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소대통신병이었음
원래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독립부대가 아님에도 우리부대는 소대통신병이 주말외출 외박 종교행사 신청자를 집계해서 중대에 보고 했고 통신병이 출타신청을 거부할 수도 있었음
그리고 이상하게 우리소대만 군종병이 많았는데 연대 불교, 대대 불교, 대대 기독교, 중대 기독교 이렇게 4명이 있었음
한마디로 일요일만되면 4명이 고정으로 비고 분대장3명을 제외하면 작업가능한 인원이 보통 15명, 휴가 외박 주간탄약고 근무인원이라도 있으면 더 줄었음
그러다보니 독실한 신자가 아니고서야 종교행사 나가는걸 선임들이 좋게 보지않았음
본인은 통신병부사수하다가 일병초쯤 사수가 마음의편지로 날아가버려서 자대전입온지 약 5개월만에 사수가 되버렸고 이때부터 분대장들 빽믿고 종교탄압 시작함
내밑으론 '너 장구류 정비 끝났냐? 뒤집어 까볼까? 주기 다 했지?'
내 위로는 'ㅇㅇㅇ상병님이 오늘 작업 다 끝내라고 하셨습니다' 이런식으로 전부 종교행사 다 빠꾸먹임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출타자 허가 권한이 통신병한테 있기도 했고
통신병은 5대기 명단 고정에 5대기 명단작성 권한도 있었음
덕분에 분대장도 안달고 권력을 휘둘렀음
딱 하나 단점이 있었는데 작업이 진짜 조오오오올라 많았음
훈련전날 야간에 지도 만드는건 기본에 훈련전에 사전답사랍시고 정찰나가는일도 많았고
야전선 복구하러 방차매고 나간적도 몇번 있고
소대장 총이랑 장구류 정비도 통신병 몫이었음..
본인 페바부대라 한달에 2번씩은 2박3일 이상의 전술훈련에 5대기도 꽤 많이 했음(전역할때까지 빠짐없이 하니까 13번은 한듯)
권력자 빽 믿고 밑에서 온갖 간섭하는게 아마도 내시가 딱 이런 직책이지 않았나 싶다
빛나라 마음의 편지 하지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