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디카프리오를 놀리는 게 밈이 됐을까?
단순히 매번 오스카상을 타지 못하는 모습이 놀리기 좋아서 그런 걸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번번이 수상에 실패하는 배우는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몇몇은 오스카 무관이라는 게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배우들이다.
예를 들자면,
에드워드 노튼
남우주연상 후보 1회, 남우조연상 후보 1회, 수상 0회
이안 맥켈런
남우주연상 후보 1회, 수상 0회
글렌 클로즈
여우주연상 후보 7회, 수상 0회
제이크 질렌할
아카데미 후보 지명 0회
사무엘 잭슨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 1회
에이미 아담스
여우조연상 후보 4회, 여우주연상 1회, 수상 0회
그 외 다수..
심지어 디카프리오보다 후보 지명된 횟수가 많은 배우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을 놀리는 건 별로 재미가 없다.
디카프리오를 놀리는 건 재밌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들이 존재한다.
1. 아카데미를 의식한 작품들에 출연한다.
아카데미가 실화 바탕의 작품들을 선호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연기상의 경우, 실존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킹스스피치의 콜린 퍼스, 링컨의 다니엘 데이루이스가 실존인물 연기로 주연상을 받은 대표 사례
그렇다면 디카프리오의 필모그래피는 어떨까?
캐치미이프유캔 (2002) - 프랭크 애버네일 역
애비에이터 (2004) - 하워드 휴즈 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
J. 에드가 (2011) - J. 에드가 후버 역
노년 연기까지 감행했으나 후보 지명도 실패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 - 조던 벨포트 역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
레버넌트(2015) - 휴 글래스 역
생간을 씹어먹는 기염을 토하고 남우주연상 수상
위 작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실존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연기의 강도와 수위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노년 연기부터, 마.약 연기를 거쳐, 들소 생간을 씹어먹고 있다.
여기서 상을 주지 않았다면 다음엔 무슨 짓을 벌였을지 상상하기 두렵다.
2. 오스카 수상 이후 작품 활동이 현저히 줄었다.
디카프리오는 다작을 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1년에 두편 이상 찍거나, 못해도 2년에 한번 꼴로는 작품활동을 하던 배우였다.
하지만 레버넌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로는 작품 활동이 뜸했다.
마치 다 이루었다는 듯이 말이다.
속 보인다는 느낌이 크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남우주연상 수상 이후 4년만의 복귀작이다.
디카프리오의 데뷔 이래 이렇게 긴 텀은 처음이었다.
이 영화로 브래드 피트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3. 우는 짤이 많다.
가장 직관적이고 단순한 이유다.
디카프리오를 놀릴 밈을 만들 소스가 너무나 풍부하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디카프리오는 정말 잘 운다.
너무 맛깔나게 울어서 가만히 있어도 한번 울려보고 싶다.
디카프리오의 수상여부와는 상관 없이
앞으로도 디카프리오 놀리는 밈은 계속 될 것이다.
재밌잖아
린다.....
오 린다...암 쏘리 린다...
영화계의 유사 정.준1하가 되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