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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유게이들은 게임하면서 짜증나는 캐릭터를 만난 적이 있는가?
특히 롤을 한 유게이들이라면
과학이나
버섯이나
앞구르기충을 많이 봤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영웅은 스킬 구성이 사람을 참 짜증나게 하는 영웅이다.
"나 그거 앎. 기술단 말하는 거지?"
님 리폿.
기술단은 거의 필수 밴이라 일겜에선 자주... 많이...
...보이긴 보이지만 어쨌든 기술단은 아니다.
자주 픽 되면서 상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짜증을 솟구치게 하는 영웅.
달의 공주 미라나(Princess of the Moon Mirana)
전사들이여, 모습을 감춰라!
미라나는 미드나 서포터로 사용하지만, 도주기를 이용한 오프레이너, 또는 캐리로도 쓸 수 있는 만능 영웅이다.
일겜이나 랭겜이나 대회에서 자주 나오는 영웅이니 대처법을 잘 기억하고 있는 게 좋다.
미라나는 특징이 있는데
포트레이트나 영상, 일러스트로 보면 크게 모나지 않은 외형인데
인게임에선 미간이 너무 넓게 나온다.
그래서 별명이 미간나.
뭐, 여기까지만 하고 스킬 설명에 들어가겠다.
Q 스킬 - 유성우
650 반경에 있는 적에게 유성우를 떨어뜨리고 피해를 입힌다.
425 반경 안에서 미라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적은 75%의 유성우를 한 번 더 맞는다.
425 반경 안에 있어서 피해를 두 번 입는 걸 볼 수 있다.
이것만 보면 뭐가 짜증나나 싶겠지만 진짜 스킬은 지금부터다.
W 스킬 - 신성한 화살
바라보는 방향으로 화살을 쏜다.
화살은 직선거리로 3000동안 이동하며, 맞은 적은 기절과 피해를 입는다.
1500 거리를 이동한 화살은 최대 기절과 추가 피해를 입힌다.
1500 거리를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리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1.67초밖에 안 걸린다.
일단 맞으면 최대 기절이라 생각하는 게 편하다.
게다가 기절 시간도 짧은 게 아니라 4레벨 기준 5초!
즉 기절 시간 5초+기본 피해 330+추가 피해 180의 어마어마한 누킹기가 된다.
열심히 파밍중인데 갑자기 화살이 날아온다?
근데 그걸 못 피하고 맞았다?
축하한다! 당신은 적의 1킬이 되었다!
미라나가 적 팀에 있으면 항상 나무 뒤에 숨어서 언제 화살을 날릴지 조마조마하고, 소심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스킬은 25레벨 특성을 찍으면 부채꼴 범위로 3개가 나간다!
이게 게임이냐, 볼보야!
E 스킬 - 도약
미라나가 보고 있는 방향으로 껑충 뛴다.
575 거리를 이동하고, 공격과 이동 속도를 올린다.
3개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하나 충전하는데 4레벨 기준 30초가 걸린다.
분명 다 잡았다고 생각한 딸피 미라나가 이 스킬로 도망치는 꼴을 보면 밸런스ㅈㅁ겜이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또한 공격/이동 속도를 올려주기 때문에 캐리로 크는 미라나는 이 스킬로 앞으로 나가서 평타딜을 날린다.
도주기로도, 갱킹으로도 손색이 없는 스킬.
R 스킬 - 달빛 그림자
간단하다.
사용하면 4레벨 기준 1.5초 뒤에 미라나와 아군 영웅이 투명화 상태가 된다.
투명화 상태에선 이동 속도를 올려준다.
공격이나 스킬 사용 등을 하면 투명화가 풀리는데 1회용이냐?
아니다.
스킬 지속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면 다시 투명화 상태가 된다.
미라나는 이 스킬을 찍는 순간 아군과 같이 동행해 갱킹+한타를 시작한다.
갱킹, 한타, 도주로도 쓸 수 있는 스킬.
보통 도타 2 하면 기술단이 가장 짜증나는 녀석이라고 생각할 텐데, 미라나도 만만치 않게 짜증나는 영웅 중에 하나다.
일단 미라나가 보이면 초반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
안 그러면 시도 떄도 날아오는 화살과 갑자기 습격하는 적들의 모습을 보게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