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올라가자마자 교양 수업에서
교수님이 발표과제가 있대
그러려니 했는데
교수님이 마침 출석부를 보니 같은 학과 1학년 6명이 있는 걸 확인했다. 이 학생들이 가장 첫 조로 발표하도록 하겠다 시전함.
근데 그게 우리 조야 ㅅㅂ
ㅈ됐다 생각하고 동기들이랑 발표 준비하는데
유럽의 르네상스 시기에 대해서 발표하는 거였거든. 시간은 최소 20분.
그래서 내가 ppt를 만들기로 하고 르네상스 시기의 미술, 문학, 정치로 나눠 1명씩 자료조사 하도록 하고 다른 1명은 발표 맡기로 함.
1명이 비는데 나이 많아서 뭐 시키기가 뭐하더라. 무서워서 재꼈음. 조별과제 파트 정할 때도 안 옴...
암튼 그래서 하는데 발표까지 2주 줬거든 시간
내가 자료 받은 건 발표 14시간 전이었음 ㅅㅂ
그동안 존나 쪼다가 그래도 안 줘서 이미 내가 자료조사 해가며 ppt 50%는 만든 상태.
그러다 자료 받았는데 제목이 르네상스의 문학 hwp파일인데 용량이 9kb야
뭔가 이상해서 열어보니 르네상스 4글자 적혀있음 ㅆㅂ
이거 머냐고 물어보니까 복붙 잘못해서 다시 보내주겠대
네이버 지식백과 그대로 컨 c 컨 v했더라
ppt 마지막에 자료 출처 적어놔야 한다고 다른 책 같은 거 없냐고 물어보니까 없다더라...
멘탈 터진 상태로 미리 빌려놨던 책 참고해가며 ppt 만들다 밤 새고 발표자 위해서 스크립트까지 만들어놨더니 발표자 지각함.
결국 밤샌 상태로 내가 발표했는데 ppt 내가 만들었고 자료 내가 찾아서 넣은거라 내용을 다 아니 발표하기는 수월하더라
9시 수업이었는데 수업 끝나고 3시까지 공강인데
피곤해 눈 돌아가기 직전이라 기숙사에 자러갔음.
2시 반쯤에 기숙사 룸메 선배들이 수업 안 가냐고 깨워주고.
그때 시발 발표 준비 조졌던 이유 중 하나가
발표 조원 중 자료조사 맡은 놈이랑 발표하기로 했던 애가 CC였는데
발표 전날 헤어짐 ㅆㅂ
한 조가 발표를 20분씩 하면 교수는 강의를 하긴 하나..
애들 발표자료 만들어온거가져다가 틀린거만 지적하고 고대로 수업자료로 쓰는교수도 많은데 뭘
3시간짜리 연강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