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4년 2월 9일
일본 익명게시판 2ch(현 5ch)에 한 유저(fC1J1645)가 글을 올린다.
아들이 매형의 한정 미개봉 카드를 뜯음
하나에 1만엔~20만 엔 정도 한다고 함
일본에 없을 수도 있으니 전 세계를 뒤져서 사오라고 하는데 속이 쓰리다
이에 스레드 주민들은 처음엔
'제대로 관리 못한 매형 잘못임'
'동네 보드게임 파는 데 가보셈'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한다.
아들이 뜯어버린 카드팩 껍데기를 갖고
동네 보드게임 매장을 방문했더니
미국에서 20년도 더 전에 발매된 게임이라
이젠 남아있는 게 없다
는 소릴 들었다
고fC1J1645가 적은 것이다.
(부스터팩 몇 개랑 스타터 팩 하나를 뜯었고,
매형 아들이 말렸지만 듣지 않고 뜯었다는 얘기도 있다)
미국에서
20년도 더 전에 발매된
카드게임
이 세 힌트에서 스레드 주민들은 이것이 매직 더 개더링™임을 간파했고
더군다나 20년 전에 발매된 것이라면 매직 더 개더링™ 초기 물량인
알파 베타 에디션임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주민들의 의견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니가 잘못했네 ㅇㅇ'
'팔 수 있는 거 다 팔아서 천 만엔 정도 마련해놓고 빌어라'
'답이 없으셈'
부정적인 의견이 줄을 잇자 fC1J1645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야후 지식인에 글을 올린다
MTG™ 알파 부스터랑 베타 스타터 팩 시세랑 입수 방법
아들이 이걸 뜯어버려서 변상해줘야 하는데
인터넷을 뒤져도 파는 곳이 없네요
도쿄 근방에서 파는 곳이랑 시세 알려주세요
저도 예전에 좀 파서 귀중한 거고 몇십만 엔 할거란 건 각오하고 있어요
그러자 몇 시간만에 답이 달렸다
가게에 있는 걸 본 적이 없네요.
설령 있다고 해도 손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베타 이전 물건은 골동품이랑 같은 거라 짝퉁이 대량으로 나돌고 있어요)
이베이에 거래 내역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니
거기서 시세를 산출해서 비슷한 가치를 지닌 다른 물건으로 변상하는 것밖에 없겠네요
솔직히 말해 못 구해요
▲베타 버전 부스터 팩
그렇다
최초 작성자가 파던 시절에 비해 알파/베타버전의 가치는
너무나도 크게 올라버린 것이다.
얼마나 올랐는지 아래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베이에 출품된 매직 더 개더링™ 알파 부스터 팩 민트급(한국시간 2020년 6월 3일 02:00 기준)
가격이 59,999달러, 한화로 약 7300만 원 상당임을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대략 볼보S90보다도 가격이 위다.
▲카드팩 하나 팔면 이 차 한 대를 풀 옵션으로 살 수 있다
올라버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당시 발매된 지 얼마 안 되었던 매직더 개더링은
생각보다 인기가 엄청나서 1주일만에 인쇄량 전부 완판되었다고 한다.
카드 대결 및 교환이 활발하던 당시 부스터팩을 뜯지 않고 보관하는 것은 가치가 없었고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현재 뜯지 않고 보관한 것의 가치가 상승했던 것이다.
게다가 알파버전의 인쇄량은 꽤나 적었던 데다
그 이후 알파버전의 카드팩은 컬렉터들이 점유해버려 희소가치가 높아졌다.
이후 fC1J1645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게 되어 어떻게 되었는지 결말은 알 수 없고
스레드 주민 사이에서도 '주작이다' '아니다'로 잠깐 논란이 되긴 했지만
여튼 아들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인생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결론)
법원에서는 그 카드 팩의 소비자 권장가격으로 배상하라고 판결 했던걸로 들었음
알팩이면 밀봉해서 플라스틱 케이스에 한번 더 싸서 알루미늄 커버로 빛도 안들어가게 넣어서 금고에 보관해도 모자란데 애들이 쉽게 뜯게 놔뒀냐? 저건 간수 못한거도 반쯤 잘못 있다.
일본에서 푸백판걸로 등록금 마련한 아부지 생각나네ㅋㅋ
그래서 주작이란 설도 돌았지
???: 애들 장난감 딱지가지고 다 큰 어른이 뭘 그러냐
그게 가능함? 저런 카드면 형법상 재물 재산 전부 포함되고 경매사이트에 시세가 형성되어있다는건 분명히 재산상 거래상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있다는건데 저걸 소비자 권장가격으로 땡치라고했다는건 아무리생각해도 말이안되는거같은데
그거도 작성자가 그 이후 내용을 안 올려서 어떻게 됐다는 얘기가 없고 당시 2채널 스레드에 자칭 법조인이 "그렇게 판결날 후도 있다"정도로 올린 거라서
이런건 뜯은 사진 없으면 주작이라고 보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남 물건에 함부로 손 대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내 SAN치가 팍팍 깍여나감.
매더링 은 카드 한장도 어마어마 한 가격이 있는 카드 게임인데 진짜 일수도 있지 ㅋㅋㅋ 진짜라면 끔찍하다
일본에서 푸백판걸로 등록금 마련한 아부지 생각나네ㅋㅋ
법원에서는 그 카드 팩의 소비자 권장가격으로 배상하라고 판결 했던걸로 들었음
그거도 작성자가 그 이후 내용을 안 올려서 어떻게 됐다는 얘기가 없고 당시 2채널 스레드에 자칭 법조인이 "그렇게 판결날 후도 있다"정도로 올린 거라서
부들부들푸들푸들
그게 가능함? 저런 카드면 형법상 재물 재산 전부 포함되고 경매사이트에 시세가 형성되어있다는건 분명히 재산상 거래상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있다는건데 저걸 소비자 권장가격으로 땡치라고했다는건 아무리생각해도 말이안되는거같은데
???: 애들 장난감 딱지가지고 다 큰 어른이 뭘 그러냐
매형 아내(즉 작성자 누나)가 그런 소릴 했다는 얘기도 있었음
알팩이면 밀봉해서 플라스틱 케이스에 한번 더 싸서 알루미늄 커버로 빛도 안들어가게 넣어서 금고에 보관해도 모자란데 애들이 쉽게 뜯게 놔뒀냐? 저건 간수 못한거도 반쯤 잘못 있다.
그래서 주작이란 설도 돌았지
확실히 엄청 비싸면서 크기 작고, 부서지기도 쉬운거면 진짜 간수 잘 해야지 애들 손 못대게
이베이 사진은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바로 넘어감
너무 허술하게 관리한거 아닌가 안믿기는데..
매더링 은 카드 한장도 어마어마 한 가격이 있는 카드 게임인데 진짜 일수도 있지 ㅋㅋㅋ 진짜라면 끔찍하다
이런건 뜯은 사진 없으면 주작이라고 보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애초에 주작이 아니더라도 우리 정신건강에는 문제없잖아
파라독스
남 물건에 함부로 손 대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내 SAN치가 팍팍 깍여나감.
안 뜯은 부스터팩이 저만한 가치가 있다니... 포장지는 오래두면 내용물에 이염되던데 저건 괜찮나?
애초에 재내들은 저런 사고나 컬렉터가 미쳐버리지 않는 이상 영원히 뜯을 일 없음
안뜯은 팩 자체에 가치가 있는거라서 내용물은 상관이 없음
난또 이 아들새낀줄
그정도로 귀한걸 애들이 뜯기좋게 놔둘리가 없을거 같은데 ㄷㄷ
케이스 되어 있는거 열고 뜯어버렸을 수도 있지
근데 아들관리 못한거도 맞는데 매형도 어디다둿길래 애기손에 쉽게 들어간거야.... 나같으면 금고에 보관하겠는데
참고로 해당 부스터를 뜯었을 때 가장 가치가 높은 카드는 요거다. 이게 나왔으면 묻고 넘어갈 일이다.
그놈의 블랙로터스....
따끈따끈하네
https://www.ebay.com/itm/MTG-Magic-the-Gathering-Revised-Booster-pack/264738577537?hash=item3da3a61c81:g:iDAAAOSwjmpexssJ https://www.ebay.com/itm/1993-MTG-Magic-the-Gathering-BETA-Booster-Pack-JW4/372958144038?hash=item56d609a626:g:2c4AAOSwPn1eTGIF 근데 이거랑 같은 거 아님? 이베이에서 찾아보니 첫번째 사진의 것은 수정판이라 159달러 정도고 두번째 건 9천달러에 올라와있긴 하지만 오퍼를 하면 7천달러 이하로 내려갈 수 있음 오퍼를 받는 걸 보면 저 가격이 자신없다는 소리고... 6만달러는 좀 비현실적인 가격 같은데...
저것도 6년전 일이니 그 사이 가격이 어찌됐는진 모르지 뭐..
알파판이랑 베타판이랑 가격차이가 꽤 많이 남
ㅇㅇ 난 그냥 이름이 포켓몬 골드 실버 이런건 줄 알았는데 차이가 있네 ㅋㅋ 레딧에서 보니 알파가 최근에 3만5천달러 정도에 팔렸다고 하는데 거의 거래가 안되니 돈이 급해 팔든지 너무 사고싶어 웃돈을 부르든지 그냥 부르는 게 값인 듯... 게다가 3만달러만 해도 그게 어디야... ㅠㅠ
매형 아들이 뜯지 말랬는데도 무시하고 뜯었으면 얼마나 버르장머리를 안 고친거야..
근데 저정도로 귀한 것이라면 쉽게 털릴수 있는 장식장이 아니라 철통같은 금고에 보관했어야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