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균열이 터진 후 어느날, 역병의 카오스 신 너글은 혼돈,파괴,망가에 집중하는 개노답 신들과 달리 한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현실 우주에 자신의 영토를 만들어 자신의 워프 우주 영지와 같은 역병 수목원으로 가꾸자는 생각이었음
이를 위해 너글이 은하계를 돌아보니, 번영한 울트라마 지역이 마치 썩기 직전의 가장 튼실하고 달콤한 과실 같아 보기 좋았더라-하여
너글 악마들과 데스가드 군단이 울트라마를 대규모로 침공했고, 울트라마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 있는 공세가 아닌지라
인류제국 영토수복 전쟁(인도미투스 성전)에 나가있던 길리먼이 자신의 영지이자 홈타운을 지키기위해 호다닥 달려와야했음
아무튼 그렇게 대규모의 제국군과 너글군세가 격돌했고 당연히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역병 신의 군세가 상대다 보니까 부상자와 병자들이 어마어마했음
보통의 인류제국 이미지면 '데뎃 가드맨은 또 충원하면 되는데스'하면서 어디 후송한다음 치료도 안하고 방치했을 것 같지만
이 전쟁의 지휘관은 세계관 내 상식인 포지션인 프라이마크 길리먼인지라 아예 후방에 휴양행성 하나를 통째로 군사병원으로 지정해서
부상자와 병자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분류해 치료받게 하고 아예 군부대들을 로테이션으로 휴가보내주는,
지금까지 워햄40k세계관에선 상상도 못할 군복지 시스템을 만들어놨음
근데 여기서 끝이면 워해머가 아님
병자들이 잘 치료받는다는, 자신들의 은총을 저버리는 행위에 분노한 너글의 대악마 쿠가스가 수작을 부리니
저 휴양행성으로 후송되는 가드맨들에게 몰래 주술을 걸었음
주술이 걸린 7명의 가드맨은 사실 전혀 너글을 섬길 생각없는 평범한 병사들이었는데
본인들의 의지완 관계없이 이들이 주술에 의해 한 자리에 모이자 일종의 의식 트리거가 발생했고
그렇게 주술에 의해 워프 포탈이 열려서 너글 악마들이 쏟아져나오는 바람에 이 휴양행성은 순식간에 지옥을 방불케하는 전장이 되버림
길리먼이 호다닥 달려와서 너글 군세를 축출했지만
데스가드가 철수 전에 익스터미나투스에 쓰는 바이러스 폭탄을 터뜨렸고 이 휴양행성은 복구불가 불모지가 되버렸다는 아름다운 결말
너글이 나쁜놈이여 원래...
카오스는 기본적으로 절대악이니까
피난처는 어디에도 없는 건가...
너글이 나쁜놈이여 원래...
카오스는 기본적으로 절대악이니까
피난처는 어디에도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