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영국에서 열린 세 차례의 런던 올림픽(1908, 1948, 2012), 두 차례의 세계대전, 5명의 국왕과 22명의 총리를 봐 영국 근현대사의 격변기를 체험했다."
ㅡ 현재 베글에 있는 글 내용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당연히 1, 2차 세계대전이다.
그렇다면 조앤 호쿼드 할머니께서 살아계신 동안인 1908년에서 2020년까지 보셨다던 5명의 국왕은 누구일까?
1. 에드워드 7세 (1901년 1월 22일 ~ 1910년 5월 6일)
1841년 출생이지만 어머니 빅토리아 여왕이 무려 74년간 즉위해있던지라 그의 나이 60세에 왕위에 올랐다.
즉위 이후 어머니를 대신해 여러 국가를 순방 다닌 경험과, 여러 왕국에 혈연관계가 있는 것을 이용해 독일을 압박할 삼국협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슬하엔 3남 3녀가 있으며 그 중 차남이 왕위를 이었고, 그가 바로 조지 5세다.
2. 조지 5세 (1910년 5월 6일 ~ 1936년 1월 20일)
위의 에드워드 7세의 차남이며 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할아버지가 되는 분이다.
즉위 연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제 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왕이다.
혈통을 따져보면 참 우습게도, 조지 5세와 적대국인 독일 제국의 빌헬름 2세는 고종사촌지간이다.
낙마 사고와 더불어 지속적인 흡연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말년엔 정신이 오락가락하다가 '국왕의 위엄있고 평안한 죽음'을 이유로 주치의 도슨이 조지 5세 본인과 더불어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서 치사량의 독을 주입해 안락사 시켜버렸다.
이후 장남이 왕위를 이었지만... (후술)
여담으로는 하츠 오브 아이언 4를 하는 유저들에겐 익숙한 사람으로 게임 시작 연도가 1936년 1월 1일인 하츠 오브 아이언 4의 특성 상 얼마 지나지 않아 조지 5세가 죽었다는 뉴스가 뜨기 때문이다.
3. 에드워드 8세 (1936년 1월 20일 ~ 1936년 12월 11일)
조지 5세의 장남.
그의 재위 기간이 극도로 짧은 이유는 그가 미국인 윌리스 심프슨과 결혼을 하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미국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윌리스 심프슨은 이미 이혼을 두번이나 한 경력이 있는 여자였고 이에 영국 왕실에서 그녀의 경력을 들어 거절한 것.
결국 에드워드 8세는 연설을 통해 왕위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녀와 결혼할 것임을 굳건하게 다짐했다. 하여 그의 동생이 왕위를 이었다.
특이하게도 친나치척 행보를 보인다.
할아버지인 에드워드 7세가 세계대전으로 인해 영국 국민들의 반독일적 심리를 느끼고 독일식 성을 영국식 성으로 바꿔버린 것과 정반대이다.
"히틀러는 논리적으로 봤을 때 합당한 독일의 지도자이며 위대한 사람"라고 칭하기도 하고, 사석에서 대독강경파인 앤서니 이든(제 64대 영국 총리. 당시엔 외무장관)을 총살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2대전이 모두 공산주의자와 유대주의자의 음모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나치 독일이 조지 6세를 폐하고 다시금 그를 왕위에 올릴지도 모른다는 말까지도 나왔으니.. 2대전 내내 그는 영국의 골칫거리였다.
4. 조지 6세 (1936년 12월 11일 ~ 1952년 2월 6일)
조지 5세의 차남이자 에드워드 8세의 동생.
형의 갑작스런 퇴위로 자신이 즉위해야 될 처지가 다가오자 그 부담감에 어머니인 메리 왕비를 찾아가 울 정도였다고 한다.
겨우 3주라는 짧은 시간에 준비를 하고서 왕위에 오른 그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해야 하는 것은 인류 최악의 전쟁인 2차 세계대전이었다.
전쟁 중에도 피난하지 않은 채 해군 원수 제복을 입고 버킹엄 궁전에 머물던 그는 영국 본토 항공전 때 죽을 뻔 하기도 했었다.
전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흡연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말년에 한쪽 폐를 절단하기까지에 이르러 그제서야 금연을 하지만, 관상동맥 혈전증으로 사망한다.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는 이렇게 세상을 일찍 떠난 남편의 원인이 에드워드 8세와 윌리스 심프슨 탓으로 여겨 두 사람을 끔찍히 싫어했다고 한다.
영화 '킹스 스피치'에 나온 대로 정말 말을 더듬는다.
왕위는 장녀가 그의 뒤를 이었다.
5. 엘리자베스 2세 (1952년 5월 6일 ~ )
아버지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현 영연방의 국왕. 1926년 4월 21일 출생으로 올해 그녀의 나이가 무려 94세에 이른다.
역알못이라 짧은 설명밖엔 못 썼음.
왕태자 우러욧..