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002 , “생각(사념)을 암살하기”
SCP 재단이 자업 자득으로 폭망했던 에피소드.
어느날, SCP 재단의 높으신 분들이 재단의 정체가 폭로되는 최악의 상황 (부서진 가면 시나리오라고 불리우는)을 막겠답시고,
모든 인류의 뇌 속에다가 기억을 원격 주작하는 밈 트리거를 만들기로 결정함;;
이걸 통해서 모든 인류를 재단이 언제든지 기억을 주작하는게 가능해서 은폐 공작이나 기억 소거제 삽질을 안해도 되고,
툭하면 망가지는 현실 리셋 기계 SCP-2000을 남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그리고 이 결정에 따라, SCP재단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현실 리셋 기기 SCP-2000을 써서 늘 하던대로 현실을 리셋하고,
재단의 이사장과 부이사장에 해당하는, O5 위원회의 최고 위원인 O5-1과 O5-2를 제외한
모든 지구상의 인간의 의식에 원격 접속 가능한 밈 트리거 스위치를 심어서 다시 현실을 재구축함(····)
그리고 그 밈 트리거를 조작하기 위한 컨트롤 개체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 레테(ΛΗΘΗ, 그리스어로 망각)가 발동,
재단이 확보하고 있던 한 여자애에게 무자비한 수술과 실험을 가해서 개조를 싱나게 했는데,
결국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판단한 수뇌부에서 프로젝트 종료를 명령하고, 실험체였던 릴리라는 여자애를 안락사 시켜버림.
릴리는 죽어가면서 재단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으로 사념화에 성공, 그 시설에 있던 D급 인원의 뇌 속에 빙의하는데 성공함.
모종의 이유로 D급 인원의 기억이 소거되어, 재단에서 방출되어 일반 교도소로 이관되었는데,
이 D급 인원으로부터 릴리의 사념이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되기 시작함.
앞서 재단이 세계 리셋하면서 만들었던, 밈 트리거를 통해서.
그러다가 어떤 교도소에서 기억을 공유하는 죄수들이 있다는 소문에 재단이 출동했는데,
릴리는 평범한 밈 개체로 자신을 위장해서 잠복했고,
SCP 재단은 걍 안전 등급의 밈 오염으로 판단해서 무시했는데,
재단 내에서 점점 릴리의 사념에 감염된 직원이 속출하기 시작,
급기야 릴리가 기억을 주작해서 사고를 일으킨다던지 하는 식으로 재단 직원들을 고문하기 시작함;;
부랴부랴 진상을 파악한 재단에서는 케테르 등급으로 상향하고,
다른 초자연적 현실을 다루는 기관들에게 SOS를 요청하는데
····다른 기관들도 다 릴리에 감염된 상태였음(····)
이에 SCP-2000을 발동시켜서 또 다시 세계를 리셋시키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선 O5 위원회의 과반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
그런데 O5 위원회에서도 밈 트리거 시술을 받지 않은 O5-1과 O5-2를 제외한 모든 O5 요원들이 감염되어서(····)
세계 리셋이 거부당하는 막장 상황이 됨.
O5-1과 O5-2가 감염된 O5 요원들을 숙청하기 시작한 정황이 보이고 (SCP-2000 발동 표결에 참여한 인원이 점점 줄어들음)
최후에는 감염안된 O5 한명과 감염된 O5 한명만이 남아서 대치된 상황으로 문서는 종결됨.
뭐 3002 이후로도 계속 SCP 추가되는 꼴을 봐선 리셋에 성공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