보통 초보자 용으로 많이 나온다.
-플랑베르주 / 플람베르크-
프랑스어 물결치다에서 유래된 검, 아니 검보단 칼날의 양식이다.
크게 투핸디드소드나 레이피어 두 종류로 구불구불한 칼날이 출혈을 더 일으키고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맞긴 맞다.
다만 투핸디드 소드 같은 경우는 범위가 축소되긴 했어도 아직 갑옷이 현역인 시절이고 레이피어 같은 경우도 찌르기가 주 전법이고 원채 베기의 성능이 그닥이라 실전적인 효과는 제작 단가와 내구도에 비해 낮은것으로 본다.
실전보단 주로 장식용 의장용으로 쓰던것으로 추정된다.
-다마스커스 검-
인도의 우츠광석을 원재료로 만들어진 검이다.
성능이 꽤나 좋은건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당대 잘나간 검일뿐 상술했던 바이킹소드나 톨레도검도 그 당시엔 잘나간 검인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현대에선 만들지 못하는 미스테리한 검인것 처럼 여겨지는데 원재료인 우츠광석이 고갈되서 제작 기법이 실전됬기 때문이지 결코 현대 철강 기술이 못따라가서가 아니다. 원래 로스트 테크놀로지 대부분이 이런식이다.
현대의 다마스커스 식칼등은 패턴 웰디드 다마스커스 강이라고 물결 무늬를 따라한것으로 오리지널 과는 다른 물건이다.
-클레이모어-
스코틀랜드의 검. 가드 양끝에 클로버 모양의 장식이 거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창작물등에선 주로 양손검의 대명사로 나오는데 한 90%는 맞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클레이모어라는 뜻은 도구로서의 작은 칼과 비교해 전투에 쓰이는 큰 칼, 다시 말해 검을 부르는 일반 명사에 불과 해서이다. (만약 이 시대 스코틀랜드 사람에게 일본도를 보여 줘도 그건 희한하게 생긴 클레이모어일뿐) 그 예로 상술했던 브로드소드 또한 스코틀랜드에선 그냥 클레이모어라고 했다.
양손검 형태의 비중이 커서 그렇지 100cm 조금 넘는것 부터 에서 190cm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들이 존재 한다.
참고로 2차 세계 대전의 참전 용사인 '잭 처칠'이 휘둘렀다는 클레이모어도 중세 버전의 양손검이 아닌 근세에 나온 브로드소드다.
-시미터(샴쉬르/사이프)-
사진이 두개인 이유는 보통 인식과 달리 아랍인들이 처음부터 곡검을 쓴게 아니다.
휘어봤자 날끝만 살짝 휜게 있을뿐 원래 다들 유럽 처럼 양날직검을 썼다.
심지어 십자군 전쟁때부터 곡검들을 들고 싸운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
리처드왕이 자신의 검으로 철근을 자르는걸 보고 살라딘이 비단을 던져 잘랐다는 둥 악마의 칼이라고 두려워 했다는둥 다 19세기 소설의 이야기일뿐 고증이 전혀 안맞는 개소리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철근을 자르고도 멀쩡한 검이라면 비단을 못자를까)
참고로 장비 고증이 잘된 영화 중 하나인 킹덤 오브 헤븐에서도 이를 살려 아랍 군대도 유럽처럼 양날직검들이 나온다.
우리가 생각하는 곡검들은 몽골의 침략 이후 그들의 만곡도와 전술의 영향으로 탄생 한 물건들이다.
창작물등에 오류가 넘쳐나는 검들인데, 우선 시미터라는 단어는 중동과 그 인근 어느 나라의 단어도 아니다. 유럽 문학에서 처음 쓰던 단어로 어원이 불분명 한데다 중동에서 그런 단어 안썼다. 대충 중동의 곡검들을 싸잡아 부르는 단어라 생각하면 된다.
둘째, 샴쉬르는 페르시아(이란) 고유 언어로 아랍어가 아니다.
생김새 때문에 샴쉬르의 뜻이 사자의 꼬리 라는 말이 나도는데 개소리고 그냥 검이라는 뜻이다. 샴쉬르의 어원이 사산조 시대가 어쩌니 하지만 상술 했듯이 원래 그때도 당연히 직검을 사용했다.
제대로 된 아랍어로는 사이프라고 하는데 이 또한 그냥 검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직검 시절이던 곡검 시절이던 그 땐 죄다 사이프니 샴쉬르니 하는 그냥 검이라고 불럿지 곡검만 따로 일컫는 단어가 아니다.
-코피스(kopsh, kopis)-
발음이 비슷하기에 하나로 묶어 두었는데 전자는 코페쉬라고도 부르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서 쓴 외날검. 날의 중량을 이용한 내려치기 쉬운 검으로 농기구에서 유래됬다고 추정한다.
후자는 팔카타라고도 부르는 고대 그리스의 외날검. 이 또한 날끝의 중량을 이용한 내려치기 쉬운 검이다.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군이 쓰던 그 검 맞다.
-펄션-
팔치온이라고도 하는 중세 외날검
의외로 중동이나 아시아에서 유래된것이 아닌 유럽 본토에서 생겨난것으로 색스같은 (칼을 뜻하는 고대 영어인 seax다 오해 하지 말자.) 게르만 계통의 외날검에서 유래 됬다는 설이 보편적이고 단순한 농기구등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이 역시 칼끝의 중량으로 내려치기 좋은 검으로 농민병 기사 할거 없이 두루두루 쓰였다.
다만 창작물 등에선 그다지 인기가 없는것 같다.
-행어 & 커틀러스-
17세기 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쓰던 외날검들로 행어의 뜻은 매달리다, 즉 허리춤에 차고 흔들거리는 모양새를 표현한건데 커틀러스도 주 사용처가 다를뿐 그냥 행어라고 싸잡아 부르기도 했고 오히려 커틀러스란 이름은 나중에 해군용을 따로 지칭한 단어다. 사실 힐트의 주재료나 종류, 칼날의 길이 등만 미세하게 차이날뿐 거기서 거기인 모양과 사용법을 가지고 있다.
짧고 넓은 완만하게 휜 칼날과 손을 보호하는 힐트등이 달려있는것이 특징으로 칼날의 형상은 그 전 시대 펄션같은 외날검이나 중동의 곡검에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것으로 추정.
짧고 튼튼한 칼날 덕에 전투는 물론 진지공사, 가지치기, 밧줄 및 캔버스 절단 등등 작업용 공구로 많이 썼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군인들의 인식은 비슷한거 같다. ㅋㅋㅋㅋ)
창작물에선 행어보단 커틀러스가 더 유명한데 해적의 검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물론 해적이 발명한건 아니고 원래 해군용으로 쓰던 검이다.
-세이버-
근현대 기병하면 생각나는 검.
(당신들이 생각하는 걔네들이 아니다. 근데 왜 하필 이름이 세이버일까? 그냥 어감이 멋있다고 느껴서 그런가? 누가 알려주길 바람)
사용한 시기는 좁게 보자면 17세기에서 20세기까지, 넓게 보자면 헝가리의 조상이자 기마민족이던 마자르인이 쓰던 외날검이 기원이다. 유럽에 정착 한후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아밍소드 같이 직검을 사용하다 당대 강대국이던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기위해 다시금 이런 곡검들이 부활한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
나라에 따라 사블라 사브르 사벨이라고 하는데 다 같은 검이다.
어떤 창작물 등에선 여자들이나 쓰는 얄팍한 검으로 나오는것도 있는데 세이버는 생각보다 칼날이 긴데다 일부 세이버중엔 손목파괴자 같은 별명이 있는 무거운것도 있다.
원채 사용한 시기가 방대해 단순 크로스가드만 달린것도 있고 손 전체를 보호하는 힐트가 달린것도 있고 칼날의 휨 각도도 여러가지고 완전 외날인것도 2/3만 외날인 펄스 엣지 인것도 있다. 보통 19세기 이전 것들을 고전세이버 19세기 이후는 근대 세이버로 나뉜다.
서로가 턴제 마냥 싸울수 밖에 없던 전열보병 시절 어느 한쪽이 퇴각하기 시작할때 이 세이버를 든 기병대의 돌격은 꽤나 치명적인것으로 나온다.
기병용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연히 보병도 썼다.
비록 의장용이지만 총검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현대 까지 군대의 제식용으로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4대명검은 어딧죠?
4대명검은 어딧죠?
그거 좋아하는 사람두 있나여?
롱소드검술 배워보고싶당
네이버에 ARMA KOREA 카페 가입 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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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됨 군다
중세 초중기때 태어나셨음 기사 됐을듯
닼소3 무기중 롱소드는 고증오류인데 에스토크는 고증구현인거에
에스토크도 강공 횡베기인걸 보면딱히
아 그랬나 써보진 않고 뽁뽁이인것만 기억해서
시대적 구분 없음, 밸런스를 위한 핸디캡, 잘못된 디자인이나 정보 오류 등 사실상 고증 지킨 게임은 거어어어의 없다고 보믄 됩니다.
많이 착각하는데 이집트 코페쉬와 그리스 코피스 팔카타는 별로 관계없음. 코페쉬는 청동기 오리엔트 도끼를 축소시켜놓은 물건이고 코피스는 오리엔트가 아니라 유럽 청동기문화(언필드 문화)도검의 연속선상에 있는 물건임. 코페쉬=코피스 이것도 던전앤드래곤 보고 롱소드는 한손검이다 급의 오류얌
글쿤요. 그냥 발음 비슷해서 묶어 둔걸로 수정 하겠습니당
총검도 리뷰가능?
딱히 관심사는 아니지만 언젠가 단검류 써볼때나
ㄳㄳ
메서 어디
폰으로 쓰다보니 근성이 딸리더라구요 걸핏하면 지워지고 다시 쓰고 인터넷 초기화되고 그러다 몇개는 생략 했음 ㅜㅜ
레이피어중에 복잡한 가드구조가 아닌 통짜로된 물건도 있어요! 컵힐트 레이피어 였나
사실 하나씩 리뷰 깊숙히 들어가면 내용이 원채 많아져서 몇개는 생략 했어요 ㅜㅜ. 폰으로 작성 하다보니 나중 되니깐 근성이 딸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